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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직접눈으로 보면서도 믿을수없었던 마이산 신비한 돌탑들..

 

직접눈으로 보면서도 믿을수없었던 마이산 신비한 돌탑들..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산이 많으며 그 많은 산중에서도 기가 솟구

치는 영산이 많다고 한다.. 내가 가장 힘들어하는것중에 하나가 등산인데

아마도 힘든걸 싫어하는 이유가 가장 클것이며 호흡기장애가 있어서

턱까지 올라오는 가뿐호흡을 조절하기 힘들어 하는 이유도 있을수있는데

그래도 요즘들어 시간날때마다 틈틈이 등산을 하면서 산하고 가까워지기위해

노력을 하고있으니 그간 내가 변해도 많이 변한듯하다..^^

기가 솟구치는 영산중에 최근에 올라간 강화도 마니산을 비롯하여

진안에 위치한 마이산도 그중 한곳이라고 하는데 올해 기가넘치는 산을

두곳이나 다녀왔으니 한해 견뎌내는데는 무리가 없을듯 싶기도한다..

이끌리듯 강하게 나를 부르고 있는듯 갑자기 마이산 돌탑들이

보고싶었고 마이산 가는길에 환상적인 벚꽃들도 보고싶어졌다..

그래서 난 그곳으로 또 향해본다..^^

 

지방 기념물 제35호로 지정된 마이산 돌탑은 암마이봉 남쪽 아래 위치해 있으며 돌탑들은

음양오행이 조화에 맞춰 팔진도법에 의해 배열 축조한것이며 마치 송곳처럼 정교하게 태산처럼

위엄있게 조화의 극치를 이루고 있으며 주탑인 천지탑을 중심으로 줄줄이 쌓여져있다고한다..

음양오행이니 팔진도법이나 축조비법이니 이런건 전혀 모르며 어디에 쓰이는지도 모르겠지만..^^

태풍이나 모진 바람에도 무너지지 않고 견뎌내고 있는 돌탑들 모습들속에서 혹시라도

강하고 강한 접착제라든지 아님 시멘트를 살짝 발라놓았나.. 싶어서 뚫어지게 쳐다봐도

그 흔적을 전혀 찾아볼수가없으니 손가락으로 살짝 치면 무너질듯 아슬아슬한 돌탑도 있었다..

돌탑이 세워진게 108개정도 였다고하는데 나처럼 호기심 많은 관광객이 훼손해서 무너진

돌탑을 빼고 지금은 80여개만 남아있다고한다...

돌탑주변으로 쓰여져있는 절대로 손으로 만지지 마세요.. 라는 문구가 그동안에

관광객들이 행해왔던 일들이 어떠했는지 잘 나타내 주고있듯 어딜가든

하지말라는 일은 좀 하지말고 눈으로 감상할수있는 넓은 마음을 가져보는게 어쩔지..

 

 

마이산은 말의 귀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인데 마이산 봉우리 형성된 벌집같은

모양들이 굴을 이루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규모의 타포니 지형이라고 했다..

마치 산에 있는 나무를 무조리 베어내고 그곳에 시멘트를 발라놓은듯한 모습과 뻥뻥 뚫린

구멍들 마다 신선이 살거나 도인들이 살면서 마이산을 내려보고있는 느낌이랄까..

마이산은 4계절 불리오는 이름이 각기 다르다고했는데 봄에는 돛대봉이며 여름에는 용각봉..

가을에는 마이봉 그리고 겨울에는 문필봉으로 불리운다고했다..

조선시대때부터 마이산이라 불리었으며 명승 제12호로 지정된 세계에서 유일하게

부부봉이라 했는데 마이산에는 돌탑뿐만 아니라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비룡대와

미륵 모습을 하고있는 은수사와 금당사 그리고 마이산일출은 수려한 산세와 함께

유명한곳중에 한곳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맘때쯤이면 어김없이 피어있는 벚꽃길..

내가 갔을때는 아직 덜 피어있었는데 아마도 이번주나 다음주쯤에는 절정을 이룰거같다

올해 벚꽃을 제대로 보지 못한 사람은 담주중에 꼭 한번 찾아가 벚꽃길을 걸어보길 강추해본다..

 

 

 

 

 

 

 

 

 

돌탑을 쌓기 시작한 사람은 본명은 이경의 자는 갑룡 호는 석정이라고 마이산의 전설적인 인물 

 이갑용이라고 효령대군 16대손이라고 했다..그냥 이곳에선 이갑용 처사라고 불리우고있었다

그러고보니 나도 효령대군 22대손이니 할아버지가 되는건가..^^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난뒤에는 묻힌자리에서 3년을 살았으며 19살때부터 깨달은바가 있어서

그때부터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면서 6여년동안의 순례생활을 했다고한다

그리고 난뒤 이곳에 돌탑을 쌓기 시작했는데 세속하고는 등을치면서 밤에도 기도를 하면서

30리나 떨어진 곳에서 돌을 가져와 차곡차곡 쌓았다고하는데 사람들이 주로 잠을 자는

시간에 하나둘씩 돌탑을 쌓았고 자고 일어나면 어느새 돌탑이 하나 세워져 있을정도로

이갑용처사의 신통력은 지금까지도 믿겨지지 않을정도라 한다.

겨울이면 처사가 세운 돌탑에 정한수를 떠놓고 있으면 물이 솟구치면서 역고드름이

올라올정도로 이곳에서는 믿기지 않은 일들이 생긴다고하는데 역고드름을 사진으로

봤으면서도 이걸 믿어야할지 말아야할지..^^  아직도 그 이유를 알수없다고 한다..

 

 

 

남쪽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오리배를 타면서 물놀이를 즐길수있는 작은 저수지가 있었다

그 주변으로는 벚꽃나무들이 잔뜩 심어져있었는데 올해 때늦은 벚꽃 개화 때문에 보지못해 아쉽다

가끔씩은 영검이 있고 신비로운곳을 찾아가면 저절로 숙여지는게 느껴진다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도량길에 느꼈고 다짐했던 일들이 모두 사라 없어진다고해도

딱 하루라도 나를 돌아볼수있는 기회가 있었으니 그걸로 만족해 하지만..^^

요즘들어 마음이 불안하고 정신력이 부족하게 느껴질때는 속세를 버리고 싶은 생각을 하곤한다

천둥벌거숭이로 살면서 내 인생의 도반인 여행이 그나마 나를 잡아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쯤이면 피지 않았던 벚꽃길에 하얀 눈이 온듯 벚꽃이 만개했을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