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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오목대에서 내려다 본 전주 한옥마을의 소소한 풍경..

 

오목대에서 내려다본 전주 한옥마을의 소소한 풍경..

 

진안에 마이산과 전주한옥마을이 여행코스에 잡혀있었기에

얼마전에 다녀온 전주 한옥마을을 또 가게되었다..^^

얼마전에 다녀왔던 한옥마을은 바쁘고 정신없다보니 점심먹을시간까지

놓쳐버려 세워진 버스옆에 오목대가 있는데도 가지 못했는데

이번방문때는 전동성당과 경기전 그리고 김명희길은 모두 제쳐놓고

바빠 올라가지 못한 오목대만 올라갔다 올꺼라 생각을 해본다..

여행을 할때는 또 언제 올지 모르니 소소한 모습까지도 담기위해

바삐 움직이곤했었는데 여행가이드를 하다보니 적어도 두어번은

방문을 하기에 나중을 위해서 다른곳은 남겨두고 한곳만 천천히

둘러보는 여유를 갖게 되었는데 그러다가 놓쳐버린곳도 있다..ㅡㅡ

전주 한옥마을이 한눈에 보인다는 오목대로 지금 올라가볼러고한다..

 

 오목대는 지방기념물 제16호로 지정되어있으며 고려말 우왕6년에 이성계가 남원 운봉

황산에서 왜구 아지발도와 그 무리를 물리치고 승전보를 울리면 개경으로 돌아갈때 전주 오목대에서

친지들을 불러모아 야연을 베풀었던 곳이라 했다..

오목대 이곳에서 이성계는 한나라를 창건하는 유방이 불렀다는 대풍가를 읊으면서

자신이 새로운 나라를 세우겠다는 큰 꿈을 가졌다고 했는데 그가 꾼 큰 꿈은 이뤄졌으니

오목대에 올라와 다들 한번씩은 이성계보다 더 큰 꿈을 품고 갔는지도 모르겠다..^^

음... 나는 이곳에서 어떤 꿈을 품고 왔을까..?  ㅎㅎㅎ

우선 뻥 뚫린 넓은 시야로 한옥마을이 한눈에 들어와서 시원하고 좋았다

한옥마을은 작년에도 방문했었고 올해도 방문했지만 구석구석 골목길만 돌아봤지만

오목대에서 한옥마을을 보니 올망졸망 보지 못했던 손질된 지붕들이 깨끗하게 느껴진다

어떤 한곳을 가게되면 골목길도 걸어보고 식당안에 들어가서 음식도 먹어보고..

그리고 높은곳에 올라가 전체적인 모습을 봐야한다는 생각을 오목대에서 해본다

멀리보이는 높은 빌딩들이 한옥마을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나이를 먹으니 우리것이 점점 좋아지고 네모 반듯한 건물을 보면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답답함 마저 느껴지지만 어쩔수는 없다..^^

 

 

 오목대위에 신발을 벗고 올라가 난간에 앉아보니 바람이 솔솔..^^

그동안에 피곤함이 밀려오면서 스르르~ 눈이 감겨온다..ㅎㅎ

기둥에 잠시 잠깐 기대 10분정도 잠이 든거같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다..

잠깐 동안이였지만 달콤한 잠을 자고나니 개운하고 기운이 솟는다..

 

 

 

고종이 친필로 썼다는 비석과 오목대를 가운대로 두고 양옆으로는 벚꽃이 만발했다

올해 벚꽃은 어딜가나 원없이 보는듯..ㅎㅎ 하지만 지방마다 환경 날씨가 다르니 벚꽃 색깔도

크기도 모두 다양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내년부터는 지방마다 피어나는 벚꽃을 담아보고싶다..^^

나에게 있어서 아주 귀중한 자료가 되지 않을까...

 

 

 

 

 

 

 내 기억속에 골목길에 대한 추억은 초등학교때 말고는 없는거같다..

중학교에 입학할때 연안부두 라이프 아파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계속 아파트에서만

살았으니 그때는 집안에서 모두 해결하는 아파트가 편해서인지 그것만큼 좋은 주거시설은

없을거란 생각을 하면서 아파트만을 고집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골목길에서 뛰어 다니는 아이들의 목소리도 듣고싶고 담벼락에 기대서

숨박꼭질을 하거나 삼삼오오 모여 구슬치기와 딱지치기를 했던 아주 짧았던 유년시절

골목길이 마냥 그립다..^^  전주에 오게되면 이번에는 낡은 기와집이 촘촘이 들어와있는

골목기를 천천히 걸으면서 옛시절을 느껴보고 싶어졌다...

 

여행은 철없던 내 유년 시절을 생각나게하는 매력적인 녀석임에 틀림없다..^^

골목길을 걷다보면 동생들하고 구슬치기 하면서 놀았던 내 모습이 보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