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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제주도

푸른산호섬을 생각나게 했던 에메랄드빛 바다 우도 서빈백사..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볼수있는 에메랄드빛 바다색 우도서빈백사..

 

성산항에서 배를 타고 10여분 남짓 들어가다보면 도착하는 우도..

제주도 뿐만 아니라 우도에서도 신비롭고  놓치면 후회하는곳이 몇군데

있는데 그중 한곳이 산호로 뒤덮힌 하얀 뱃사장이 마냥 신기한

서빈백사 해수욕장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차를 가져가지 않았고 반나절로 여행을 끝내야했던 우도에서

답답한 버스로만 이동을 해야했는데 그나마 정해진 시간이 있었고

시간에 구애받지않고 자유롭게 돌아보는 나에게는 조금 걸림돌이

될수도있지만 우도올레길을 걸어보기위한 사전에 답사(?)라고

생각하면서 버스로 천천히 움직이는것도 나쁘지 않을거라 생각해보며

좀더 시간을 내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남겨본다..

여행은 가끔 부족함이 있어야 나중에 다시 찾는 즐거움이 있다..^^

 

 검은모래로 유명한 검멀레 해안가를 돌아보고 마지막 코스인 서빈백사..

홍조단괴해빈이라고했다.. 첨에는 큰 알맹이였는데 바람에 파도에 부서지고

다듬어지면서 지금의 서빈백사가 되었다고한다.. 맨발로 뱃사장을 걸어보면 시원한

감촉이 좋아서 기분이 저절로 좋아진다고했는데 무좀있는 사람은 가급적이면 참아달란다..^^

버스기사님이 시키는대로 양말을 벗고 잠시 걸어보았는데 발에 닿는 느낌이 좋았다

모래로 되어있는 뱃사장하고 달라서 발에 달라 붙지도 않고 탈탈~ 털어내면

묻는거 하나도없이 바로 떨어져 버리니 더럽거나 찝찝한 기분이 전혀 들지않았다..

멀리 하얗게 깔려있는 알맹이때문에 눈이 부셔 제대로 뜨지 못할정도였고

푸른빛이 감도는 바다색은 한번도 가보지 못한 남태평양의 에메랄드빛 해변을

생각하게 할정도였는데 사진몇장 찍어놓고 그곳에 다녀왔다고해도 믿을정도로

이국적이면서 신비롭고 아름다운 해안가였다...

우리나라에서 단 한군데이며 이곳 바다에서만 볼수있는 풍경..

그리고 2004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고한다..

 

 

 

 바람이 많이 불었던 날이였는데도 이곳에 파도는 잔잔하기만했다

하얀색 포말과 푸른색 바다는 그곳에 오랫동안 머물게 할정도로 날 유혹해왔다

바람이 더 심하게 불어 배가 뜨지말았으면 하는 아주 작은 소망도 가져보지만..^^

낼 저녁때는 김포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하는 꽉 짜여진 1박2일 스케줄속에

이정도의 여유에도 만족해하면서 내게 주어진 아주 작은 시간에도 만족해 해본다

우도에서 제주처럼 올레길이 얼마전에 생겼다고한다.. 지도만 들고 걸어도 될정도로

우도는 모든길이 올레길이며 옥빛바다와 야생화 촘촘히 쌓아놓은 돌담을 보면서

걸으면 우도와 하나가 된 느낌이 들거같다...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도하나 들고 우도올레길을 걷고 있는 나를 발견할지도 모르겠다..^^

 

 

 

 

 

 맨발로 해안가를 걷다말고 손바닥으로 몇알 올려서 자세히 보니 신비롭게 생겼다

두리번 두리번.. 주변을 보니 다들 사진찍는데 정신이 팔려 나를 보는 사람은 없었다..

가방속에 있는 손수건을 꺼내 몇알 곱게싸서 가져갈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욕심나고 탐난다

다음 사람을 위해서 조심스럽게 내려놓는다..

 

커플끼리 와서 함께 사진을 찍거나 백사장을 걷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혼자서 사진을 찍거나 백사장을 걷고있는 내가 있다..^^

그러고보니 제주도를 올때마다 난 항상 혼자였다.. ㅡㅡ

아름다운 커플들을 보고있으니 부럽기도하고 좋아보이기도하고...ㅎㅎ

 

 

 

내가 미친모양이다...

컴퓨터 바탕화면 사진폴더에 넣어둔 그동안에

찍은 사진을 휴지통에 넣어서 비우기를 해버렸다..ㅡㅡ

쌍계사의 벚꽃... 통영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다도해.. 그리고 한산도..

모두모두 날아가버렸다...다시 갈수도없고 쌍계사는 벚꽃도

이미 다 떨어져버려서 꽃비가 내리고있는데...

아.. 정말 내가 미쳐버렸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