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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하얀눈 온듯 매화꽃으로 뒤덮힌 광양 매화마을..

 

하얀눈온듯 매화꽃으로 뒤덮힌 광양매화마을..

 

따뜻한 봄햇볕에 시간마다 꽃이 피어나는걸 느낄수가있었다

매화마을로 올라갈때는 꽃이 피지 않았던 진달래도

내려올때는 활짝피어 분홍색 화사한얼굴을한채 작별인사로 선물을해주듯

봄햇살의 위대함과 계절이 바뀌면 앞다퉈 피어나는 꽃들을 볼때마다

몇일가지 않지만 겸손하면서도 자연앞에 조금 숙연해짐을 느껴본다

다시 현실로 돌아오면 좀더 앞서가기위해 눈썹이 휘날리도록 뛰어

다니면서 바쁜 세상에 적응이 되어가고 있듯이 그때그때 마다

변하는 우리마음과 몸이 그거 신기하게만 느껴질때도 있다

그러고보니 매화마을을 3월내내 다녀왔으니 질릴만도한대

갈때마다 더 많이 피어있는 매화꽃이 마냥 기특하기만했다..

예전에 여행다니면서도 제대로 배우지못한 자연의위대함을

요즘들어 배우고 있으니 늦어도 많이 늦은듯하다...^^

 

 매화마을의 매화꽃도 절정을 이룬듯했다.. 사람들로 인해 차들로 인해 스트레스 받을지라도

하얀눈온듯 매화꽃으로 뒤덮힌 매화마을을 보기위해서 다들 이렇게 몰려드는지도 모르겠다..

수십명의 사람들을 인솔해가면서 한사람이라도 낙오되는일이 없도록 신경을써야하는

여행가이드로 이곳을 매번 찾아갔고 일일이 사람들마다 부탁을 들어줘야하고

이것저것 알려줘야하는 힘든 가이드일이지만 매화꽃이 가득한 이곳에 서있으면 스트레스는

완전 깨끗하게 치유가 되버리니 나도 어쩔수없는 여행쟁이 인가 싶기도하다..^^

광양과 화개장터 그리고 산수유마을까지 한달동안 전라도땅을 매주 밟아본거같다

그래서인지 기차타고 정읍역에 내려서 버스로 광양까지 오는동안 낯설었던 광양길도

우리집을 온듯 편안해지는 느낌이고 사투리조차도 익숙해져버렸다..ㅎㅎ

 

 매화축제시작하고 몇일있다가 방문했을때는 매화꽃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던 매화마을 하지만 지금은..

 

 

 봄 햇볕을 가득 머금은 매화꽃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만개하는 모습들이다..

난 이런 모습을 매주 봤으니 다른사람들이 누리지 못하는 호사를 한달내내 누렸다고해야하나..^^

같은 곳을 매주와서 모.. 조금은 질리기도했지만 피지도않았던 개나리와 진달래가 피고

나무만 앙상했던 매화나무에 하얀매화꽃이 피는걸 실시간으로 볼수있었으니

매화마을이 점점 하얗게 변해가는 모습도 신기하게만 느껴진다..

광양으로 들어오는 국도변에는 하얀매화꽃이 피어있어서 밋밋하게만 느껴졌던 길도

 그곳을 지날때마다 이야~~~ 하고 감탄사를 질러대던 사람들과 함께 박수도 쳐본다

 

 

 

 

 

 

 

 

 이날은 날씨가 그닥 좋지는 않았다.. 햇빛은 좋았지만 시야가 넓지않고 뿌연안개로

좀 답답했던 날씨였고 이런날 사진을 찍으면 그닥 좋지도 않고..ㅡㅡ

좀더 선명하고 고운 매화꽃을 담기에는 내 욕심이 좀 과한듯했기에 이정도로 만족..^^

산전체 아니 마을전체가 하얀매화꽃으로 갇혀버렸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다니는 오솔길만 빼곤 모두 매화꽃으로 덮혀있었고 이름모를 초록색풀들과도 제법어울린다

몇년전부터 숱하게 광양매화마을을 찾아왔지만 이번처럼 화려한 모습은

보지 못해 매번 실망을 하면서 또 찾을거란 엄두도 내지 못했었는데

여행가이드도  나름 매력적인 직업임에 틀림없다...^^ 

다만 낙오되는 사람없이 모두 기차시간에 맞춰서 데리와야하는 압박이 있긴하지만

 

 

 

 

 

 

 섬진강을 끼고 강건너는 하동쌍계사와 화개장터이고 사진을 찍은 이곳은 전라도 광양이다

남도대교를 건너면 전라도와 경상도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오손도손 살아가고있는 모습...

2분도 안되서 도를 넘나들수있게 다리도 놓여져있고 이곳은 30리가 넘는 벚꽃길이 유명하다

아직 벚꽃은 탐스럽게 피지는 않았지만 담주 9일정도면 만개할거같다...^^

쌍계사를 들러 벚꽃길을 안내했지만 아직 피지않은 벚꽃때문에 마음이 조금 불편했던 하루..

담주부터는 쌍계사벚꽃길 때문에 이곳이 한차례 교통마비로 진통을 겪을거같고..

나도 그곳에서 또 눈썹이 휘날리도록 사람들을 인솔하고있을지도 모르겠다.. ㅎㅎㅎ

 

가끔 사람들한테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있지만 여행가이드로 산다는거..

꽤나 매력적인 일임에 틀림없다...^^  다음주에 난 저곳 벚꽃길을 조금 바쁜듯 걷고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