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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제주도

한마리 야생마가되어 멋지게 달려볼까 이시돌목장 가는길..

 

한마리 야생마가 되어 뛰어다니고 싶었던 이시돌 목장 가는길..

 

제주도는 이곳저곳 모두 매력적이고 어딜가든 모두 그림이되는곳

그중 제일 좋았던건 높은건물이 없고 탁~ 뜨인 넓은곳이 많아

답답한 마음을 훌훌 바람처럼 느끼게 해주는것같아 더 좋으며

넓고 푸른 잔디밭은 언제든지 딩굴고 싶을 충동을 일으키게한다

어느한곳 나무랄때 없는 제주도.. 제주도를 다녀온지 얼마되지도않았는데

또 제주도로 가고싶은 마음을 바늘과 실을 꺼내 단단히 꼬매놓았지만

끊어버리고 비행기안에서 있을 내 모습이 그려진다...

그냥 제주도가 질릴정도로 한번 살아볼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좋아하기에 제주도에 있으면 또

답답한 생각이 들어 금방 뭍으로 나올지도 모르겠다..^^

 그냥 딱 한달만 살면 좋을거같은 제주도...

 

 바람도 잔잔했었고 햇빛도 따뜻했으며 비가온다던 제주의 하늘은 구름을 살짝 드리운채

떠나는 길목마다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위해 햇빛이 나를 따라다니는 기분이 들었다

애월을 가기위해 한림을 지나칠때면 한번정도는 거쳐 가는곳이 있는데

푸르고 드넓은 잔디밭이 이국적으로 느껴지고 한가롭게 풀을 뜯고있는 말들이 보인다

그리고 차들도 다니지 않은 한적한 그곳을 창문을 열고 달리다보면 시골스런 향도

풍겨져 오지만 자연의 향을 고스란히 느낄수있는 이시돌 목장이 바로 그곳이다

길 한쪽에 차를 세워두고 푸른 잔디밭 가운데에 이름모를 오름도 찍어보고

한가롭게 놀고있는 말들속에서  전기줄로 쳐놓은 금줄에 짜릿한 전기충격(?)도

느껴보면서 그렇게 제주도와 하나가 되어있는 나를 발견할수가 있었다

아.. 이런 편안한 느낌.. 참 좋다... 그리고 오랜만이다..^^

 

 

 많이 낡았고 여기저기 부서진 채로 방치되어있는 테쉬폰은 어찌보면 흉물스러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내눈에는 그저 외국에서나 본듯한 그런 모습들이 떠올랐다..

테쉬폰은 우리나라에서 멀리 이라크 바그다드 가까운곳에 테쉬폰이라고 불리우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서 지금보는 건축물의 양식을 찾을수있어서 이름을 테쉬폰이라했다한다

그곳에가면 지금도 약 2,000년부터 내려오는 유사한 건물을 볼수있다고한다

오랜세월동안 지진과 태풍으로 부터 견뎌온 이유는 곡선으로 이어진 쇠사슬 형태의

구조에 있다고하는데 이시돌에서는 처음 숙소로 사용하기위해 1961년에 건축하였고

지금은 작게 지어서 돈사로도 사용하고있으며 1963년에는 사료공장을 1965년에는 협재성당을

건축하는등 다양한 용도로 건축물이 만들어졌다고하는데 나중에가게되면 협재성당을

둘러봐야겠다..^^ 테쉬폰 주택은 유일하게 제주도에서만 존재하고있다고한다..

 

 

 푸른잔디와 넓은 들판.. 길들여지지 않은 도도하면서도 당찬 야생마가 되어

저 넓은 곳을 마구마구 뛰어다니고싶은 충동이 생겨난다..

그리곤 배가 고프면 풀을 뜯고 숨이차면 잠시 쉰다고해도 두렵지않은..

꼼짝못하게 감금을 하거나 훈련을 시키거나 길들이기위해 묶어놓거나

등치 큰 관광객들이 내 위로 올라와 허리아프게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런것들만 없다면 제주도에서 말로 살아간다는건 나쁘지않을듯하다..^^

제주도가면 말을 타고왔냐고... 가끔 물어보는 사람이 있는데 아직 타본적이없다

뚱뚱한 나를 태우고 헥헥헥~ 거리는 말들이 왠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기때문이다

그렇다고 날씬하게 살을 뺀다고해도 말은 절대로 안탈러고한다..

무슨 애마부인 영화 찍을것도 아니고... ㅎㅎㅎㅎㅎ

 

 

 

 차가 지나가지 않은 가로수길을 걷는것도 이시돌 목장에서만 누릴수있는 호사가 아닐런지

걷는동안에 풍겨오는 시골스런 냄새는 감수해야겠지만 견디기는 좀 힘들었다..^^

 

한가롭게 풀을 뜯고있는 말들을 발견하자마자 부리나케 쫒아가서 몇컷 찍어봤다

운동도 전혀 안한것처럼 배가 불록하길래 말한테 말을 걸어봤다..

말말~~  너 말적으로 너무 뚱뚱하다고 생각하니 않니..? 운동하고살을 빼야겠어..

어쩜 새끼를 가졌는지도 모를 말한테 뚱뚱하니 살을 빼라고 해버렸다..^^

한가롭게 풀을 뜯는 말들도 제주도에서만 볼수있는 광경이 아닐까..

 

 

 

나중에 제주도갈때는 미술도구를 바리바리 준비해서 갈지도 모르겠다

경치좋은곳에서 이젤을 펼쳐놓고 캔버스에 유화물감으로 또다른 제주도를 담을지도..^^

그러다가 지겨우면 야생마처럼 막 뛰어다닐지도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