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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제주도

노란 유채꽃 활짝 핀 올인촬영지였던 제주 섭지코지..

 

노란 유채꽃 활짝 핀 올인 촬영지였던 제주 섭지코지..

 

가끔 여행을 가게되면 다녀왔던곳을 또 가고싶을때가있다

같은곳을 계절별로 다녀오면 또다른 매력이 있기때문에 그런

생각이 더 자주 들곤하는데 같은곳을 또 가고싶다고 말을 하면

10명에 8명은 다녀왔는데 왜 또 가냐고.. 이야기를 하곤한다

계절별로 다른 느낌을 주는 우리나라에 살고 있기에 누릴수있는

호사라고 이야기해버리고 만다.. 더 이상 여행에 대해선 이야기를

하고싶지 않기때문이랄까..  ^^  가끔 난 여행에 대해선

까칠하게 굴때가 있는데 매일 그렇지는 않다...ㅎㅎㅎ

갑자기 제주도에 가고싶어서 표를 예매하고 1박2일로 다녀온

제주도도 초봄에 느끼지 못했던 싱그러움을 느끼고 싶었고

봄이 더 깊어지면 하고있는 일이 바빠질거같아 덜 바쁠때

느긋하고 편안하게 제주도와 함께 하고싶은 이유도 있었다

 

 한때 재미있게 본 드라마가 있었는데 이병헌과 송혜교가 주연이였던 올인이였다..

드라마 내용도 재미있었지만 무엇보다 제주도에서 촬영했다는 이유만으로도 더 열심히

드라마에 올인할수있었다고 해야할까..^^  가끔 드라마를 볼때 촬영장소가 맘에 들때가있다..

왼쪽으로 푸른빛의 바다가 좋고 언덕위에 하얀등대가 이국적으로 느껴질뿐 ..

섭지코지는 눈에 띄게 볼만한곳은 없지만 드라마 촬영장소로 많이 알려졌던 교회건물안에는

제주도에서 촬영되었던 드라마에 대해서 전시를 해놓은거 말고는 불어오는 맞바람을

맞아가면서 해안길을 걷는거 뿐.. 섭지코지는 모가 좋아..?  하고물어본다면 크게

내세울만한 장소는 없지만 난 섭지코지가 좋다..^^

그래서 혼자서 제주도를 가게되면 한번씩은 꼭 가게되는곳이 섭지코지이다..

 

 

 섭지코지라는 말은 드나들수있는 골목이 100미터 내외로 비좁다는 뜻에서 좁다는 협지..에서

유래되었고 제주도 방언인 코지는 곶을 의미하는 제주도 방언이라고한다..

매번 들을때마다 다른나라 말은 듣는 듯한 제주도 방언은 가끔 사람을 멍~ 하게

만들때가 있는데 글을 물어볼때 마치 외국인이라도 된듯 어색할때가 있었다..^^

예전에 찾았을때 섭지코지는 푸른빛의 바다를 볼수있었는데 이번에는 바닷가에서 톳을

재배하는 모습을 볼수있었고 당신네들 키보다 훨씬 크고 무거운 톳 보따리를

거뜬하게 드는 제주 여자들의 힘이 느낄수가있었는데 모두 나이가 지극해보였다..

우도  길옆에서 말리고있는게 톳이라는걸 알았고 그렇게 가까이서 톳을 본건

첨이였는데 같은 바닷가라도 해도 인천에서는 톳을 보지 못했던거같다..

 

 

 

 

 

 

 톳을 재배하는 사람들을 구경을 하면서 해안길을 따라 언덕으로 올라가니

노란물감을 뿌려놓은듯 천지에 노란색 유채꽃이 가득 피어있었는데 아직은 돈을

받지 않은듯해서 기쁜(?) 마음으로 그곳으로 다가가 유채꽃을 담아보았다..

섭지코지 오기전에 돌담으로 쌓아놓은 곳에선 일인당 천원씩 돈을 받으면서

유채꽃을 찍게 하던데 그냥 지나쳐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제주도 올때마다 보지 못했던 유채꽃을 초봄에 오니 볼수있는 행운까지도..

늦여름과 초겨울에왔던 섭지코지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는 섭지코지였다..

이래서 같은 장소를 계절별로 찾아오는지도 모르겠다..^^

 

 

 두명이온 커플들 사이에서 유채꽃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한장 부탁했다..

혼자오셨어요..? 하고 물어보길래 그냥 웃으면서 고개만 끄덕 거렸는데 어떻게

이 멋진 제주도를 혼자서 오셨어요.. 하고 물어본다....ㅡㅡ 

나중에 또 제주도를 혼자서 가게된다면 그때는 현지인이라고 이야기를 해야겠다..ㅎㅎ

 

 멀리보이는 돌로 쌓아놓은 곳은 제주도에서 지정한 기념물 제23-2 협자연대라 한다

연대는 햇불과 연기로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위험을 알리는 통신수단이라하는데 산위에있는

봉수대와는 달리 연대는 구릉이나 해안지역에 설치가 되어있는데 제주도를 돌다보면

돌로 쌓아놓은 연대를 종종 볼수가있다..

내가 제주도로 여행간날은 수학여행온 고등학생들이 많았는데 뛰다시피 연대위를

올라가는 학생들을 보면서 아슬아슬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게했다..

 

 

 썰렁하기만 했던 섭지코지는 노란색 유채꽃으로 인해 또다른 즐거움을 느껴보면서

먹을수도 있다는 유채꽃잎을 하나 뚝 따서 입에 넣어보지만 바로 뺕어버렸다...ㅡㅡ

달콤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쓰다~~~~~  에거거거

 

 

다녀온곳으로 또 다녀온 여행... 계절에 따라 변하는 또다른 매력을 주는 곳..

제주도 섭지코지도 늘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는곳....^^

제주도에서 한달만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