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제주도

꽃샘추위 약올리듯 제주도에 찾아온 봄..

 

꽃샘추위 약올리듯 제주도에 찾아온 반가운 봄소식..

 

그냥 문득 어느날 갑자기 제주도에 가고싶었다..

항공편이 있는지 확인을 하고 1박2일로 예약을 해버렸다

제주도는 가끔 이렇게 즉흥적인 돌발상황에서 가곤한다

그쪽 날씨도 확인을 해야하고 지금쯤 가면 어디가 좋으며

시간을 최대한 절약할수있는 동선도 파악해야하는데

급하게 표를 예매하고 급하게 짐을싸서 출발해본다

이런 내모습이 가끔 이해가 되지 않을때가 있는데 남들이

보면 얼마나 황당하게 느껴질까..^^  모.. 한두번도아니고

가끔 친구들이 저녁때 술한잔 하자고 문자를 하는데

그럴때마다 인천이 아니고 지방에 있는 나를 보면서

낮도깨비같은 위인이라고 표현을 하곤한다...^^

낮도깨비...?   맞아 난 낮도깨비임에 틀림없다...

 

 1박2일동안 우도안에도 들어가보고 평소에 가고싶었던 비자림도 가보았지만

예전에 가봤지만 다시 또 가고싶었던 곳도 찾아갔던 편안하고 느슨한 여행이 아니였나싶다

물론 혼자서 비행기를 타고 밥도 혼자서 먹고있는 내가 이상한듯 쳐다보는

사람들도 몇명 있었지만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게 시선을 받아들이게 된지 오래되었다

제주도하면 가장 유명한 유채꽃이 바람에 날리듯 피어있었고

검은색돌담으로 둘러쌓인 밭에는 초록색 마늘과 무우가 맛있게 커가고있었다

꽃샘바람이 불어오고 꽃샘추위로 으으윽~~~ 춥다.. 소리를 아직도 해대지만

남쪽부터 시작되는 봄은 제주도에서 부터 오는것처럼 소리도없이 다가온듯했다

 

 

 

 

바람이 조금 심하게 불어댔지만 우도에 들러 우도봉까지 올라 멀리 제주 바다도 보았고

서해안과 동해안 그리고 남해안에서 자주 봤던 바다는 제주도에서는 사뭇 다른 빛깔로

어디를 가든 매력적으로 제주바다를 자랑하듯 뽐내듯한 느낌이 들었다

제주도..  그리운바다 성산포라는 시를 듣고 난뒤 이끌리듯 혼자서 이곳을 온후

몇년이 지나 혼자서 두번째 방문.. 한번 오면 오래도록 이곳에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고 했던 제주도.. 난 올때마다 이곳에서 살고 싶다고 노래부르듯 이야기를 한다

아마도 세번째 혼자올때는 이곳에서 오래도록 머물러 있지 않을까..^^

 

 

 

제주 바다를 보고싶으면 뛰어들고 싶다는 충동을 떨쳐버릴수가 없다

수영을 못하는걸 다행으로 생각해야하나.. 아니면 수영을 못하는걸 불행으로 생각해야하나

봄빛을 받아 하늘빛을 닮은 제주 바다는 봄이면 더 푸른빛이 더 깨끗하다는 생각이든다

봄이면 모든것이 다 이뻐보여서 일까..

 

 

 

 

 

 

 

 

 

언땅을 뚫고 올라오는 푸른새싹들과 꽃들을 한참을 보고있었다..

카멜리아에 피어있는 빨간 동백꽃도 김영갑 캘러리에 피어있던 분홍매화도

겨울내내 추위를 이겨낸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더 찬란해 보이는지도모르겠다

겨울내내 움츠렸던 몸을 기지개 한번 크게 켜고 잰걸음으로 빨리 왔으면 좋겠다..^^

 

첫날에는 바람이 심하게 불었고 둘째날은 쨍한 하늘은 아니였지만 흐리지 않았던 제주도..

제주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김포까지 올동안에는 낮게 깔린 구름이 심상치 않더니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함박눈이 내려주신다...ㅡㅡ

비행기를 타고 다시 제주도로 가고싶은 마음 가까스로 떨쳐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