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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곳서울

봄기운 완연한 한강에서 유람선을 타다..

 

봄기운 완연한 한강에서 유람선을 타다..

 

봄기운이 완연한 한강에서 유람선을 타다..라고 제목을 붙히긴했지만

어제 서울을 비롯 경기일대에 때 늦은 눈이 내리고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황당하게 만들어놓은 그런 하루였던거같다..

서울에 비오고 눈올때 제주도는 봄햇살 가득한 따뜻한햇빛으로

원없이 광합성(?)작용을 하고왔는데 공항에 내리자마자

김포공항이 아닌 추운나라로 비행기가 도착한건 아닌가..하고

착각이 들정도로 함박눈과 함께 바람이 불고있었다..

다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갈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한강에 봄이찾아온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갑자기 내린눈으로

다시 겨울로 가버린듯한 추위에 글 내용이 엉켜버린 기분이랄까..ㅡㅡ ^^

하지만 굴하지않고 그때 느껴본 한강에서의 봄을 생각해본다..

 

 

한강으로 찾아간 날은 날씨가 좋았고 바람도 잔잔하게 불어왔으며 유람선타기에 딱이였다

한강에 유람선은 예전에 예전에 20대 초반에 인사동으로 도자기 전시회를 보러오면서

그냥 집에가기 아까워 한강에 들러 유람선을 탄뒤 20년 만에 첨이듯하다..

그동안에 많이 바뀌고 배도 다른배로 바뀌었지도 모르겠지만 그때처럼 설레이는

마음은 봄바람 난 여자처럼 여전했던거같다...^^

삼국시대 초기에 한강과 임진강은 한반도의 중간 허리부분을 띠처럼 둘렀다고해서

대수라고 불렀다고한다..고려시대에는 아리수라고 했으며 백제때는 욱리하라고 했으며

지금의 한강이라고 불리울때는 백제가 동진과 교류하면서 중국문화를 받아들때부터란다

한강의 이름을 중국식이로 한수라고 불렀으며 그뒤로는 경감..그리고 한강인데

한강은 본래 우리나라 말로 큰가람에서 비롯된말로 한은 크다, 넓다 길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한가람이란 말은 고어로 넓고 큰 강이란 뜻이라 한다..

한강의유람선은 1986년 10월25일에  첫 개항을 했다고하니 30여년이 훌쩍

넘어버린 꽤나 긴 서울의 역사가 되고 여전히 사랑받고 있었다..

 

 

따뜻한 날시 덕분인지 한강에서는 인라인을 타는사람들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그리고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하거나 혼자서 혹은 둘이서 벤치에 앉아

따뜻한 평일의 오후를 즐기는 모습들이 한가로워 보인다..

주말에는 한강유람선을 타는 사람들이 많을거같아 평일에 시간을 내서 2시에

출발하는 유람선을 예약을 했는데 사람들이 별로 없을거같았던 그시간에

유람선안에는 가득가득 무슨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ㅡㅡ 

 

 

가끔씩 서울 나들이를 하고나서 이야기를 하곤했던 서울 한강에 관한 에피소드..^^

아마 아는사람은 다 알지도 모르겠지만 난 한강에만 오면 예전 중학교시절이 생각이나서

저절로 웃음이 나오곤 하는데 아마도 죽을때까지도 잊지못할 추억이 아닐까 생각이든다..

갓 중학교를 입학해서 미술부활동을 할때 말로만 익히 들었던 서울 한강에 야외스케치를

가기위해 한시간도 채 되지않은 거리인데도 그때는 인터넷문화도 발달되지 않았기에

검색한다는 자체도 모르고 있었고 사람들한테 물어보는것은 더욱더 싫었던 사춘기시절..^^

미술도구 챙겨들고  점심때 먹을 맛있는 삼겹살 거리도 준비해선 전철을 탔었고

남들 아침 운동할때 배가 고파서 삼겹살을 구워먹고 여의도광장에서 롤라..(그때만해도

인라인이 없었고 롤라스케이트였다..^^ )스케이트를 타고 집으로 왔었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미련하다는 생각보다는 순수한 생각이 드는건 왜인지..^^

그래서 난 한강에만 오면 피식~ 하면서 저절로 웃곤한다...

 

 

솔직히 다리 이름은 모르겠다.. 방송에서 나오면 아하~~~ 가양대교 한강철교구나..

하고 생각하지만 집에오면 까맣게 까먹어버리니 서울사는 사람들도 헷갈려하는 한강다리

까먹어버렸다고해서 모라고할사람은 없겠지만...^^ 다녀온지 몇일만에 까맣게 잊어버리는

내 암기력과 나이를 요즘들어 실감케 하니 답답할때가 가끔있다...

 

 

한강에도 이렇게 많은 갈매기가 있다는거 유람선을 타면서 알았다..

어떻게 알았는지 새우깡을 던져줄때마다 덤벼드는 갈매기들 때문에 신경이 쓰였다

예전에 울릉도갔을때 머리위로 날아들어서 혼난적이 있었던 일이 있었기에

그후로 갈매기하면 무섭고 큰 부리로 쪼아될거같은 상상을 가끔 하게 되었다...

새우깡좀 던져주지말지...ㅡㅡ 몰려드는 갈매기가 좋다고 막 던져주는데

뺏어서 내가 다 먹어버리고 싶을정도였다.... 아훔...

 

 

 

밤섬을 지나 절두산성지까지 그곳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절두산에서 한강대교를 지나

여의도 선착장으로 회항하는 코스인데 지루할때쯤 내려줬던거같은데 40여분은 탄거같다..

3,500원.. 10년전 가격으로 즐겨본 유람선여행.. 한강을 다시 알수있는 좋은 기회였다..

멀리보이는 국회의사당.. 돔형식의 지붕이 금방이라도 반이 열리면서 만화에서만 봐왔던

로보트태권브이가 주먹을 불끈 쥐고 위로 날아오를거같은 생각..

아마 국회의사당 지붕을 보는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트랜스포머를 봤을때는 지나가는 자동차들이 로보트로 화려한 변신을 할거같았는데..^^

아마도 비밀리에 기지를 만들어놓고 여러명의 박사들이 지구를 지키는

로보트를 만들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ㅎㅎㅎ

 

 

 

 

유람선 내부는 앉아서 한강을 보거나 이벤트를 볼수있도록 해놓았고 외부에는

좀더 편안하게 한강을 볼수있도록 의자를 놓았는데 봄이면 주변으로 피어있을 개나리와

진달래는 보는 솔솔한 재미가 있을거같은데 어제 내린 눈이 빨리녹고 봄이와야할텐데..

 

 

 

밤이면 야경이 근사할거같은 한강 주변 건물들을 보면서 삼각대 짊어지고 바람 잔잔한날에

다시한번 올거라 생각을 해보지만 요즘들어 부쩍 움터 올라오는 게으른 딜레마...ㅡㅡ

모든게 다 귀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