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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통도사의 분주한 아침의 모습..

 

통도사의 분주한 아침의 모습..

 

경상도 여행 마지막날 15년전에 다녀온 통도사로 향했다

결혼전부터 여행을 좋아하다보니 신혼여행도 남들이 다 가는

제주도나 해외여행이 아닌 차를 가지고 전국일주를 했었는데

그때 이곳에 들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지만

가장 행복했었던 전국여행만 빼곤 결혼은 그닥..ㅎㅎ  ㅡㅡ

농담이고..^^ 초봄을 알리는 통도사는 조금 변한듯 그대로였고

다녀온지 한달이 훌쩍 넘어버렸지만  법당안에 고귀하게

자리잡고있었던 매화나무에 탐스런 매화꽃도 지금쯤

곱게 피어서 통도사를 찾는 사람들을 더없이 기쁘게 해줄거란

생각도 들고 매화를 보지못한 아쉬움을 또 다녀온

사진으로 달래는걸로 만족해야만 했다...

계곡에 얼었던 얼음도 지금쯤은 모두 풀렀겠지...

 

신라 선덕여왕 15년에 지장율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통도사는 낙동강과 동해를 끼고

해발 1,050미터의 영축산 기슭에 위치해 있으며 지장율사가 당나라 구법중에 모셔운 부처님의

사리와 가사및 경책을 금강계단을 쌓은뒤 봉안하여 사명를 통도사로 했다고한다..

통도사는 승려가 되려는 사람은 모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에서 제를 받아야

하는 의미를 가지고있는데 진리를 회통하여 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을 가지고있다 한다

통도사는 대웅전에 따로이 불상을 모시고 있지않으며 부처님의 진리사리와 가사를

금강계단에 봉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통도사는 지금껏 다녀본 크고작은 사찰중에서 가장 크게 인상에 남은 절중에 한곳인데

하는것하나 빼놓으면 안될정도로 큰 의미를 가지고있는 것이 많았다..

 

 

경상도 여행 둘째날에는 그동안 보고싶었던 블로그 이웃을 만나 파전에 동동주를 마시면서

시간가는줄 모른채 그동안에 있었던 이야기나 궁금했던 부분을 서로 이야기를 했었다

처음 봤지만 오랫동안 만난거처럼 편안했던 두사람 아르테미스님과 박씨아저씨..^^

두분도 유명하니 큰 설명이 필요없을듯...ㅎㅎ  경상도 여행때 또 뵙기를 바래보면서

아쉬운 이별의 손을 저어보았던 마음편안했던 사람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잔잔한 불빛이 좋았던 창넓은 주점도 생각나고

가려린듯 당차보이던 그녀의 웃음소리도 아직도 귓가에 들려오는듯하다..^^

 

 

출근길에 길이 막힐걸 생각해서 일찍 움직이다보니 통도사에는 아침 9시가 되기도전에 도착

차 한잔 마시면서 조금 써늘했던 아침기온을 따뜻하게 녹이고 있을때쯤

승려복을 곱게 차려입은 불자들의 모습들이 하나둘씩 통도사로 향한다..

그리곤 들어가는 길목마다 곱게 합장을 한다.. 절실한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나도 사찰에가면

가끔 합장을 하곤하는데 마음이 편안한 느낌이 간혹 들때가 있곤하는데 내가 전생에

스님을 세번을 했다고 말씀하셨던 보문사 스님이 생각이 나곤한다...

합장을 곱게하고있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아름답다...

 

 

 

 

 

 

석가모니불과 석가여래의 일생을 여덟가지 중요한 사실로 정리하여 그림으로 표현한 팔상탱화가

봉안되어있고 내부의 벽에는 다보탑과 나한상의 벽화가 그려져있는 경남 유형문화재 제203호로

지정된 영산전과 약사여래상이 봉안되어있는 약사전..

경남 무형문화재 제194호로 지정된 극락보전은 천왕문을 들어서면 바로 만나게 되는데 당우로

서방 극락세계의 교주인 아미타불과 그 좌우에 협시보살인 관음과 대세지 보살이 봉안되어있다

2중기단위에 3층의 탑신을 이룬 일반형 석탑인 보물 1471호로 지정된 3층석탑은

탑신부는 탑신석과 옥개석이 각기 하나의 돌로 되어있으며 옥개받침은 각층 4단씩이며

기단부의 안상 또는 석탑의 양식으로 보아선 신라말이나 고려초의 탑으로 추정된다고한다

 

 

 

보물 제 471호로 지정된 봉발탑은 불가에서는 스승으로 부터 제자에게 법을 전함에게는

그 표시로 게송을 지어준다든지 또는 가사나 발우를 전하는데 부처님의 의발을 56억7천년 만뒤에

출연할 용화전의 주줄인 미륵불이 이어받을 것을 상징한 조형물이라고 한다..

통도사의 전각은 상로전과 중로전 그리고 하로전으로 구분되어있었는데

전각들마다 다른뜻의 의미를 가진것들이기에 모두 둘러보는데만해도 시간이 꽤 걸렸다

무엇보다 통도사에 내에서 전각과 사리탑그리고 보물들에 대한 설명을 잘 기록해두었기에

이해하는데 한결 수월했다고 해야하나..  난 그저 사진을 찍거나 글을 읽는데 그쳤지만

통도사를 찾은 불자들은 전각과 보물들 앞에서 두손모다 합장을 하는 모습..

어딜가나 흔하게 볼수있는 모습이지만 이곳 통도사에선 달리 보여진다..

 

 

 

이때만 해도 답답한 렌즈 28-75 멀리서 찍어야만 모두 나오는데 그렇게 찍다보면 법당의 소소한

부분은 거의 짤라먹거나 흐릿하게 보이곤해서 넓게 잡는건 포기하고 가까이서 잡아본 대웅전과 사리탑

통도사의 상징인 금강계단은 일주문과 천왕문 그리고 불이문을 통과하면 볼수있게되는데

목조건물인 대웅전은 임진왜란때 불이 타 버렸고 1645년 우운 스님이 중건하여 지금까지 이르고있다한다

임진왜란때 우리나라에게 끼친 손해는 엄청났으니 지금 일본이 지진과 해일로 많은

인명피해를 입고 폐허가 되어버렸으니 그때 우리나라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알아줬으면 좋겠다..

모... 모른다고해도 생각나지 않는다고 어쩔수는없지만..^^

대웅전 바로 뒤쪽에는 통도사의 중심이 되는 금강계단 불사리탑이 있는데 지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모시고 온 부처님의 정골 사리를 봉안하였다는 불사리탑이다

이로 인하여 통도사가 불보사찰의 칭호를 얻게 되었다고하는데 부처님의 신골인 사리를

봉안하였으므로 대웅전 내부에는 불상을 봉안하지 않았고 대신 정교하고 화려한

불단을 조성하여 부처님의 자리를 장엄하고 있다고하는데 보통때처럼 사진으로 담지않고

직접 눈으로만 보고왔으니 통도사에 가게되면 꼭 한번은 봐야할 귀중한 모습이다..^^

 

 

 

통도사의 구석구석을 돌면서 분주하게 움직이던 불자들의 모습은 어느새 안보이고

낮게 깔린 아침해는 어느새 나무사이로 고운 햇살을 비춰준다...

아침에 정신없이 돌아본 통도사였지만 발걸음 옮기는곳마다 모두 뜻깊은 의미가 있었으며

지금쯤 법당안에 곱게 피어있을 홍매화를 보고싶기도 한 그런 날이다

 

다녀온지 어느새 한달이 훌쩍 넘어버렸지만  분주하게 움직였던 통도사의

아침모습은 어제 다녀온것처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지금쯤 얼음도 녹고 계곡에 파릇파릇 풀도 돋아나 있겠지...^^

 

 

 

이 글이 송고될때쯤 제주도에 하늘을 날고있을 바라미..

낼 오는 짧은 일정이지만 제주도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