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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살고있는인천

2프로도 만족할수 없었던 아쉬운 동검도 일몰..

 

2프로도 만족할수없었던 아쉬움만 남았던 동검도 일몰..

 

어느 늦은시간 급하게 카메라를 챙겨들고 강화도로 향했다

강화도를 돌아보기 보다는 동검도에 있는 동그랑섬이 보고싶었고

일몰이 멋진 동검도와 만조시때는 강화도와 동검도를 연결하는

다리위에 물이 출렁거리는걸 보고싶었기 때문이였다..

가끔은 머리아프거나 제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때는 강화도 동검도를

가게되는데 때묻지않고 자연스러운 모습 그리고 북적되는 사람들도

없고 동그랑섬으로 향하는 길은 바다와 아울리는 갈대밭과

두루미가 가끔 갯벌에서 지렁이를 잡아먹는 모습을 운좋게볼수있다

밤에가면 조금 무섭지만 해질녘 동검도는 사색하기에 딱좋은곳이다

날이 조금 더 풀리면 동그랑섬을 지나 방파제까지 가면

길게 뻗어있는 갯벌을 볼수있어서 더 좋은곳이다..

 

 2프로도 만족할수없었던 동검도에서의 일몰..

하늘은 맑았지만 바다위에 가스층은 가끔 나를 이렇게 실망을 주곤한다..

다른사람이 찍었으면 더 근사했을텐데 왜 난 이정도만 찍을까..

실력을 탓해보고 날씨를 탓해보고 그리고 해를 탓해본다..

작정하고 찾아오면 항상 아쉬움이 남고 카메라없이 그냥 스쳐가면

수평선위로 근사하게 떨어지는 일몰을 보게된다... 아훔..ㅡㅡ

 

 대명항을 지나 초지대교를 건너 동막해수욕장으로 향하는 왼쪽으로 오면

요즘에는 유흥가(?)로 많이 변해버린 황산도가 보이는데 조명이 들어오는 초지대교를

바라보면서 회를 먹을때는 딱 좋은곳이다..^^  장어마을을 끼고 쭉 들어오다 왼쪽으로

작은 섬이 보이는데 그곳이 바로 동검도 이다..동검도를 보면 갈대숲에 쌓여있는 섬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갈대가 지천에서 자라고 있는 가을이면 나름 운치있는섬이다

바닷가를 끼고 펜션이 보이고 근사한 집들도 몇채 보이지만 아직까지도

때묻지 않은 순수한 섬이라고 해야할까...

차 한대 겨우 빠져나갈정도로 좁은 돌담길을 빠져나오면 확트인 바다가 보이며

손에 닿을듯 아주 가까운곳에 무인도인 동그랑섬이 보인다..

나중에 로또가 당첨되면 동그랑섬을 사고싶을정도로 귀엽고 앙증스런 섬이다..^^

동그랑섬을 따라 한적한 도로를 따라 계속 가면 바닷물이 금방이라도

덮칠듯 발아래서 출렁이곤했는데 내가 찾아간 날은 물이 빠져버려서

까만 갯벌만 반겨준다.. 물이모두 빠져나간 바다.. 그래도 좋다..

 

 

 

 동검도에 가끔 두루미가 이곳을 찾아 갯지렁이를 잡아 먹곤하는데 그래서 이곳에선

경적을 울리거나 속도를 내면서 차를 운행하는건 좀 삼가해줬으면 한다..

이날도 운좋게 두루미 한쌍을 발견하고 멀리서 바라만 보는걸로 만족해본다

 

 

 동검도를 한바퀴돌고 동그랑섬을 보고오니 해가 금방이라도 질거같은 분위기다..

가까운곳에 영종도 국제공항이 있어서 가끔씩 하늘을 나는 비행기가 보인다..

언제쯤 질까.. 수평선으로 넘어갈까.. 하고 설레이면서 기다려본다..

 

 

 

 

 앗~!!   생각보다 얉은 구름들.. ㅡㅡ  이렇게 빨리 구름속으로 사라질줄몰랐다

구름일거란 생각은 전혀 하지못한채 가스층이니 희미하게 보일거란 착각..

허무하고 허탈해지면서 나의 무지를 탓하게 된다..

그리곤 더이상 해를 보지 못했고 구름속으로 도망치듯 사라져버린 해

무심한녀석 인정머리 없는 녀석이라고 큰소리로 외쳐본다..

 

 

2프로도 만족할수없었던 동검도 일몰..  멀리서 달무리로 만족해야했지만

하늘 이쁜날 다시 올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