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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기도

저절로 움직이는 구리타워 밥먹으면서 즐기는 여행..

 

가만 앉아 밥만 먹어도 경기도를 구경할수있는  구리타워..

 

모처럼 그녀와 점심을 먹고 경기도 여행을 하기위해 집을 나섰다

전날에 매섭던 불던 바람도 이날만큼은 언제 추웠냐는듯 화창한 햇살에

운전하면서도 저절로 눈이 감기는 나른한 오후였다

다육이 화분을 몇개 사서 안겨주고싶었는데 화원 사장님이 겨울내내

추웠기때문에 다육이가 금방 시들해질수있으니 향기가 좋은 장미에

안개꽃을 사가지고 가라고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바가지 쓴 느낌이다..

모카케익과 소주병에 이쁜 리본을 매달고 그녀집앞에서 초인종을 눌렀다

제일 반겨주는건 하얀털을 가진 봄이라는 말티스..ㅎㅎㅎ

그녀의 성격 처럼 꼼꼼하고 반듯하게 꾸며진 깨끗한 집을 구경한뒤

즐거운 여자들만의 데이트를 시작해본다..

오랜만에 오후시간의 한가로움을 느끼면서 드라이브를...^^

 

밤에는 야경이 멋지고 낮이면 멀리 보이는 풍경이 근사한 구리타워 그리고 G레스토랑..

여행다녀올때마다 멀리서 바라보면서 저기 한번 꼭 가보고싶다고 생각하곤 했었는데

그녀 역시도 멀리서 바라보고 야경만 봤을뿐 직접 올라가보지는 않았다고한다

맛있고 훌륭했던 스테이크와 디저트로 마셨던 커피.. 무엇보다 가만 앉아만있어도

저절로 움직이는 구조덕분에 경기도 일대를 밥먹으면서 구경할수있는 재미까지 만킥해본다

매스컴을 통해서나 블로그를 통해서만 봐왔던 그곳에서 이제는 내가 주인공이 되어

때론 우아하게 때론 여왕처럼 스테이크를 썰면서 냅킨으로 곱게 입술을 훔쳤던 하루..^^

조금은 비싸더라도 하루쯤은 이런곳에서 즐길수있는 여유가 좋다

 

 

마늘빵이 들어간 호박 스프는 이걸로 배가 채워도 될정도로 자꾸 손이갔다

아무것도 주문하지않고 스프하나랑 마늘바게트를 몇개 주문해서 먹고싶을정도였다

달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밍밍하지도 않았던 적당히 자극적인 맛이 나에게 딱 맞았다

 

 

난 새우를 곁들인 스테이크를 그녀는 관자를 곁들인 스테이크를 그리고 맥주한잔..

스테이크맛은 똑같았지만 곁들여진 해물에 따라서 맛이 조금 달랐다

내가 먹었던 새우는 조금 딱딱했는데 그녀가 먹은 관자는 부드러워 입안에서 바로 녹는다..^^

두툼한 스테이크는 질기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구워 드릴까요.. 하고 묻는 직원에게

예전에 쥬디언니한테 배웠던 말처럼 최선을 다해주세욧~!!  ^^ 하고 주문을 했더니

첨에는 무슨말인지 몰라하더니 나중에는 웃음을 터뜨린다.... ㅎㅎㅎ

그리곤 그녀와 나도 함께 웃음을.. 최선을 다해 구워내온 스테이크 맛이 느껴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곳 직원분들 꽤나 친절했다...^^

 

 

최선을 다해서 구워주세요.. 하는 말은 완전히 익혀달라는 말이다..^^

덜 익혀야 부드럽다고하는데 선홍색이 살짝 보이는지라 먹기가 참..ㅡㅡ ㅎㅎ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으면서 빵과 함께 커피까지 마시는동안 경기도 구경을 했다

멀리서 보이는 아파트와 다리... 그리고 구리타워 G레스토랑에는 지명을 나타내는 표지가

붙어져 있어서 어느곳인지 금방 알수가 있었는데 날이 좋은날은 멀리 볼수있을거같았다

햇빛은 좋았지만 뿌연 연무현상으로 제대로 볼수없는 아쉬움이 조금 있었지만 만족해야했다

참.. 재미있는 에피소드 하나..^^  첨에 이곳에 들어와 자리를 잡을때 움직인다는걸

까맣게 잊은채 기둥이 없는 전망좋은 자리를 소개해달라고 부탁을 했었다..

직원분 말씀이 움직이는 거라 전망 좋은자리에 앉아도  기둥에 가려집니다..^^

아훔... 제대로 모냥 빠진 하루...ㅎㅎㅎ

 

 

야경이 근사한 이곳은 밤이면 라이브까지 하며 특히나 주말에는 예약을 해야한다고한다

주말 저녁이면 자리가 없어서 되돌아가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깨끗하고 잘 정돈된 그곳에 있다보니 한시간이 훌쩍 넘어가버렸고 일어나기 싫었다

부랴부랴 움직여야만 사릉을 가고 아침고요수목원을 갈수있는데

쇼파깊숙이 몸을 묻고 창밖으로 보이는 차들 지나가는 모습과 사람들도

구경하고 싶었지만 자리를 털고 일어나 본다....

음.... 나중에는 꼭~~ 남자랑 와야지....^^ 근데 누구랑 오지..?  ㅡㅡ

 

 

구리타워에서 식사를하고 나와 오른쪽으로 내려오면 구리곤충생태관이 있는데

생태관 안에는 나비들이 날아다니고 식물들과 곤충 그리고 직접 만질수도있는 체험관이

있었고 가로수길이 있고 잔디가 있어서 산책하기에도 딱 좋은 곳이였다

 

가끔 여행길에 봤던 구리타워에서의 색다른 경험과 맛있는 점심..

다소 사치스럽게 느껴질수있겠지만 한번쯤은 본인에게 근사한 여행을 선물을 주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보면서 밤에 다시 한번 이곳에 오고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