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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뒤뜰 너럭바위에 반해버린 옥산서원..

 

뒤뜰 너럭바위에 반하고 봄이면 다시 오고싶은곳 옥산서원..

 

여행 가이드를 하다보니 다녀왔던곳을 또 가게되는 반가움과

가보지 못한곳을 찾아가게되는 설레임을 느낄수있었서 좋다..^^

갔던곳을 또 가게되면 그땐 미쳐보지못했던 것을 다시 보게되서 좋고

새로운 여행지는 또다른 추억을 만들어 갈수있는 즐거움이 있기에

언제든지 떠날수있다는것만으로도 흥분된 여행이 될수있다

프리로 여행가이드를 하고있는 날 보면 주변사람들은 한마디씩한다

좋아하는 여행도 하고 새로운 여행지도 가볼수있으니 얼마나 좋으냐고..^^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여행가이드를 하고 집으로 오면 난 따로

당일이든 1박2일이든 여행을 다시 다녀오곤하는데 그 이유를

나도 아직 모르겠다.. 아마도 채울수없었던 그 어떤 부분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 이유를 알기전까지는 반복되는

일상사가 될거같아서 살짝 겁이 나기도한다...ㅡㅡ

 

 

사계절이 뚜럿한 우리나라.. 어떤 계절에가도 그 계절에 맞는 풍경을 볼수있어서 좋은데 

가끔씩은 겨울이 아닌 봄에 왔으면 더 좋았겠다.. 하는 생각을 하는곳이 있는데

 그중 한곳이 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에 자리하고 있는 옥산서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사적 제154호로 지정되어있으며 옥산서원은 조선시대의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적선생을

제향하고 후진을 교육하기 위해 조선선조때 설립 되었고 그 이듬해 임금이 서원

이라는 이름을 내렸다고하는데 옥산서원은 그 규모가 생각보다 넓지 않았다

성리학이라고하면 율곡이이를 먼저 떠올리게되는데 율곡이이는 성리학을

완성했다면 이언적이라는 사람은 성리학의 기초를 다졌다고 생각하면 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양동마을에 가면 그성리학과 이언적에 관한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들을수가있었는데 이언적과 성리학에 대한 이야기는 양동마을을

소개하면서 그때 풀어놓을까.. 한다..^^

 

 

 

 

옥산서원보다는 뒤뜰에 있는 너럭바위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함께한 사람들께 옥산서원부터 다녀오시고 너럭바위는 나중에 잠깐 보시면 됩니다..

하고 크게 외쳤는데도 다들 너럭바위에서 사진을 찍거나 흐르는 물을 감상하느라

정신들이 없다.. 하긴 나도 서원으로 들어가는것보다 너럭바위에서 이렇게 놀고있으니

어느순간 사람들의 감정이나 감성은 딱 맞아 떨어질때가 있나 보다..^^

2월말경의 날씨인데도 봄날씨처럼 따뜻한 햇빛이 기분좋았던 그날은

몇시까지 버스에 탑승해달라고 이야기를 하면서도 끝내는 10분이라는 시간을

더 줘야만했지만 그래도 다들 아쉬워하는 표정들을 읽고 말았으니

출발하는 버스에서 이곳은 봄에오면 더 좋을거같으니 아쉬움은 조금 남겨두고

가는것이 나중에 와서 더 반갑고 좋다는 어설픈 이야기로 아쉬움을 위로해준다

꽃피고 초록색 잎이 돋아나는 봄.. 그때는 어디를 가든 다 멋지고 좋을듯..ㅎㅎ

 

 

 

 

 

 

 

 

생각보다 옥산서원은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사당인 체인묘와 강당인 구인당 기숙사인 동재와

서재, 암수재, 무변루, 역락문, 어서각, 등 작은 공간에서도 있어야할것들은 모두 있었다..

특히나 서원안에는 회재 이언적의 신도비가 있으니 그것도 유심히 볼만하다..

건물 곳곳에는 아계 이산해, 석봉 한호, 추사 김정희, 명필이 쓴 현판이 있으니

현관만 보면서 누구 글씨인지 찾아보는것도 꽤나 흥미로울거 같은데 시간이 넉넉해야겠지

이 서원은 조선후기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제외된 47개 서원중 하나인데

47개가 어디어디냐고 물어보신다면.. 음~~ 나중에 자료를 찾아서...^^

겨울내내 얼었던 땅들이 따뜻한 날씨덕분에 녹아 질퍽거리면서 신발을 엉망으로

만들었지만 이때 아니면 고운 흙을 또 어디서 밟아보겠어...ㅎㅎ

 

어딜가나 꼭 있다...ㅡㅡ  난 이런걸 볼때마다 오래가는 커플들 못봤다~~!!!  하고 악담을..ㅎㅎ

왜 이런곳에와서 쓸데없이 그리고 모냥빠지게 낙서를 하냐구... 배우지도 못한 무식한 사람들처럼..

 

 

옥산서원과 700미터 떨어진곳에 위치해있는 독락당은 봄에왔으면 더 좋았던곳으로

지금쯤 따뜻한 곳에는 벌써 꽃이 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