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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곳서울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기분좋았던 서울 반나절여행..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기분좋았던 서울 반나절 여행..

 

백수생활한지도 벌써 한달이 훌쩍 지나버렸고 이래저래 심심따분

어쩔땐  심심해서 방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면서 놀기도하고

잠자는 숲속의 공주(?)도 아니면서 방바닥을 애인삼아 딱 달라붙어

하루 20시간을 꼼짝도 안하고 잠만자고 4시간은 허리가 아파 일어나

커피한잔 마시면서 이웃들이 남겨놓은 글을 읽고 댓글을 달고..^^

그렇게 하루하루 폐인이 되어가고있는 바라미.. ㅎㅎ

이러다가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으면 또 1박2일이든 2박3일이든

무작정 길을 떠날지도 모르겠지만 열심히 놀고 폐인생활도 해가면서

통장에 돈 떨어져서 손가락 빨기 직전까지만 그렇게 해보고싶다

그동안 쉬는날없이 나름 열심히 살아왔으니

나에게 주는 유일한 선물이라고 할까...^^

 

서울 인사동에서 아는 동생이 사진전을 한다고 했고 개막식 당일에는 빈둥거리다가

시간을 놓쳐 사진작품을보지 못한채 그냥 얼굴만 보고와야만했었다

남는것이 시간뿐인 실업자 바라미..^^ 하루 시간 더 낸다고해서 365일이

모조리 없어져 버리는것도 아니고 인사동에 간김에 사람들이 많아서 걸어보지못한

쌈지길까지 한번 걸어보고싶었고 간만에 사람구경도 한번 해보고싶었다

 

얼마전에 택배로 직접만든 도자기 인형을 보내기 위해 뽁뽁이포장지로 한번 싸고 

한지로 둘둘둘 말아서 깨지지않게 단단히 포장을 해서 우체국으로 갔는데

취급하는 도중에 깨지는 경우가 있을수도 있으며 파손이되면 책임질수없다는

말에 그래도 나에게 있어선 소중한것이고 그걸받아보는 사람이

목이라도 잘려져 나가거나 금이라도 간 상태로 물건을 받아보면 안될거같아서

다시 집으로 가지고 왔었는데 서울에 간김에 배달(?)까지 하기위해 차에 실어본다

  

집에서 부터 35키로쯤 달려왔을까.. 멀리 보이는산이 무척이나 궁금했다

암벽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으며 잔설이 아직도 남아있어서 한기까지 느껴졌으며

눈이 내렸을때는 설경으로 멋지고 근사한 장관을 이뤘을 바로 앞에 보이는 산..

알고봤더니 그 유명한 북한산 이란다...^^   북한산 둘레길을 한번 걸어보고싶어서

언젠가 한번쯤 꼭 가봐야지.. 했던 북한산을 우연히 얼떨껼에 보게되다니 감개무량이다

나중에 이곳을 다시 찾게되면 반가운 마음에 북한산을 보면서 소리칠지도 모르겠다..

북한산~!!!  안녕... 반가워... 그동안에 잘있었니...?   ^^

 

 

물건을 내려놓고 인사동까지 10여키로 남짓 그렇게 먼거리도 아니다

차만 밀리지않으면 15분이면 도착..^^  하지만 버스전용차선에서 한바탕헤매고..ㅡㅡ

봄맞이 가로수 손질 한다고 한차선을 막아놓는 바람에 차까지 밀리고..

그 와중에서도 책이나 사진으로만 봤던 독립문을 찾았다고 좋아해본다..

 

 

인사동 나우갤러리에서 열리는 사진전.. 비록 개인전은 아니지만 실력을 많이 쌓아서

나중에는 개인전까지도 당당하게(?) 열수있는 경지에 도달하기를 빌어준다..^^

 

 

 

 

 

 

 

인사동이나 쌈지길에서는 작품이나 제품에 대해선 철저하게 지켜줘야하는 부분이있는데

함부로 사진은 찍을수없으며 파는 물건하나에도 만든 작가의 창작이고 작품이라고 했다

도자기로 만든 소품이 이뻐서 사진몇장 찍어도 될까요..? 하고 이야기를 했었다

그들의 대답은 사진이 올라오는거 싫어하며 작가분들의 자존심이니 지켜주세요..

하고 이야기를 한다.. 한때는 나도 도자인형을 만들면서 비슷한 모습의 인형들이

시중에 나오면 기분이 안좋았던 경험이 있었는데 그래서 더 이상 물어보지 않았다

그저 눈으로 보거나 배경삼아 멀리서 사진을 찍는것으로 만족해야했다

전공했던 일을 접지않고 계속했으면 지금쯤 내가 만든 물건이 두어점 정도

저곳에 제품이 진열되어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니 기분이 찹찹해진다..

예전일을 잊고 빨리빨리 현실에 만족하라고 내 머리가 자꾸 이야기한다..^^

 

 

 

늬엿늬엿 저물어가는 해를 쫓아 온 대명포구와 강화에서는 해는 산밑으로 도망쳐버렸지만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기분좋았던 서울 반나절 여행을 접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