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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한가지 소원은 꼭 이룬다는 해동용궁사..

 

한가지 소원은 꼭 이룬다는 해동 용궁사..

 

경상도 여행 이틀째.. 아침에 눈을뜨자마자 보슬보슬 내리는 겨울비는

조금 불편할뿐이지 여행을 다니는데 있어서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다만 우산을 받쳐들고 사진을 찍어야하는 어려움과 렌즈에 빗물이라도

들어가게되면 병원에 다녀와야하기때문에 햇빛이 좋은날보다는

신경이 두배로 쓰여지긴하지만 오히러 비오는날이면 더 좋은 여행을

만들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끔 설레이곤 한다..

비오는 날이면 혼자가 아닌 둘이 그리울때가 있는데..^^

사진을찍는동안 우산만이라도 들어줄수있는 사람이 필요해서일까...

난 정말 여행에 있어서 철저하게 이기적인 생각을 가지고있는듯..ㅡㅡ

거가대교를 넘어서 해운대해수욕장을 조금 거닐다가 해동용궁사로 출발

생각보다 멀었지만 동해 휴휴암과 남해의 보리암을 닮아있는 용궁사를

 만나러 가는것만으로도 거리따윈 신경쓰고 싶지않았다

 

강원도 양양의 휴휴암과 남해 보리암 그리고 해동용궁사는 우리나라 삼대 관음성지로 불리우고있는데

세곳 모두 바닷가 기암절벽사이에 위치해있으며 바다와 용과 관음대불이 조화를 이루고있다고한다

동해 최남단에 위치한 해동 용궁사는 1376년에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대사가 창건했다고한다

보통 사찰은 산속에 위치해 있는데 바다에 위치한 용궁사는  관음보살님이 바다가에 상주하시면서

용을 타고 화현하신다해서 우리나라의 관음이 해안에 위치해있는 경우도 있다고한다

산속 바람이 불어올때마다 들려오는 풍경소리따라 사찰을 거닐때의 느낌과

파도와 바닷바람의 거센 소리와 함께 걸어보는 용궁사 소리는 다르게 들리지만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 속에서 서로 뜻은 다르지만 마음만은 같은 마음이 아닐런지

 사찰에 오면 서로 합장하면서 인사를 나누는 사람들을 볼때마다 숙연해지곤한다

 

요즘 노래보다는 7080노래를 곧잘 듣곤하는데 걸그룹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바~!!

라는 노래는 가사도 다 외울정도인데 흥얼 거리고 있으면 꼭 소원이 이뤄질꺼같은  대략난감한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가능한지도..^^ 소원이 이뤄지는지 아직 더 살아봐야 알듯...ㅎㅎ

 

한가지 소원을 이루는 해동 용궁사..는 임진왜란때 나옹스님에 의해 창건된 절터가

소실되었다가 1930년초 300백년만에 통도사 운강화상이 보문사를 중창 하신 이후1974년

정암스님이 부임하여 관음도량으로 복원할것을 발원하고 백일기도를 한 즉 회양일 꿈에

백의관음이 오색광명을 놓으며 용을 타고 승천하는것을 친견하시고 사명을 해동용궁사라

바꾸고 기도를 하신 기도영험도량이며 누구나 진심으로 기도를 하면 현몽을 받고

한가지 소원을 꼭 이루는 신령스러운곳이며 많은 참배객들이 이곳을 다녀간다고한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각기 소원하나씩은 모두 이뤘을거라 믿고싶다..^^

 

 

 

 

 

 

 

 

 

 

해동용궁사를 둘러보는동안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참배객들이 많으니

사찰도 고급스럽고 놓여져있는 모든 물건속에서도 불심이 가득할거란 생각도 들었고

사진으로만 접했을때도 꽤나 화려한 사찰이구나 생각했었는데 돌아보는 동안에도

참배객이 많으니 절또한 부흥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수가없었는데

난 이런곳보다는 비록 작지만 수수하면서도 정감어린 곳이 더 생각이 났다

용궁사를 빠져나와 비에 젖어있는 몸을 녹일겸 따뜻한 오뎅국물을 마시고 있는동안

용궁사 해우소를 잠시 사용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니 차마 들어가서

볼일을 볼수없을정도로 누추하다고 했는데 들어가보지 못했으니 어느정도였는지

정확하게 표현할수없지만 참배객이 많으니 편의시설정도는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비가 내렸지만 게센 바람이 불지않아 파도까지도 잔잔했던 해동용궁사까지

우리나라 해안가에 위치한 사찰은 모두 둘러봤는데 왜 이리 허전한 생각이 들었는지

그 이유는 아직까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