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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거제 해금강에서 외도까지 아무때나 가도 좋은곳..

 

거제 해금강에서 외도까지 아무때나 가도 좋은곳..

 

외도에가고싶어..!! 거제도에서 배를 타는거라 넘 멀지만 그래도 가고싶다~!!

난 이렇게 만나는 사람들마다 외도에 가고싶다고 노래를 불렀고

너무 멀다보니 쉽게 가자는 말을 안하길래 무작정 야간우등버스를 타고

외도를 혼자서 들어갔다온적이 있었는데 3년이 훌쩍 지난 추억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옛생각도 나고 거제도하면 애절한 내 추억속에 도시가 되어버렸기에

그때의 추억도 생각해보며 내 발자욱이 아직도 남아있을 외도를 다시가고싶었다

바람은 한번 스쳐지나온곳은 다시 가지 않는 냉정한 녀석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나는 한번 다녀온곳도 몇번이고 다시 찾아가곤하는데

음..... 난 그렇게 냉정하거나 차가운 바람은 아닌거같다..ㅎㅎ 물론 내 생각..

같은곳을 여행한다는것은 한번도 가지못한 곳의 낯설음과 설레임 보다는

뿌리고 온 추억을 하나둘씩 다시 챙겨오는 여행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거제도 도장포에서 배를 타고 깜박 졸 시간도 없이 외도에 도착하게된다

배값과 입장료 만으로도 입이 쩌억~~ 벌어지지만 한번쯤은 다녀와도 후회하지 않은곳이다

외도 보타니아로 불리우는 이 섬은 이창호 회장의 개인섬이며 우연한 기회에 외도와

인연을 맺게되어 지금까지 30여년동안 바위산을 아름다운 휴양지로 가꾸었다고하는데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부인 최호숙님이 더욱 정성스럽게 외도를 가꾸고 있다고한다

인간과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품 그리고 깊은 근심에 잡혀있다가도 넓은 바다를 보면

마음속에 근심걱정이 사르륵~ 녹아 내리는듯해 혼자서 천천히 걸어도 나쁘지 않았다

외도.. 두번째 방문 그것도 혼자서..^^  하지만 전혀 외롭거나 쓸쓸하지않았다..

난 외롭거나 쓸쓸함을 은근 즐기는 변태같은 성향을 가지고있는게 틀림없다..ㅎㅎ

 

 

거제도 외도를 가고 경상도를 돌아보자고 생각하고 새벽에 출발했고

짙은 안개로 잠시잠깐 여행을 접을까.. 하고 추춤거렸지만 걸림돌이 되진 않았다

충청도를 지나 경상도에 도착하니 언제 그랬냐는듯 맑은 하늘을 볼수있었다

2시간마다 휴게소에서 쉬다보니 거제도 도장포에는 생각보다 훌쩍 넘어선 시간에 도착..

2시에 출발하는 해금강과 외도를 가는 배를 타고 혹시나 멀미하지 않을까.. 걱정도 해본다..^^

하지만 멀미할 사이도 없이 해금강과 외도에 도착한다..

 

 

 

 

사람이 살거나 무인도이거나 한려해상국립공원 해금강의 섬들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그리고 생김새에 따라 불리우는 이름을 가진채 바람과 파도에 홀로 떠 있다

비스듬한 바위위에 낚시하는 사람들이 손을 흔들어주는게 고작..

위험해서 밖으로 나올수없기에 배안에서 해금강을 구경해야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3년전에 왔을때는 여름이였는데 겨울이라 조금 썰렁한 느낌은 있었지만

그때는 없었던 새로운 나무와 조각품을 보고있으니 또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늘푸른 아열대식물과 조각공원 그리고 유럽풍의 정원을 4계절 모두  볼수있으며

봄이면 각종 꽃들이피어나고 이국적인 자연풍경과 어울려져 혹시나 외국에 둥둥 떠있는

섬에 놀러오지 않았나 착각이 들정도로 환상적인 섬이라고한다..

섬전체가 꽃향기가 피어나고 해금강 절경과 함께 남해의 푸른 바다를 볼수있다

몇년전부터 로또가 당첨되면..^^ 남해쪽이나 서해쪽에 조그마한 섬을 하나 사고싶다는

입버릇처럼 이야기를 했는데 이것도 외도를 보고 난뒤 더 심해진 증상이기도하다..

나만의 휴양지.. 그리고 남들한테도 개방해서 맘껏 놀수있는 지상낙원..ㅎㅎ

언젠간 내꿈도 이뤄질꺼라 굳게 믿고싶다...풋~~~ ^^

 

 

 

 

 

3년전이나 지금이나 혼자서 외도를 방문한건 같지만 처음 방문했을때 외도는 넓어서

섬전체를 도는것만으로도 힘이 들었는데 이번에 방문했을때는 조금 좁아진 느낌이랄까..

내가 3년전에 비해서 살이 아주 많이 찌긴했지만..^^

초등학교를 다닐때는 넓었던 학교 운동장이 졸업하고 다시 찾아갔을때는

넓게만 느껴졌던 학교가 좁고 작게만 느껴지는 그런 느낌을 이번 외도에서 받았다..

여행을 다니면서 안목이 그만큼 넓어졌다고 생각하고싶다...ㅎㅎ

 

따뜻한햇살을 받은 동백꽃이 수줍은듯 꽃을 피우고있었고 이제 곧 이곳에도 봄이 오겠지..

외도.. 또 언제 오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