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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바람이 바람을 만난곳 거제 바람의언덕..

바람이 바람을 만난곳 거제 바람의언덕..

 

거제도에 처음왔었던 4년전만해도 거제도 바람의언덕은 그렇게

유명하지 않았었다.. 외도에 들어가는 배만 탔을뿐 바람의언덕이라는

명칭은 태백 바람의언덕과 평창 바람의언덕만  알고있었을뿐 거제도의

바람의언덕은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그 존재조차도 몰라서 그냥 지나쳐와버렸다

그리고 얼마후 드라마 촬영지와 1박2일팀이 다녀간뒤로 많이 알려졌고 그후..

거제도 바람의언덕은 한번쯤은 다녀오고싶은 곳중에 한곳이 되었다고한다

그중 1박2일팀이 바람의언덕을 널리 알리는데 한몫을 했으니

맘에 들었다가 맘에 안들었다가 하는 프로그램임에 틀림없다..^^

인천서 출발할때는  20미터 앞도 분갈을 할수없을정도로 두꺼운

안개가 원망스러워 다시 집으로 돌아갈까.. 하고 생각도 했지만

충청도를 지나고 경상도초입에 도착하니 언제그랬냐는듯 맑은날씨였다

다만 엹은 가스층으로 쨍한 파란하늘을 볼수없을거 같았지만

안개낀 새벽날씨에 비한다면 가스층쯤이야 고마워해야지..

 

 거제도에 가면 꼭 가봐야지 했던 바람의언덕에 도착..

겨울이라서 온통 갈색만 무성했지만 봄이나 여름에는 싱그러운 초록색이

가득할거란 상상을 하게끔 푸른 바다와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바람의언덕이라는 명칭답게 바람이 쉴세없이 불어오지만 따뜻했다..^^

아직도 겨울바람이 차가울텐데 따뜻해..?  나보고 미쳤(?)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이날은 바람이 따뜻했었고 바다를 바라볼수있게 놓쳐져있는 나무의자에

앉아있으면 따뜻한 햇살에 스르륵  눈이 저절로 감길정도였다..^^

솔직히 바람의언덕은 볼거리가 전혀 없다..^^ 저절로 돌아가는 풍차와

바닷가로 놓여져있는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물속이 훤히 보이는

남해바다 말고는 지금 생각해보면 딱히 기억에 남을만한것은 없었던거같다

고기가 많이 잡히는곳인지 낚시하는 사람들만 간간이 보일뿐

그냥 걷기도하고 앉기고하고 바다를 보기도 하고.. 그것뿐이였다..

하지만 거제도 여행중 빠뜨리면 후회할곳중에 한곳이 바람의언덕일거같다..

 

 

 

 

 풍차위에서 멀리 사진을 찍고 있는데 카메라 앵글속에 들어온 여자..

혼자서 바람의 언덕을 걷고있는 모습에 나처럼 혼자서 여행을 왔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쯤 멀리서 일행들로 보이는 여자분 3명이서 손짓을 한다

여자혼자 다니는 여행.. 여행중에 만나기 정말 힘들다..ㅎㅎㅎㅎ

 

 

 

 바람의언덕 뒤쪽으로는 동백꽃 군락지가 있었는데 산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저곳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가보고싶었는데 2시에 외도로 들어가는 유람선을 타야만했다

봄이면 빨간 동백꽃으로 장관을 이룰거같은데 봄에 이곳에 올수있는 기회가 있겠지..^^

 

 

 

 나무계단을 따라 갯바위쪽으로 내려가다보면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빼꼼이 쳐다보게되는데 낚시하는 사람들이 보이면 왜 입질의추억님이 생각나는지..^^

많이 잡았냐고 여쭤봤더니 생각보다 많이 안잡힌다고 했는데

바구니안에는 고기들이 꽤 있었다.. 도대체 몇마리를 잡아야 잘잡힌다는거얏..!!

남해바다는 동해바다처럼 거칠거나 서해바다처럼 변덕스럽지않고 부드럽고 달콤하다

물속이 훤히 들여다 보일정도로 깨끗해서 손에잡힐듯 물고기를 맨손으로 잡을거같다

 

 

바람이 바람을 만났던 바람의언덕 혼자 걷기에는 왠지 쓸쓸한곳..^^

다시 올때는 혼자가 아닌 둘이서 올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