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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아슬아슬 떨어질까바 조마조마 구곡폭포 빙벽타기..

 

아슬아슬 떨어질까바 긴장하면서 봤던 구곡폭포 빙벽타기..

 

강촌 구곡폭포에 한번 가보고싶어.. 그곳에서 자전거도 타고싶고

구곡폭포에서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도 보고싶고 강줄기따라

걷고도 싶고 강촌역에 있는 작은 카페에서 기차가 올때까지

강을 바라보면서 커피도 마시고 싶고 강촌랜드에서 덜커덩 거리는

바이킹도 타보고싶은데 강촌에 데리고 가줄수있어..?  그렇게 시작된

강촌사랑..^^ 강촌은 일년에 대여섯번은 찾아가는거같다..

이번에도 우연찮게 방문하게 되었는데 겨울에는 첫 방문인거같다

강촌은 좋아하는 곳이지만 겨울에는 볼것이 별로 없을거란 생각에

쉽게 찾지 않게 되는데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였다는걸 이번에 알았다

겨울 강촌은 꽃을 볼수있는 봄과 울창한 숲을 볼수있는 여름

그리고 고운 단풍을 볼수있는 가을과는 비교가 되지않을정도

스릴과 모험이 있었다고해야할까....

 

 강촌역에 내려서 걸어도 좋고 자전거나 스쿠터를 타고 와도 좋은 구곡폭포는

해발 525정도의 봉화산이 있고 문배마을 그리고 검봉산까지 가벼운 산행도

할수있으며 대학생들에게는 엠티장소로도 유명한곳중에 한곳이 되어버렸다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고 맘껏 즐길수있는 놀거리 볼거리가 다양하지만 예전에

비해서 많이 변했다는 생각은 방문할때마다 떨쳐버릴수가 없으니

그만큼 물도 줄어들고 물도 오염되었으며 북적대는 사람들 속에서 차츰 멀리하게

되는건 어쩔수가없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행복한 추억이 많은곳이다..^^

 

 좀 이른시간이여서 그런지 주차장은 좀 한가했고 등산을 끝내고 내려올때는

어느새 빽빽하게 들어선 버스와 승용차들로 정신이 없을정도였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15분에서 20분정도 자연과 숲을 벗삼아 산책할수 있으며

47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의 장관을 자랑하는 구곡폭포를 볼수있다

일년내내 물이 마르지 않기로 유명한곳이긴하지만 가물었을때는 조금 실망할수도..^^

 구곡폭포는 봉화산이 품고있는 생명수가 아홉골짜리를 휘감아 흘러내리고

표현을 빌리자면 선녀의 옷자락처럼 하늘거리는 아홉줄기의 사뿐한 물줄기가

아름답고 단아한 폭포라고 이야기를 하고있다..

꿈, 끼, 꾀, 깡, 꾼, 끈, 꼴, 깔, 끝 쌍기억의 아홉가지 구곡혼을 받아갈수있다고한다

오솔기를 따라 걸을때마다 아홉가지의 단어와 함께 글도 함께 볼수있었다

나에게 해당되는 단어를 찾으면서 구곡폭포까지 걷는것도 또다른 즐거움중에 한가지다

 

 

 

 

 구곡폭포를 따라 오르락만 계속 있는 문배마을입구까지 그리고 검봉산 정상까지..

오늘은 새로산 등산화를 신고 그곳까지 올라가볼 생각이다..^^

봄이면 시간날때마다 산을 오르기위해 장만했는데 몇번이나 갈런지..ㅎㅎ

함께한 일행들은 좀 가파른곳으로.. 산행 초보인 바라미는 좀 쉬운코스로..

혼자서 여러사람을 왕따 시킨채로 나만의 본격적인 등산을 시작해본 날이기도했다

 검봉산 정상까지 다녀왔는데도 믿지않는 눈치..ㅡㅡ 바라미의 산행기는 몇일있다가..^^

 

 

 

 계곡에 물이 흐른채로 얼어버렸나보다.. 물살이 그대로 느껴진다..

겨울내내 이곳이 얼마나 추웠는지를 실감하게 해줬는데 방문했던 이날도 몹시 추웠다

검봉산 정상까지 땀이 나면 그대로 땀이 얼어서 고드름이 되어 똑똑 떨어진거 같았다

겨울산을 정복했을때 입가에 맺혀있는 고드름을 많이 봐왔지만 내 머리속에서

땀에 얼어서 고드름이 된건 첨 느껴보는 짜릿한 기분이였다..

 

 

 구곡폭포까지 다 왔을때 드디어 나랑 딱 맞아떨어지는 단어를 찾았다..

깔... 맵시와 솜씨는 곱고 산뜻함 물론 내 희망사항이기도하다..^^

그렇지 못하기때문에 간절히 바라면 올해는 깔이라는 단어처럼 어느새

깔스러운 사람이 되어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면서 깔깔깔.. 속으로 외워본다

 

 

 

 47미터나 되는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겨울내내 얼어붙어서 빙벽을 만들었다

보기만해도 아찔한 높이인데도 이곳은 아침부터 빙벽을 타는 사람들로 붐볐다

위까지 올려다보고 있으니 고개가 아파온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하겠다..

내가 올라가있는듯한 착각 그리고 오금이 저려 내려오지도 못하고 올라가지도못하는

난 어느새 빙벽타는 사람과 하나가 되어서 올라갈때마다  손발이 오그라 든다..

탁탁탁... 아이젠을 신고 올라가면서 얼음을 찍는 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아주 조심스럽게 한발자욱씩 발을 뗄때마다 나도 모르게 손이랑 발에 힘이 들어간다

겨울철 구곡폭포를  빙벽등반인들이 많이 찾는 이유를 이제서야 알았다

가끔 말로만 듣던 빙벽타기.. 스릴과 모험심을 길러주는데 딱이지만

난 아마 평생 못할지도 아니 안할지도 모르겠다..^^

 

 

 

구곡폭포에서 얼마 남지않은 겨울을 제대로 즐기는 사람들...

그리고 도전하는 사람만이 성취감도 느낄수있는거라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