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신선이 내려와 풍류를 즐겼다는 거제도 신선대..

 

신선들이 내려와 풍류를 즐겼다는 거제도 신선대..

 

우선 거제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건 탁트인 바다가 아닐까..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있는 우리나라는 다양한 바다를 볼수있는데

물이빠져나가면 갯벌도 체험할수있는 서해바다와 집어삼킬듯

큰 파도가 무섭게 달려오는 시퍼런 동해바다하고는 달리 남해바다는

잔잔한 파도와 간간이 불어오는 차갑지않은 바람이 인상깊었다고 해야할까..

이렇듯 우리나라는 바다 한가지를 보더라도 각기다른 색의 옷을 입고

여행자를 반갑게 맞이해주기에 어느곳에서 바다를 본들 질리거나

실증나지 않은걸 보면 난 꽤나 좋은 나라에 살고있는게 분명하다..

아직 추운 겨울인데도 거제도 신선대 에서 부는 바람은 전혀

차갑지 않은 따뜻한 바람이 불어와서 나를 반갑게 맞이해준거같다

그런 따뜻한 바람을 맞으며 난 신선대위에서 바다를 바라 보았다..

바다는 언제나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그런 바다가 좋아서 난 바다를 자주 찾곤한다..

 

 

 바람도 쉬어가는 천혜의 절경 신선대.. 이곳은 신선들이 내려와 풍류를 즐겼다해서

신선대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고있다고 하는데 나무계단을 따라 조심스럽게 내려가면

누가 잘라놓지도 않았을텐데 넓은바위가 나오고 그 옆으로는 기암절벽이 펼쳐져있었다

두리번 두리번 정신없이 사방을 살펴보니 신선들이 내려와 풍류를 즐기고도 남을만한 곳이였다

차가운 바람도 불지 않았고 파도가 절벽을 심하게 때리지도 않았기에

신선들이 즐기는 풍류를 전혀 방해하지 않을만큼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듯했다

전망대 위에서 바라본 신선대 그리고 멀리 섬들도 보인다고하던데 안개에가려진

주변 모습들은 수줍은듯 감춰진 속살을 선뜻 보여주지 않은  여인내를 닮았다

시원하게 조그만 보여주면 욕심내지 않을텐데...^^

 

 

뽀족하게 솟아 있는바위를 흔히들 갓바위라 부르며 갓바위 위에는 해송이 한그루 자라고 있다

여기 갓바위는 벼슬길을 열어준다고해서 이곳에서 제를 올리면 출세를 할수있다나..^^

비바람에도 위풍당당하게 서있는 해송 한그루가 기특해보이고 때론 신비롭게 느껴진다..

 

 

 

 

 

난간에 쳐놓은 동아줄이 조금 위태롭게 보이는데 자칫 잘못하다가는 떨어질거같다

이곳에선 그 어떤 장난도 용납이 되지 않을거같다...

 

 

신선대 밑으로 내려오면 아주 작은 몽돌 해수욕장이 있는데 파도소리에 따라

차르륵~~ 소리가 듣기 좋았다.. 예전 학동 몽돌해수욕장에서 들었던 자장가소리처럼

마음이 편안해지는데 해가 지는것도 모른채 이곳에서 몽돌소리를 듣고있었다..

눈을 감으면 내가 마치 돌맹이가 된듯 파도에 따라 이리저리 굴러다니는듯했다..^^

 

 

한참을 그렇게 신선대에서 시간가는줄 몰랐다... 낯선곳에서 어두워지면

헤매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정겨운 곳을 뒤로한채 작별을 해야만 했다..^^

꽃필때 다시 올꺼란 약속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