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눈물나도록 멋졌던 눈내리는 선운사..

 

눈물나도록  멋졌던 눈 내리는 선운사..

 

사람들은 가끔 멋진 풍경을 보면 그곳에 빠져들어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릴때가 있다고하는데 얼마나 대단하길래 눈물이 나와..ㅡㅡ

하면서 그냥 흘려 버릴때가 있었고 전국을 여행하면서 돌아다녀도

화려한 풍경에 감탄은 하면서도 눈물이 날 정도는 항상 아니였다

한때는 퍽하면 울고 아무일도 아닌데도 눈물을 쏟곤해서 수도꼭지라는

별명을 이름앞에 달고 다닐정도로 눈물은 나한테 있어서

아주 흔한 것이 되고 때론 지겹지만 여태 살아오면서 풍경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거나 했던 적은 없었던거 같다... 그렇다고

봄이면 지천에 피어있는 꽃들로 감탄을 하고 가을이면 화려한

단풍들로 쉽게 흥분할정도로 감정이 없는 사람도 아닌데..^^

언젠간 나도 풍경을 보면서 눈물을 흘릴때가 있겠지...

 

담양에서 내리던 눈.. 그렇게 가로등도 없는 밤길을 달려 고창에 도착할때까지도 내렸다

선운사쪽에 숙소를 정하고  내일은 눈이 그쳤으면 좋겠다.. 생각하면서 잠을 청해본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봤더니 눈이 내리고 있었고 밤새 내리던 눈이 부족했던지

계속내리며 근사한 설경을 보여주지만 앞이 보이지 않아 실눈을 떠야했고 길은 미끄러워서

운전이라도 제대로 할수있을지 걱정부터 앞섰지만 그것도 잠시 잠깐뿐..

소담스럽게 내리는 눈에 나는 어느새 정말 근사해.. 하고 감탄을 하기 바쁘다..

 

호남의 내금강이라고 불리워지고있는 선운산은 또다른 이름 도솔산이라고 한다

구름속에서 참선한다는 선운이라는말과 미륵불이 있는 도솔천궁의 뜻으로 불도를 닦는

산이라는 뜻으로 불리우는 도솔산은 인기리에 방송되었던 추노에 잠깐 나왔던

도솔암으로도 유명하지만 눈때문에 3시간정도 걸리는 도솔암까지 가보지 못한게

조금은 아쉬웠지만 한국의 명승고찰인 서운사와 천연기념물 184로 지정된

동백나무숲을 보는것만으로도 충분한 볼거리를 만들어준 곳이기도하다

 

 

 

 

봄이면 동백과 벚꽃이 지천에 피어 등산객이나 관광객을 맞이하며 여름에는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로 시원하고 청량하게 해주며 가을이면 화려한 단풍과  꽃무릇이 피는 9월에는

온통 빨간색으로 선운사를 찾게 하는데 난 아직 보지 못했다..ㅡㅡ 그리고 지금 설경이 어우러진

겨울 선운사는 4계절 내내 찾아와도 계절마다 각기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여기저기 둘러봐도 모두 하얀색 그리고 흰눈..

들어가는 입구를 찾지 못해서 모냥빠지게 한참을 헤맸다 ㅎㅎ

 

 

아무도없는 선운사를 총총 걸음으로 눈위에 하얀 발자욱을 남긴채 돌아보면서

나도 모르게 울컥해지는 마음에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꺼같았다...

열심히 셔터를 눌러보지만 미천한 내 실력으로는 차마 담지 못하는 설경들..

눈물 나도록 멋진 모습들뿐이다....

 

 

 

 

 

 

 

 

 

대웅전 뒷쪽으로 뒷산을 병풍처럼 둘려쳐있는 천연기념물 제184호로 지정된 동백나무숲..

이곳 동백나무는 사찰 창건당시 동백열매의 기름을 등유로 사용하기 위해서 심어진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며 봄이면 빨간 동백꽃을 보기위해 선운사를 또 찾게 되지 않을까..

예전에 왔을때는 그해 겨울이 추워 나무에 꽃들이 얼어서 제대로 피지 못한채

시들어버렸다고 했었는데 올해는 추운겨울 잘 견뎌내서 화려한 꽃을 보여줬으면 한다

 

 

 

말로는 표현할수없었던 눈 내리는 선운사의 모습과 설경들

내 생애 눈물나도록 멋진 설경을 또 볼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