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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역사마을로 지정된 양동마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역사마을로 지정된 양동마을..

 

작년 7월31일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양동마을은

아무런 계획도 없이 우연하게 방문한곳중에 한곳이다

포항 호미곶에 들러 새해 떡국도 먹었고 포항항에 들러 군함도보고

푸짐한 회에 맛있는 매운탕으로 점심까지 배불리 먹었고

이제는 집에오는 기차를 타는 일만 남았는데 함께했던 사람들이

생각보다 시간약속을 잘지켜주었기에 계획에도 없었던

양동마을을 방문을 하게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양동마을은 경상도 여행을 할때 다녀올까 해서 코스에 살짝 넣어둔

곳이기도 했기에 나로썬 더없이 좋은 방문이 아니였나 싶다

여행가이드 두번하는동안에 정확하게 시간을 지켜주었던

내차에 탄 사람들이 고마웠다는걸 요즘들어 느껴본다

그런 사람 만나는것도 다 내 복이러니 생각해보면서....^^

 

버스에 내려 양동마을을 보는 내 첫느낌을 모라고해야할까...

박물관이나 전시관을 가게되면 모형으로 만들어놓은 초가집과 기와집 그리고 연못

을 그냥 감정없이 쳐다보면서 감상했을때의 기분이랄까..ㅡㅡ

솔직히 조금은 실망스러운 모습이였고 그동안 사진으로 봐왔던 양동마을이

모두 전부는 아닐거란 생각을 하면서도 여행지에서 곱게 포장되어 올라온 사진을

탓해보면서  여행을 다니면서 이쁜 모습만 사진으로 담아온

자신을 반성하게 만들었던 양동마을이였다... 이제는 솔직하게 담아보자..

직접방문해서 눈으로 보지 않은이상 사진을 전부 믿지말아야겠지..

정돈되지 못하고 어수선한 느낌이였다.. 무언가 보여주고싶은것은 많은데

뒤죽박죽 어떤거부터 시작해서 어떤걸로 마무리를 해야하는지 모른채..

중요민속자료 189호로 지정된 양동마을은 경북 경주시 강동면에 위치해있으며

설창산을 주봉으로 하여 물자 모양으로 뻗어내린 세 구릉과 계곡에

자리잡고 있으며 상류층 양반들이 대대로 살아온곳으로 조선시대 가옥 150채가

잘 보존되어있으며 대체로 높은곳에는 양반들이 아랫쪽 평지는 평민이 초가집을

짓고 살았다고 하는데 이곳에서는 많은 인물들이 배출되었다고한다

 

 

상류층이 살았다던 높은곳을 올려다보면 보물 제411호 무첨단을 비롯하여

조선시대의 성리학자 회재 이언직이 경상 감사로 있을때 모친의 병간호를 하도록

중종이 지어줬다는 보물 412 향단.. 조선성종때 이조판서를 지낸 우재 손중돈이 분가하여

살았다던 보물 제422호로 지정된 관가정도 훼손되지 않은채 잘 보존되어있기에

그 당시의 건물을 볼수있어서 문화재 연구에 큰 도움이 된다고한다..

 

 

 

심수정이란곳에서 아랫쪽을 내러다보니 개천넘어 마을까지 모두 보인다.. 

수백년동안 심수정에서 함께 있었을 커다란 나무들이 겨울 햇살에 그 자태만으로 듬직해보였다

저곳에서 나무가 된지 얼마나 오래되었을까...

 

 

계획에도 없었던 양동마을에서 주어진 시간은 한시간정도..

양동마을의 지도를 보니 한시간정도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할정도로 넓었다

버스에 타는 사람들보다 먼저 도착해서 인원을 체크를 해야했기에

미쳐 돌아보지 못한채 아쉬움을 두고와야마했고 경상도 여행때 다시한번

천천히 둘러봐야겠다 생각을 해본다... 조선초기의 양반집의 일반구조를 지니고있으며

종가로 규모와 격식을 갖췄다는 서백당과 내곡 그리고 거림까지..

안동 하회마을과 양동마을까지 본다면 무언가 다른느낌이 날지도 모르겠다

 

 

 

 

보물 제412호로 지정된 향단은 성리학자 회재 이언적이 경상 감사로 있을때

모친의 병간호를 위해 중종이 지어준 집으로 두곳에 뜰을 두고 안채와 사랑채

행랑채를 붙여 전체가 흥자 모양을 이루고 있으며 독특한 평면 형태로 구성되어있다한다

예전에는 99칸의 전형적인 양반집이였는데 일부는 불에 타버리고 지금 현재는 56칸만

잘 보존되어있다고하는데 마을 윗쪽에 자리잡고 있기도하다..

 

 

 

보물 제422호로 지정된 관가정은 마을입구의 제일 높은 곳에 있으며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양동마을이 다 보일정도로 주변경관이 끝내주는 곳이였다

오래전부터 카메라에 이상이 생겨버렸다..ㅡㅡ 사진을 찍을때마다 자꾸 에러가 뜨고

찍히지도않고 on-off 기능도 제대로 되지 않은채 양동마을을 담기에는

내 인내심에도  한계가 온듯해서 성질같아선 바닥에 내팽개치고 싶었지만

그래도 몇년동안을 함께한 애인과도 같은 녀석이기에 참아본다..ㅡㅡ

가이드 끝내고 인천에 가면 당장에 병원에 데리고 가봐야겠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여행지에선 소소한 모습까지도 제대로 담을수가없다..

 

 

1시간동안 돌아본 양동마을은 좀더 시간을 가지고 돌아봐야할듯..

처음 차에서 내렸을때의 그런 기분이 두번째 방문때에도 들었다면 그리고

그때도 무언가 정돈되지 않은채 뒤엉켜버린듯한 느낌이 들지 말았으면 좋겠다

기와집의 근엄함과 초가집의 부드러운 선의 정겨움을 느끼기에 충분한곳인데..

아마도 점점 더 가꾸고 보존하다보면 어수선한 분위기는 없어질꺼라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