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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포항 호미곶 2011년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들..

 

2011년 포항 호미곶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들..

 

작년 해돋이 여행을 동해안으로 1박2일 다녀올때도 아쉽게도 해를 보지 못했다

그리곤 신년이 훌쩍 몇달이 지난뒤에서야 강렬하게 떠오르는 해를 보곤했었다

신년에 포항에 있는 호미곶으로 해돋이를 가게되었는데

이번에는 해돋이를 봤으면 좋겠다.. 는 심정으로 찾아갔지만 여전히

보지 못했고 역시 바라미는 신년해돋이하고는 인연이 없다는걸 알았다..ㅡㅡ

동해안에서 해돋이 보는거보다 하늘에 별따기가 더 쉽다는 말이 생각이

났고 신년으로 보다는 설날이 중요하니 그때가 보는게 해가

더 정확하다고 내심 속으로 스스로를 위로해보지만 아쉬운건 마찬가지다..

전날에 날씨가 좋았기에 기대를 더 했는지도 모르겠다..

올해 호미곶을 한번 더 올 기회는 반드시 있을거라 생각을해본다

빨갛게 물든 구름사이의 해돋이를 바라보면서 2011년의 한해는

더욱더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빌어본다..

 

포항 호미곶은 한반도 호랑이의 꼬리부분에 위치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먼저

해가 뜨는곳이라고하는데 울산의 간절곶과 포항의 호미곶중에 제일먼저 해가 뜨는곳은

울산의 간절곶이라지만 그래도 포항에 찾아갔으니 그곳에서 보는 해는 그어떤곳에서

보는 해하곤 비교가 되지 않을정도로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싶었다

상생의손 사이로 솟아 올라가는 빨간 해를 담고싶었지만 그런건 아무나 담는게 아닌듯

불어오는 세찬 바람에 발을 동동 구르고 얼어버린 손을 호호 불어가면서

해뜨는 시간까지 기다렸지만 두껍게 껴있는 구름사이로 작게나마

비춰주길 바랬던 해는 끝내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꽤나 비싼 녀석이다..ㅡㅡ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으로 금방이라도 집어삼킬듯 파도만 얄밉다..

 

 

좀더 일찍 도착했기에 좀 쉴만한곳을 찾고있었고 새천년기념관에 들어가

온몸을 녹일수있어서 좋았고 이곳엔 벌써부터 도착한 사람들이 한켠에 자리를 잡고

쉬거나 부족한 잠을 자고있었는데 아직까지도 그런 난리는 본적이없다는..^^

새천년 기념관 바로옆에는 2001년에 세워졌다는 풍력발전기가 불어오는 바람에

세차게 돌아가고있었는데 바람이 많은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포항 호미곶에 가면 연오랑세오녀의 전설이 있다고 하는데 이건 좀있다가

자세히 전해주기로하고...^^

 

새해 1만명에게 대접한다는 떡국을 열심히 끓이고있는 포항의 자원봉사들 모습들

호미곶을 찾는 사람들에게 새해 첫날 떡국을 모두에 대접하기위해서 밤새도록

사골을 끓이고 이날도 장작으로 떡국을 끓였다고한다..

이날 호미곶을 찾은 사람은 15만명정도 되었다고하는데 아마도 많이

부족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해돋이는 못볼듯해서 일찌감치 포기하고 떡국을 먹기위해 줄을 서본다

새해첫날 타지에서 맛본 떡국은 꿀맛이였다고 해야할까...^^

숱하게 해돋이를 보러 오긴했지만 떡국맛을 본건 이번이 첨이였는데

음....떡국을 먹기위해서라도 신년해돋이는 꼭 보러올거같다...ㅎㅎ

 

 

 

 정성스럽게 소망을 적어 올해 신묘년에는 좋은일만 가득하길 빌어본다

이른시간인데도 꽤나 많은 사람들의 소망의 리본들이 빽빽하게 붙어있다

크든 작든 모두 소원이 이뤄지기를 빌어본다..

 

벌써 해는 뜬듯했지만 구름사이로 해는 보이지 않았고 아쉬움만 남는다

그곳에 모인 사람들도 허탈한 생각에 조금만 더 기다리면 얼굴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한없이 기다리는듯하지만 끝내는 포기하고 그곳을 떠났다

동해안에서 해돋이 보는건 정말 어렵다...ㅡㅡ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간 자리에 서서 상생의 손을 담아봤다

사실 이시간에 늦게나마 해를 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내 포기를 해버리고 나중에 다시오면되지.. 하고

스스로를 위로를 해보지만 아쉽다...ㅡㅡ 에거거거...

작년 묵호에서 하룻밤 잘때 숙소에서 해를 볼수있다는 기대감으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몇번을깼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끝내 보지 못했는데 작년에 보지 못했던 해돋이까지 생각났다..

 

 

상생의손이 있는 바닷가에 있었던 모든 인파들이 떡국줄로 이어진듯하다

빡빡하게 채워진 새천년기념관 광장앞에 줄을 서거나 떡국을 받아와 맛있게 먹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춥지만 해를 보지 못했지만 다들 즐거워하는 표정들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차로 가던중 눈이 잠깐 내려주며 한해를 눈으로 시작하게 해준다

결혼을하거나 잔치가 있는날에 눈이오면 좋은 징조라고 하는데

작게나마 날려주던 눈이 올해는 좋은 해로 만들어주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많이 부족했던 2010년이였습니다.. 하반기때는 회사를 옮기고 바쁘다는 핑계로

모두에게 소홀하게 대했는데 잊지않고 매일 찾아와주신 이웃님께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로 한해를 마무리를 했답니다..^^

2011년에는 좀더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로 매일 찾아뵙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과함께 신묘년에는 다같이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전혀 모르고있다가 댓글 보고 알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