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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여유롭게/가끔맛집찾아가

어제처럼 한잔한 날 더 땡겨 전주여행중에 먹었던 콩나물국밥..

 

어제처럼 한잔한 날 더 땡기는 여행중에 먹었던 잊을수없는 맛 콩나물국밥..

 

요즘 송년회모임을 비롯하여  모임이 많이 있는듯 만나게되면 맥주가 됐던

소주가 됐던 한잔씩 마시곤하는데 그렇게   많이 마시지도 않았는데

어쩔대는 견디기 힘들정도로 속이쓰려 하루종일 고생을 하게된다

그때는 머리도 띵~ 한게 머리속에 든것도 별로 없으면서도 묵직하고

속도 울렁울렁거리는게 멀미를 한듯 속이 거북해질때가 있는데

난 역시 술이 많이 약한 모양이다...^^

술마시고 난뒤 친구들은 가끔 농담삼아서 이야기를 하곤한다

해장해야지.. 술은 술로 해장해야하는거야.. 하면서

속을 더 울렁거리게 만들어놓긴하지만 술마시고 그뒷날 속풀이는

전주여행길에 먹었던 콩나물국밥이 바로 생각이난다..

 

이것저것 밑반찬은 생략하고 멀겋게 보이고 먹으면 맹탕일거같은 깍두기맛이 끝내준다

적당히 삭힌 마늘장아찌와 깻잎은 냄새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이게했다

그리고 살짝 양념을해서 나오는 부추는 콩나물국밥에 가득 넣어서 먹으니

입맛을 더 자극적으로 만들어놓기에 충분했다고할까... 사실 난 음식에대해선

맛을 잘 모를때가있는데 남이 맛있다고하면 난 맛이없고 남들이 별로라고 한곳은

또 왜그리 맛이 있는지 내가 생각해도 내 입맛은 모냥빠지는 입맛이다..^^

 

 

전주에서 가장 유명한 피순대라고 하는데 사실 난 순대를 배운지 얼마 되지 않는다

예전에 아무생각없이 순대를 먹었는데 순대속에 있는것이 피라는 이야기를 듣곤

그뒤로는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친구들을 만나고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가리는 음식이 있으면

함께 온 사람들한테 민폐일거같아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먹을러고 무척이나 노력했다는..ㅡㅡ

평소에 닭발이나 순대 곱창을 좋아하는 친구들 때문에 전혀 쳐다보지도 못했던

것을 이제는 아주 자연스럽게 먹는데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라는 프로에 나가도 될정도로

달라진 식습관을 보고 가장 많이 놀래는 사람은 우리 엄마가 아닐까...^^

콩나물국밥집 입구에 할머니피순대라고 적어져있었는데 한글을 잘 모르는

외국사람들은 할머니피로 만든건줄 알고  경악할지도 모르겠다...ㅎㅎ

 

 

 

옆사람이 시킨 순대국밥을 살짝 빌려서 사진도 찍어보고 하나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고소했으며 느끼하지 않았고 순대속에 당면이 없었던거같다....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는 순대국이 맛있어 보이긴했지만..^^

잘 못먹는 순대는 패쓰하고 난 콩나물 국밥이 나오기를 기다려본다..

 

콩나물 국밥이랑 같이 나온 달걀 두알...참기름을 살짝 넣고 반숙을 한거라

비벼먹으면 맛있다고했는데 사실 난 반숙을 잘 못먹는다..ㅡㅡ

그래서 콩나물국밥속에 넣어서 살짝 익혀서 먹었는데 더 맛있다..

보기에는 철근도 떡볶이처럼 잘근잘근 씹어먹고 이것저것 못먹는거없을정도로

튼실(?)해 보이지만 가리는게 왜이리 많은지 가끔 함께 여행다니는 사람들한테

미안하지만 내옆에 앉는 사람은 내것까지 더 먹을수있어서 오히러 행운일지도..

 

 

뜨거운 콩나물국밥에서 저절로 익어버린 계란과함께 뚝배기속에 밥을 콩나물과 함께 먹으면

진한국물과 함께 조금 부드러워진 밥알은 씹지도 않았는데 그냥 바로 넘어가버린다

살짝 양념대서 나온 부추도 위에 고명처럼 올려먹으면 더 맛이 있는데 입안에 침이 고인다

일상속에서 가끔 먹거나 인천에서도 어딜가나 흔하게 먹을수있는 콩나물국밥이지만

여행지에서 먹은 음식은 더 맛이 있는데 그건 쉽게 가지 못하는 아쉬움 때문에

오래도록 여운이 가시지 않은 모양이다...

숙취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콩나물국밥 그맛이 지금도 생각난다..

 

 

많이 마시지는 않았지만 어제처럼 술도 한잔 마시고 탐스런 눈발이 날릴때는

보글보글 뚝배기에 나온 콩나물국밥을 계란을 풀고 부추를 겉들여서 한그릇 뚝딱~

먹고나면 세상을 다 가진듯 행복할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