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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충청도

잠시 잠깐 옛 추억을 생각나게 했던 마량포구 동백정..

 

잠시 잠깐 옛 추억을 생각나게 했떤 마량포구 동백정..

 

혼자가 됬던 여럿이 됬던 이곳저곳 여행을 참 많이 다닌듯하다..

물론 나보다 더 많이 다닌사람들이 훨씬 더 많겠지만 그래도 국내여행에

대해선 안가본곳 빼고.. ^^ 구석구석 참 많이도 다녀왔고 또 다니고있다

이번 서천도 혼자서 한번 다녀오고 여행동호회에서도 두어번 다녀왔으니

나에게는 익숙해져버린 곳이기도 했고 여행내내 구석구석 돌아보는동안

옛추억에 젖어 몇년전 함께했던 사람들과 있었던 일을 회상하면서 웃음을짓곤했다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가 중요한게 아니고 누구랑 같이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입버릇 처럼 말을 하지만 지금도 가끔 연락을 하고있는 그때의 동생들이

서천여행을 하면서 내내 생각난건 어느새 옛추억을 떠올릴정도로 나이를

먹어가고있고 그럴때일수록 그때가 더 그립기도하다..

나이를 한살 한살 먹다보면 추억을 먹으면서 산다는 말을 요즘들어

실감하고있는 바라미...^^

 

500년넘게 동백의 빨간 꽃을 자랑하고있는 마량리 동백나무는 서천의 팔경중 한곳이며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된 500백여년의 넘은 동백나무 85주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있으며

3월하순부터 5월초순까지 이곳에 오게되면 붉은 동백꽃을 감상할수있다

바로옆에 마량포구에서 쭈꾸미 축제할때 맛있는 쭈꾸미도 먹고 이곳 동백나무숲까지

산책 사마 걸어보는것도 오감을 느낄수있는 즐거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

몇년전 쭈꾸미 축제할때 이곳에서 쭈꾸미를 먹고 산책 사마 동백정까지 올라가

동백꽃도 보고 넓은 서해바다를 등지고 사진을찍었던 그때가 생각났고

추억을 생각하면서 걷기에는 이곳에 머물러 있었던 시간이 짧아 쉽기만했다

 

 

동백정까지 올라가는코스는 그렇게 높지도않고 시간이 길지도않다

계단길로 올라가다보면 서해바다의 푸른풍경들이 한눈에 들어오며 동백정위에서 바라보는

동백나무 숲은 빨간 물감을 군대군대 찍어놓은듯 동백꽃들이 아름다운 곳이다

겨울에 찾아갔을때는 몇송이 피어있는 동백꽃으로 만족해야 했지만

겨울내내 얼지않고 잘 버텨준다면 내년 봄에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빨간꽃을 보여줄수있을거라 기대해본다.. 사실 내가 몇년전에 왔을때는 겨울에

동백나무가 얼어서 꽃이 채 피기도 전에 시들어 떨어져버려 많이 아쉬웠었다

 

 

동백나무 숲사이에 있는 마량당집의 모습인데 500여 년전 이 마을 사람들은 뗏목을 타고

바다에 나가 고기잡이를 하였는데 바다에 휩쓸려 돌아오지 못하는 일들이 많았다고한다..

그러던 중 남편과 자식을 잃은 한 노파가 그 앞바다에서 용이 승천하는것을 보고 용왕을 잘 위해야

화를 면하리라 생각하고 백발노인의 현몽으로 해안사장에서 널에 들어있는 선황 다섯 분과 동백나무

씨앗을 얻어 선황은 신당에 모시고 동백나무 씨앗을 주변에 심었는데 동백나무 숲 85주가 무성하며

매년 정월 초 하룻날 당에 올라 초 사흘날까지 제사를 지내온 것이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으며

그 후부터 고기잡이에서 화를 입지 않았다고 전해지고 있다고한다..

 

 

 

 

동백나무 숲을 지나서 오면 보기은 소나무숲길이 나오는데 바다와 제법 어울린다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날이면 솔향을 느끼기에 충분했으며 쉴자리를 만들어준다

 

몇년전 여행동호회에서 찾아간 동백정과 마량포구는 지금은 추억이 되어버렸고

지금 사진을 보니 여전히 뚱뚱한 내 모습은 지금과도 변함이없어 보인다..ㅡㅡ

다이어트의 심각성을 이때도 느꼈던거같은데...ㅎㅎㅎ

도대체 몇년이 흐를동안 살도 안빼고 멀했는지....

녹녹한 그때의 삶과 메말라버린 지금 삶이 비교가 되지만

곱씹을수있는 추억이 있다는것이 행복하다...

 

 

 

 

멀리 보이는 오력도와 푸른서해바다에서 생각나게 했던 옛추억..

또 몇년이 지나면 지금의 이때를 또 생각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