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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여유롭게/가끔맛집찾아가

짬뽕 한그릇 먹기위해 줄을 서다니 말도안대..

 

짬뽕 한그릇 먹기위해 줄을 서다니 하지만 줄서서 먹었습니다..

 

찬바람이 불때나 눈이 내릴때는 따뜻한 국물이 많이 생각이 난다

그중 가장 먼저 생각나는건 해물이 잔뜩 든 짬뽕국물인데 겨울이면 더 땡긴다

요즘들어 겨울에 먹으면 더 맛있는 음식들을 올리거나 맛집을 올리게되는데

어지간해선 맛집을 잘 올리지 않은 바라미.. 하지만 이곳은 그냥 지나칠수가없다

매콤한 맛에 입주변을 빨갛게 달아오르게 하고 빨간 립스틱을 발라놓은듯

온통 새빨개진 입술로 달겨진 입안을 어떻게 해서든지 식히기 위해

입김을 불어넣는 모습에서도 그리고 매우면서도 자꾸 국물을 떠먹거나

마시고 있는 모습들을 볼때는 짬뽕국물의 묘한 매력속으로 저절로 빠져들게한다

그렇다고 여름에 먹는 짬뽕은 맛이 전혀 없다는건 아니고

유독 겨울에 먹으면 진한 국물맛의 깊이가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조개구이든 짬뽕이든 그리고 포장마차든.. 겨울하면 더 어울린다

 

난 삼선짬뽕을 시켰는데 나중에는 다 먹지못하고 해물을 남겨야만했다..ㅡㅡ

지금생각해보면 넘 아깝고 면발을 남기고 차라리 해물을 다 먹을껄..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칼집을 정성스럽게 낸 오징어를 먹기좋게 썰어 면발과 함께 먹으면 그맛이 일품이다

그리고 수저로 국물을 떠 먹거나 체면 차릴것도 없이 그릇 채 들고 훌훌 마셔도 본다

첨에는 매콤하면서 입안이 얼얼했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매콤함속에 빠져들게한다

기분나쁘지 않을정도로 적당히 맵고 어느새 입안에 가득했던 매운맛이 없어지면서

또 어느새 난 짬뽕그릇을 손에 들고 국물을 후르룩~~ 마시고 있었다.

 

 

 

서천여행을 마시고 일행들과 함께 저녁을 먹기위해 영등포역에서 내렸다

이것저것 기차안에서 많이 먹었지만 저녁을 먹는다는 생각에 배가 더 고파온다

음식점에 도착하면 바로 먹겠지..? 하고 생각하면서 바쁘게 움직였지만 음식점앞에

길게 늘어서있는 줄을 보고 으악~~~ 소리가 저절로 나왔고 배가 더 고파왔다..ㅡㅡ

그래도 이곳까지 왔는데 그냥 갈수가없어서 줄을 서서 기다려보면서 지루함을 떨쳐본다

내참.. 짬뽕 한그릇을 먹을러고 하는데 줄을서서 기다리다니...

맛없기만해바바바.... 따질거얏..~!!!    ㅎㅎㅎ

 

 

 

삼선짬뽕인데 해물이 가득가득 들어가있었고 생각보다 맵지 않았다..

국물을 홀짝 홀짝 먹어도 입안에서만 매운기가 느껴질뿐 배안에서는 매운맛으로

속이 쓰리거나 자극적이지 않았는데 기분좋은 매운맛이 이런것이구나 .. 하고 느낄정도였다

면발도 방금뽑아온것처럼 쫄깃했으며 무엇보다 칼집이 촘촘히 들어간 오징어가 맛있었다

매운거 전혀 못먹는 나도 아주 맛있게 먹을정도였는데 아마 다른사람들도

그렇게 느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건 삼선짬뽕보다 조금 더 매운 고추짬뽕..^^  이건 조금 맵긴했다

청량고추가 들어갔는지 코로 느껴지는 매콤함때문에 한동안 기침을 해대고

재채기를 했지만 (시킨사람이..^^ ) 국물을 한번 떠먹어봤는데 생각보다  좋았다

겨울인데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먹었던 짬뽕.. 흘린 땀과함께 스트레스가 풀린 느낌이였다

스트레스받거나 피곤할때 가끔 매콤한 음식이 땡기던데 난 이날 모두 푼듯하다

양도 푸짐했고 해물도 듬뿍.. 배가 불러서 다 먹지 못했다..ㅡㅡ

 

찬 바람이불때 따뜻한 국물이 생각이 나듯 이곳 짬뽕국물도 생각이 날거같다..

사람들이 많아 줄을 서서 먹었던 짬뽕이지만 줄을 서서 먹었던 보람이 있었다...^^

눈 오는날 난 아마 이곳에서 짬뽕을 먹고있지 않을까..

근데 인천에서 영등포까지 좀 멀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