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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충청도

깊어가는 겨울에 떠나는 바다여행 춘장대..

 

겨울에 떠나는 바다여행 춘장대..

 

가까이서 보고 가까이서 즐기고 가까이서 느끼는 어메니티서천..

전라도나 충청도여행때  가끔씩 겉다리처럼 들렀다 오곤했던 서천

그래서 그런지 이번 다시 찾아간 서천은 낯설지가 않았고

오히러 야금야금 찾아 다녔던 서천을 한꺼번에 볼수있다는 것만으로도

더 큰 기대감에 부풀어있지 않았나 싶다..

낯선곳을 본다는 설레임도 좋지만 한번 다녀왔던곳에서 눈에익은

풍경을 만나는 반가움도 여행길에서의 빼놓을수없는거라 생각이든다

하얀눈이 내렸던 겨울이나  봄 쭈꾸미 축제때 들러봤던 서천

그리고 이번 겨울로 들어서는 초겨울에 다녀온 서천은 계절별로

보여지는 느낌은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초라하지도 않은 가까이서

오랫동안 내곁에 머물러있는 친구처럼 편안한 느낌은 여전했다

 

초겨울 바람이 불면 단단하게 굳어버린 뱃사장 끝에서 세찬 겨울바람에 견디지 못한

고운 모래들이 파도의 포말처럼 부서지는모습을 보고 반해버린 춘장대 해수욕장..

입구에 들어서면 바다와 땅과 만나는곳에 서로 떨어지지 않을러고 붙어있는 모래들과

잔뜩 화가 난 바람이 붙어있는 모래를 떼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결국은 견디다못한 모래들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을  춘장대에서만 본듯하다

이처럼 바람에 모래가 날리면 안개처럼 날리는 고운모래가 있다

발로 밟으면 단단하게 굳어있는 모래위로 깊숙이 들어가지 못한 내 발자욱이

오랫동안 남길바라며 내가 다려간 흔적을 남기기위해 팔짝 팔짝 뛰어다녔던

철딱서니(?) 없었던 몇년전의 모습이 눈앞에 보이는듯 생생한 기억이 난다..

예전에 다녔던 여행지를 다시 찾게되면 그때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가끔

겹쳐 보일때가 있는데 그때가 좋았지.. 하고 흔하게 말했던 어른들의 말들을

어느새 그때가 참 좋았지.. 하고 중얼중얼 거리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맞아.. 그때가 참 좋았지.....

 

 

 

바다를 가든 해수욕장을 가든 널직하게 펼쳐져있는 뱃사장은 답답한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1.5도로 살짝 기울어진 춘장대 해수욕장도 그중 한곳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잔잔한 파도는 소리도없이 다가와 바다를 즐기는 이들의 신발을 젖게 만들어놓고

소리도없이 저 멀리 끝까지 도망을 치듯 춘장대는 파도소리가 들리지 않을정도다

수심이 얕고 수면이 잔잔해서 아이들이 즐기기에 좋으며 길게 활처럼 뻗은 백사장은

아카시아 숲과 울창한 해송림으로도 꾸며져있어 가족끼지 야영을 즐기기에도 좋다고한다

 

 

 

물놀이를 즐길수있는 여름이 아니면 겨울바다는 밋밋하고 재미가없다

그냥 들어가지 못한채 멀리서 다가오는 파도를 보거나 백사장에 곱게 부서지는 하얀포말을

보는걸로 만족해야만 하는 겨울바다 하지만 난 그런 겨울바다를 좋아하니

나도 겨울바다처럼 밋밋하고 재미없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바다를 보다 조금은 심심해졌을때 게가 지나간 흔적과 함께 게가 들어간 구멍을 발견했다..

게가 들어간 구멍을 파서 게를 잡아보고싶은 심술이 모락모락 피어올라온다..

땅속에서 깊은 낮잠에 빠져있을지도 모를거란 생각에 그거마저 포기해버리고

다시 심심한 바다를 보면서 나도 따라 심심해져간다..

 

 

 

 

 

 

바다를 보면서 서로가 심심해져있을때 함께온 동생이랑 그림자 놀이를 해본다

여자랑 하트를 만들다니.. 정말 모냥 빠지는 바라미..ㅡㅡ ㅎㅎ

 

오랜만에 찾아간 춘장대 해수욕장 예전처럼 발자욱 남기며 뛰어다녔던 모습은 뒤로한채

이제는 누가 볼세라 살그머니 발자욱 한개만 남겨두고 와본다..

또 언제 찾아올지 모를  춘장대해수욕장.. 부디 파도에 휩쓸러 가지말고

내가 다시 찾아갈때까지 그자리 변하지 않은 모습으로 남아주길 바래본다..^^

 

 

 

 

오늘에서야 베스트를 알았다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