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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살고있는인천

성균관과 더불어 조선의 지방교육기간이였던 인천향교..

 

성균관과 더불어 조선의 지방 교육기간이였던 인천향교..

 

요즘 여행을 하다보면 각지역의 향교 한곳을 찾아가는버릇이 생겼다

군산여행때도 양양 여행때도 각 지역의 교육기간이였던 향교..

정작 인천에 살고있으면서 인천에도 향교가 있을꺼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한채 다른지방의 향교만을 찾아 다니기에 정신이없었던 나..

지금생각해보면 아주 가까이에서도 향교의 역사나 향교의 역활정도는

충분히 알수있었을텐데 그동안 인천에 대해서 무심했었나 보다..

그저 여행은 몇시간 동안 운전하면서 인천을 벗어나야만 여행이라는

얉팍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내가 유나히 못나게 느껴진다

안개때문에 고속도로 운전은 포기한채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우연히 발견한 인천향교... 도호부청사 바로 옆에 아주 작게 위치해있지만

작지만 인천향교의 역사나 지금 향교에서 하는일들은

그렇게 작게만은 느껴지지 않았다

 

인천향교의 역사는 성균관과 더불어 고려말과 조선의 지방교육기간이였다한다

전국 각지에 설치하였던 관학으로 지방의 민풍과 예속을 순화하고 인재를 양성할

목적으로 지방관청의 관할 아래에 두었으며 제향과 교육 교화의 3대기능을 지니고 있었다한다

인천향교는 언제 건립이 되었는지 알수는 없지만 1398년 태조 7년에 설치된것으로 추측한다

지금현재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되었으며 매년 석전대제와 매월 초일과 보름에

문묘분향및 전통예절교육, 충효교실, 전통유림문화 시연을 하고 있다고 한다

명륜학당에서는 매울 각반에 50명씩 여성주부를 상대로 한글, 한문서예, 한문, 윤리와

예절, 다도까지도 교육한다고하니 인천에서도 유용하게 쓰여지고 있는 향교가 자랑스럽다

 

 

 

명륜당을 통해서 안으로 들어가면 대성전을 중심으로 서재, 종재, 재실 등

다양하게 쓰여지고있는 건축물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문묘참배를 할수있는 대성전이있다

음력 2월 첫번째 정일 오전 10시와 음력 8월 첫번째 정일 오전 10시에

춘기석전과 추기 석전이 열리는데 성균관과 전국 234개 향교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1만명이 제관과 집사, 20만명 이상의 참배객들이 참여할수있는 행사라고한다

석전은 동방 민화민족의 뿌리이며 인류의 안녕과 복지를 위해 몸바친 성현의 빛나는

전통을 계승하는 의례 행사로 들수가있는데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제례이며

세계적으로 그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울만큼 큰 의식 행사중에 하나라고 한다

 

 

안개로 자욱했지만 멀리 문학경기장이 보이고 주변 건물들이 모두 한눈에 볼수있다

각 건물들 마다 용도가 다양한데 대성전은 공자를 위시한 중국의 성현들을 배향한곳이며

명륜당은 학생들을 상대로 강학이 이루어지던곳이고 재실은 유학생들이 기숙하던곳이였다한다

동,서무에는 한국의 성현 18잎을 종향하는데 이곳에서 최치원등 역대 유생이 종향되었다한다

향교입구에는 하마비가 있다고 하는데 난 보지 못했다...ㅡㅡ

암튼 건성건성 설렁설렁 가끔 그렇게 다니는 내 모습이 못마땅하다..

 

 

 

 

인천향교 바로옆에 있는 도호부청사의 붉은 단풍이 멋스럽게 느껴져 그곳을 계속 걸어본다

어제밤에 비가 조금 내리던데 지금쯤이면 모두 떨어지거나 찬서리를 맞아

색이 조금 발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가을이 또 멀리서 바쁜 걸음으로 도망치듯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에도 나만의 가을은 다시 찾아오겠지..^^

 

가을이 떠나는게 아쉬운 마음에 향교주변을 천천히 걸어도보고 떨어진 단풍잎도 주어본다

휴일을 맞아 향교를 찾은 고등학생들의 이야기소리와 웃음소리가 들러오고

학교다닐때가 그래도 가장 행복하고 좋았다는걸 느끼게해 준다...

생각하기에좋은 가을 그리고 향교 그리고 투명한 고등학생들의 만남..

잊지못할 인천향교 여행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