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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충청도

개심사 깊어가는 가을속으로..

 

속세의 시름을 잊게하는 개심사 깊어가는 가을속으로..

 

여행을 다니다보면 같은곳을 여러번가게되는 경우가 있는데

개심사가 그중 한곳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이곳은 1년이면 두어번 항상

찾아가곤하는데 갈때마다 겨울이였던 개심사 가을의 모습이 궁금도

했었고 단풍이 다 저버리고 서리가 내기전에 깊은 시름을 한덩어리

떼어내 버리고 싶어서 개심사를 더 찾아갔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일주문을 들어서거나 탑을보거나 할때 합장부터하는

절실한 불교신자는 더더욱 아니지만 일주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음이 참 편안해지고 가파른 사찰로 올라가는 길도 숨이 턱까지

차올라와도 힘들지도 않으니 내가 좋아하거나 싫어하는건

티가 날정도로 표시가 나는걸 보면 아직 철이 덜 든 모양이다..^^

 살아가면서 싫은것도 좋아할줄 아는 넓은 마음을 배워야겠다고

매번 생각하면서 그게 안되는건 아직까지도 수양이 부족한듯..

 

속세의 시름을 잊게하는 개심사는 전통사찰 제38호로 서산시 운산면에 위치해있으며

충남 4대사찰중 하나로 백제 의자왕 14년인 654년에 혜감국사가 창건하여

고려 충정왕 2년인 1350년에 처능대사에 의해 중수되었다고하니 개심사의

역사도 무척이나 오래되었다고 볼수있는데 대웅전의 기단만이 백제때것이고

건물은 조선 성종 6년에 산불로 소실된것으로 조선 성종 15인 1484년에 다시 중건하여

지금에 개심사가 되었고 사찰을 주변으로 봄에는 벚꽃의 화려함과

여름에는 배롱나무의 연분홍꽃을 볼수있으며 가을이면 수수한듯 화려한 단풍에

넋을 잃고 볼 정도로 4계절 모두 좋은곳이기에 난 서산에 오게되면 항상

이곳 개심사를 들러 연못 주변을 서성이거나 멀리 산아래를 내려다 보곤한다

 

 

 

 

 

개심사를 들어서면 제일먼저 눈어오는 아주 작은 연못이 하나 있는데 상왕산 코끼리의

목을 축여주기 위해 만들었다는 경지인데 겨울이면 꽁꽁 얼어붙으 모습만 보다가

경지위에 떨어진 나뭇잎과 경지에도 단풍이 든듯한 모습을 볼수있다는건

가을이 주는 큰 행운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사찰로 들어가는 입구에 놓인

나무다리는 연못에 자신을 비춰 옷매무시나 얼굴을 다듬고 갈수있도록 해놓은

거라는 이야기를 예전에 들은적 있는데 그동안 비춰보지 내 모습을 이곳에서

다시 고쳐입고 머리도 가다듬어본다...

 

 

 

문화재 자료 제194호로 지정된 개심사의 명부전은 개심사의 오른쪽에 있으며

지장보살을 모시는 전당으로 1646년에 신축된 건물이라고한다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염라대왕 등 10대 왕을 봉안한 전각이며 대웅전 다음으로

중요하시하는 전각이며 기도의 효과가 크다고해서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은곳중에

한곳이며 명부전 앞에 심어져있는 벚꽃나무는 봄이면 찾아오는 이들을

또 즐겁게 해준다고 하는데 벚꽃이 만개할때쯤 이곳에 찾아오면 가을하곤

다른느낌으로 다가올거같은데.. 내년에 봄은 나에게도 올까...^^

 

 

한참 공사중인 대웅정은 보물 143호로 지정되어있으며 성종 6년에 화재로 소실되었는데

성종 15년에다시 중창되었음을 알수있으며 대웅전은 석가모니를 모셔놓은 건물이다

우리나라 대포계와 주심포의 건물양식으로 귀중한 자료로이며 공사가 끝나면

또다른 개심사의 대웅전을 볼수있을거같아 기대를 해본다..

 

 

 

 

 

 

 

 

 

 

 

 

겨울에만 찾아왔었던 개심사 그리고 가을에 다시 찾아온 개심사..

화려하게  때론 수수하게 제빛을 보여주는 단풍나무에서 나를 배운듯

산아래 펼쳐질 또다른 속세에 물들지 않고 내 모습 그대로 때론 까칠하게

때론 부드럽게 나를 보여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