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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눕자마자 바로 잠들어버렸던 전주한옥마을에서 하룻밤..

 눕자마자 바로 잠들어버렸던 전주한옥마을에서의 하룻밤..

 

여행갈때 혼자 가는길이 익숙해져버렸지만 행사를 앞두고 일행들과 함께가는

여행길은 혼자가는 여행보다 약간은 들뜬 마음이 더 있든듯..

그래서 약속시간이 늦지 않기위해 더 바삐 움직이는지도 모르겠다

전주가기 전날에 우리나라에서 내놓으라고 할정도로 유명한 프로급 블로거들과

시간가는줄모르고 즐기느라 정신없었고 유명한 블로거들 사이에 여행블로거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난 그저 아주 평범한 여행블로거였구나.. 하고 생각할정도로

다들 쟁쟁하고 멋진사람들만 모인듯..그래도 몇몇분은 나를 알아보고 반갑게

맞아주던 그래서 나는 소통의 즐거움이 이런것이구나.. 하고 느끼기도했다

시간이 흐르고 모임장소가 무르익을때쯤 뒷날 아니 그날 전주를 가야하기때문에

아쉬운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야했고 몸은 차안에 있지만 마음은 아직도 그곳에

남아있는듯 허전함과 서운함 그리고 아쉬움속에 잠이 들었던 모양이다

늦지않기위해 알람시간을 맞춰놓을러고했는데 시간을 채 마추기도전에

전화기를 꼭 쥔채로 잠이들어 버렸고 난 결국엔 지각을 하고 말았고

 결국 난 혼자서 전주까지 가야하는 일이 벌어졌다

 

예전에 잠깐 스쳐지나간 전주는 우리나라의 전라북도에 위치한 그저 평범한 도시일꺼란

생각과함께 콩나물 해장국과 비빔밥이 유명한 아주 단순한 지식만 가지고 있었다

차 두대를 놓치고 두시간 기다리고 도착한 전주의 첫 느낌은 옛스러움이 물씬풍긴

그리고 각종 축제들이 펼쳐지고 있는 대단한 도시라는걸 알게되었고 지금

인기리에 방영되고있는 성균관스캔들 촬영장소가 이곳 전주에 있는 전주향교라는

이야기까지 듣고 보니 전주향교가 무척이나 보고싶었는데 전주향교를 볼아보고

비빔밥 축제장으로 이동중이라 오지말라고한다..ㅡㅡ

비빔밥 축제도 돌아보고 이것저것 다양한 볼거리와 마지막으로 막걸리한잔을

아주 맛있게 마시고 전통한옥으로 되어있는 숙소로 돌아왔는데

창호지가 발려져있는 빗살무늬 창살에서 묻어나오는 불빛들이 한층 운치있었다

예전에 드라마를 보면 손가락에 침을 묻혀 창호지에 구멍을 뚫던 장면들이 생각나

자꾸 손가락이 입속으로 들어간다... ^^

 

 

 

 

 

아파트나 빌라에서만 살아온 바라미.. 가끔 시골집이 어떤것인지 궁금해질때가있다

황토방이나 초가집 그리고 기와집에서 하룻밤 자고나면 그뒷날에는

온몸에 피곤이 풀리듯 개운할꺼같았는데 이번 여행길에 한옥집에서 잔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척이나 설레였고 양가집 규수(?) 아니면 안방마님이라도

된듯 어깨에 힘이 저절로 들어가는걸 느낄수가있었다...^^

따뜻한 차한잔을 마실수있도록 다기셋트가 있었고 일행들과 모여앉아

차한잔의 여유로움을 느낄수가있었기에 피곤하고 지친 내 삶을

녹녹한 웃음으로 한옥마을에서의 첫날밤은 그렇게 깊어간다

 

놋그릇안에 정성스럽게 차려진 아침밥상은 엄마가 차려준 밥상처럼 정겹고 따뜻했다

수저가 부딪칠때마다 땡땡~ 하는 소리가 귀를 조금 자극을 했지만..^^

그렇게 나쁘거나 불쾌하지는 않았고 그 소리로 인하여 웃을수 있어서

더 즐거운 아침식사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댓돌위에 올려져있는 등산화와 하얀색 고무신이 정겨운 조금 대조적이지만

과거와 현재가 존재하는 공간이 이곳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눕자마자 잠이들어버렸던 전주 한옥마을에서의 하룻밤..

도시에서만 자란 나에게 있어서 아주 특별한 하루가 아니였나 생각이 든다

 

 

 

올리진 하루지난 글이 베스트 되긴 이번이 또 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