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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기도

일영계곡에 울려 퍼지는 어른들의 함성소리..

 

일영계곡에 울려 퍼지는 다 큰 어른들의 함성소리..

 

가을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게 있다면 가을운동회가 아닌가 생각을해본다

어렸을때 가을운동회는 동네축제처럼 어르신들 모두 모시고 맛있는 음식도 대접하고

함께 게임도 할수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즐길수있었던 마을 축제였던거같다

지금 이만큼 커버린 나이에도 어렸을때 가을운동회를 생각하면

참 다양한 볼거리 많았던거 같은데 방과후 두어시간동안 연습하고 갔던

무용과 게임연습 그리고 반 대항 경기까지 하나도 놓칠수없었던 것들이다

이기기 위해 온갖힘을 써댔던 모습들과 응원도 점수에 포함된다고해서

목이 터져라 응원했던 그때의 순간들.. 그리고 운동회하면 빼놓을수없는

400미터 계주까지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긴장감으로 운동회에

하일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하다..^^

400미터 계주만 이기면 모든 게임에 진다해도 우승한것처럼

어깨까지 으쓱해지는 그런 경험들은 한두가지씩 있을거라 생각해본다

 

일영계곡은 인천에서도 가까워 차가 밀리지 않을때는 40분이면 다녀올수있는곳으로

가까운곳으로 장흥과 송추까지 돌아볼수있으며 봄에는 벚꽃을 보기위해

여름이면 물놀이를 즐기거나 가을이면 한적한곳을 찾아 단풍을 볼수있어서

이곳 일대는 4계절 모두 돌아보기에 딱 좋은곳이다

작년여름에는 이곳을 친구들과 아이들 데리고 놀러와서 물놀이에 시간가는줄

몰랐던 때가 있었는데 가을에 찾아오니 가을 단풍이 들어가는 계곡은 더 좋다

지금은 사람이 드문 일영계곡에 아이들의 웃음소리만 곳곳에 들어오는듯

여름에 북적대던 모습과는 비교가 될정도로 조용했다..

 

어느새 다 커버린 어른들이 여행삼아 떠나온 일영계곡에서 편을 갈라 운동회를 해본다

조용했던 일영계곡은 어른들의 함성소리로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편을 갈라 게임을 하기전에 작전회의를 하는 모습들속에서 진지함(?)이 느껴진다..^^

땅바닥에 써놓은 작전회의 내용을 사진을 찍어 다른편에 알려주고 싶었지만

꾹.......참아본다... ㅎㅎㅎ

 

 

 

예전에 이름을 명성을 날렸을거같았던 실력들이 제법 나온다.. ㅎㅎ

남자들은 네명만 모여서 족구를 할정도로 인기가 많은 종목이지만

어딜가나 구멍이 있기 마련...ㅎㅎㅎ  이날의 구멍은 누구였을지 안봐도 훤 하다..

 

 

 

 

여자들도 재미있게 할수있는 발야구....^^ 코리안시리즈보다 더 대단했던 열기..

한점이라도 내주기 싫어하는 마음이 공을 안고 뛰어가는 모습속에 묻어난다

 

어딜가나 심판이 왕 이다...^^ 아무리 나이가 많이 사람들도 심판말이면

모두 들어야 한다는....

 

 

 

 

머리가 하늘까지 닿을정도로 뛰어올라볼까... 협동심을 배워보는 단체 줄넘기..

이거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게임인데 다들 잘도 한다...^^

줄넘는 사람보다는 줄을 돌리는 사람이 더 힘들다는거...ㅎㅎ

시간가는줄 모르고 함께했던 운동회를 뒤로한채 난 다른약속때문에 그곳을

빠져나와야했지만 벗어나는 동안 까지도 아득하게 들려왔던 그들의웃음소리들..

 

 

 

 

 

조용했던 일영계곡에 퍼지는 어른들의 웃음소리와 함성소리

가을을 좀더 일찍 깨우는 힘찬 소리임에 틀림없다...

이제 이곳도 서서히 단풍이 들어 바람이 불면 하나둘씩 떨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