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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살고있는인천

하루종일 걷고싶었던 코스모스꽃길..

 

하루종일 걷고싶었던 온통 코스모스로 덮힌 꽃길..

 

수도권 매립지였던 드림파크에서 국화꽃축제가 일요일까지 열린다고했다

축제첫날에 다녀오고 싶었지만 이런저런 잡다한 일로 가지 못했고 지난주에는

갑자기 찾아온 목감기로 약간의 미열과 함께 목이 아파 그곳에 가면 사람들도

많고 먼지도 많아서 혹시 더 심하게 목감기로 고생하는거 아닐까..

생각도 들었지만 국화꽃을 보고 향을 맡고오면 기분이 산뜻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토요일에 조금 늦은시간에 드림파크로 향했다..

차는 밀리지는 않았지만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주차를 해놓고 드림파크에서

바람이 몹시도 불어대던 토요일 오후를 즐기고있었다

갑자기 퇴근길에 혼자 찾아온 내가 좀 외로워 보이긴하지만

모.......어때...^^   그냥 즐기면 되는거지...

가을을 타는 바람이 가을바람에 살짝 몸이 움츠려지지만 여전히씩씩해..^^

 

올봄에 야생화축제때는 이곳에 양귀비를 심어서 이야~~~ 하고 감탄사를 연발케 했는데

이번 국화축제때는 코스모스를 심어서 생각지도 못한 것에 대한 즐거움을 준다

사실 국화꽃을 보러왔는데 이렇게 방대한 코스모스길은 상상도 못했기때문이다

코스모스를 걷는 내내 즐겁고 어찌나 고마운지...^^

사진을 찍는사람들, 연인들끼리 손을 잡고 걷거나 서로들 사진을 찍어주는모습에

나름 부럽기도 하고 혼자온 내가 갑자기 외롭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봄이나 여름까지만해도 혼자서 여행을 다니거나 할때 외롭다고 느껴지지않았던

그런 야릇한 감정들이 이번 코스모스길을 걸으면서는 유난스럽게 느껴진다

 불어오는 바람에 찬기가 느껴지고 함께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포근하게 느껴지는걸 보니 음~~ 가을은 가을인가보다..

 

 

 

 

 

 

사진을 찍다말고 코스모스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닮은듯 서로 다른모습을 하고있었고 모양고 크기도 색상도 모두 비슷해 보였지만

 모두 다른 모습들의 코스모스꽃들이기에 하나하나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그리고 길가에 피어있는 꽃들도 어느것하나 소홀히 생각할수없다

 

 

 

 

바람이 제법 차가웠고 바람이 많이 불었던거같다..

한녀석만 붙잡고 찍고 싶었는데 나쁜바람이 그걸 가만 내버려두지 않는다

바람은 이렇게 가끔 나에게 실망을 주거나 행패를 부리곤하지만 그래도 난

바람이 참 좋다~~~~ ^^

 

 

여행길에서 가끔 느끼곤했던 가을의 모습들..

드림파크에서 본 코스모스로꽃길이 가을이 내마음속까지 왔음을 느껴본다

그리고 무더웠던 여름에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던 혼자 떠나온 여행길에 외로움..^^

봄이나 여름에 혼자 다닐때는 전혀 몰랐던 옆구리의 허전함까지도

이번 여행길에선 느꼈으니 혼자 여행은 잠시 잠깐 접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