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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유달산에서 바라본 학이죽어 섬 이된 삼학도..

 

유달산에서 바라본 정겨운 목포시내와 삼학도..

 

동갑내기 친구중에서 목포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학교를 다녔던 친구가있다

가끔 만나면 자기는 진짜 사나이라고 이야기하면서 갈치낚시로 유명한 목포는

꼭 한번 가봐야 할정도로 정겨우며 일부 메스컴이나 영화에서 본것처럼

다들 그렇게 억세거나 거친사람들만 있는게 아니라면서 자기를 보면 알수있지

않냐고 이야기를 하던 남자친구랑 가끔  술한잔 마실때면

마치 목포에서 함께 학교를 다니고 유년기를 보내지 않았나 착각할정도로

목포에대해 아낌없는 이야기를 듣곤했었는데 시간이 없다는 얄팍한 변명만

늘어놓다가 이번 진도를 가면서 목포를 살짝 몇군데 다녀오게되었다

그 친구가 말한 은빛 찬란한 갈치낚시도 못해봤고 그자리에서 갈치회도

맛을 못봤지만 목포는 그 친구가 말한것처럼 제 어릴적 고향을 보는것처럼

옛추억의 아날로그식 감성을 느끼기에 충분했었다..

 

목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무엇일까..... 목포를 도착해서도 생각해본다

유달산도 있고 삼학도 도있고 그리고 이난영이 불렀던 목포의 눈물이 아닐까..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목포의 눈물이라는 노래를 콧노래로 흥얼 거려본다..

그러다가 막히면 흥얼거리는걸 멈춘채 가사를 생각하는 내 모습이 재미있다

 유달산은 노령산맥의 맨 마지막 봉우리이자 다도해로 이어지는 서남단의 땅끝인 산이며

영혼이 거쳐가는곳..이라고 해서 영달산이라는 또다른 명칭을 가지고있다..

'호남의 개골' 이라고도 하는 유달산에는 대학루, 달성각, 유선각 등등의

 5개의 정자가 자리하고 있으며 이난영의 목포의눈물 기념비도 있다고한다..

 

 

 

 

 

 

 

 세마리의 학이 섬이 되었다는 삼학도는 다소 실망을 해야할까...

노래에서 보면 삼학도는 무척이나 환상스럽고 저멀리 바다에 떠있는 세개의

섬일거란 생각을 했었는데 전망대에서 바라본 삼학도는 개발중인지 여기저기

건물을 짓고 있거나 해서 복잡스럽게 얽히고 섥혀있는 모습이 좋아보이지 않았다

일본인들에게 불법 매매 되었다가 다시 되찾았는데 그때 훼손되었다고하니

일제강점기때는 삼학도가 채석장으로 쓰여졌다고 한다.. 이런 망할...ㅡㅡ

삼학도에 얽힌 전설또한 애절했는데 무술을 연마하는 한청년을 세명의 여자가

좋아했었는데 그래서 번갈아가면서 그 청년을 만나 그 청년은 무술연마를 소홀히

하게 되었는데 하루는 청년이 그대들을 사랑하나 공부에 방해가 되니

공부가 끝날때까지 오지말라는 말을 했었고 세 처녀들은 그청년의 대한 그리움으로

식음을 전폐하여 나중에는 셋다 죽게되었는데 죽어 학으로 환생하여 유달산

주위를 돌며 슬피 울고 가곤했는데 청년이 그 사실도 모른채 활로 학 세마리를

떨어뜨려 죽게했는데 떨어져 죽은 자리에 섬이 솟아 삼학도가 생겼다고한다..

 

 

 

 

 

 

 

언제 지어진 건물일까... 적힌 전화번호 만큼이나 그 세월을 말해준다

벽에 붙어있는 말라버린 넝쿨줄기가 나쁘게 보이지 않은건 이번이 첨이다..

요즘 점점 아날로그의 감성에 빠져드는 바람이...

옛것이 그립고 옛것이 참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