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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최초 다도를 정립한 다성 초의선사를 만나다..

 

최초 다도를 정립한 다성 초의선사 탄생지를 방문하다..

 

한국 다성 초의선사가 탄생한 이곳은  입구에서부터 넓게 펼쳐져있는

초록차밭으로 가득했었고 싱그러운 차잎에선 여유로움과 은은한 차향이 베어나오듯

그 분위기 만으로도  나를 사로잡기에 충분했으니 이런곳만 찾아가면 오래도록

머물고 싶어하는 마음때문에 항상 아쉬움을 두고 그곳을 떠나야만한다

고등학교 다닐때 교양과목으로 배웠던 다도는 나에겐 그저 쓴 차를 마시며

더운날에도 한복을 차려입고 다소곳하게 앉아 차를 우려내고

얼굴에는 온화한 분위기가 가득한 어색한 표정을 만들게도 했으니

천장지축 빨빨대고 다니던 내 성격하고는 겉맞지 않았고

다도는 나에게있어서 다른사람의 신발을 신고다니는것처럼

불편하고 힘들어했는지 알수가없다.. 왜 그때는 그런게 싫었는지..^^

지금 하라고 하면 아주 잘할 자신이 있는데... ㅎㅎㅎㅎ

 

 

전남 무안군 삼향면 왕산리에 있는 초의선사 탄생지는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널다란 차밭이 나오는데 그분의 차사랑이 어땠는지 알수가 있을정도였다..

초의선사에서는 전통다도를 체험을 할수있으며 차의 성분과 효능도 배울수있다고한다

 다도를 배우고 차의 깊은 향기가 느껴질때쯤이면 나도 내나이에 책임을 질수있는

그리고 내나이에 가까운 얼굴을 가진채 차를 마시며 인생을 논하지도 모르겠다..^^

난 요즘들어 여행길에 들어서게되면 추억에 잠기거나 먼저 앞서가는 가든

뒤에서 따라오는 내 모습이 보이곤한다..

 

 

초의선사는 조선정조 10년 4월에 태어났으며 15년 살다가 나주 운흥사로 출가하였으며

그뒤 대흥사로 옮겨 당대의 고승인 완호윤우대사에게 의지해서 수행을 했다고한다

평생 지음이 되었던 추사 김정희가 초의선사를 이야기한 게송이 있는데

추사선생이 초의선사에게 드린다 라는 글이라고 한다... 그글에서 알수있듯이

할일을 마친 초의선사를 한번 보고 미친듯이 좋아하여 평생 사모하여 서로

그리워하며 살았던 방외의 벗에세 가슴 여는 소리로 보낸 게송 이라한다..

 

 

 

그곳에 피어있는 은은한 연꽃이 한층 돋보였던 가장 맘에 들었던 용호백로정

오래된 정자위에서 내려다보는 작은 연못은 풍류를 즐기며 불어오는바람에

차를 한잔 마실수있는 여유가 돋보이는 곳이기에 난 이런곳이 참 좋다

 

 

 

 

 

 

 

 

세워져있는 석상이 인상깊었고 창살무늬가 더욱더 인상깊었던 초의선원..

문에 새겨진 문양은 한폭의 그림을 보는듯 섬세했으며 불에 그을린듯 표현된

 나무는 오래된듯 멋스러움이 더 느껴진다...

돌로 만들어진 석마는 금방이라도 달려갈듯 했으며 계단에 세워진 사자상은

무섭다기 보다는 표정이 귀엽다고해야할까......ㅎㅎ

 

 

 

 

 

초의선사의 사상은 다론 선과시로 이야기를 했으며 다론에서는

8덕을 겸비한 진수를 얻어 진다와 어울려 몸과 마음을 규명하고 거칠하고 더러운것을

없애고 나면 대도를 얻는것은 어렵기 않다고 이야기를 한다

초의선사가 말하는 시풍은 맑고 단아하며 속성을 벗었고 간결하면서도 명료하여

당송의 시풍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하였다고 한다..

다도와함께 그의 가르침은 수많은 저서로도 알수있으며 당대의 최고의 시승으로

많은 선비들의 존승을 받았으며 한국의 다성으로 우리나라의 차문화를 중흥시켰다

 

초의선사기념관 옆에 대나무 숲속으로 들어가다보면 볼수있는 그의생가

뒤뜰에는 커다란 대나무가 자라고 있었으며 높지 않은 담장도 마음에 들었다

 

한국 최초의 다도를 중흥했다는 초의선사..

아무것도 모른채 이곳을 다녀왔고 지금은 그곳과 함께

차 문화까지도 배우고온 바람이...

여행은 가끔 나에게 큰 지식을 주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