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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충청도

보물섬이라 부르고 싶었던 난지도의 풍경들..

 

볼수록 매력적이고 편안해지는  난지도의 풍경들..

 

난지도 이곳을 다녀온지 어느새 한달이 지난듯하다..^^

난지도의 소소한 풍경들이 좋았기에 알리고싶어서 사진만 정리해놓고

다른 바쁜일로 차일피 미루다가 그냥 올리지말고 버려버릴까.. 하다가

그렇게 하기에는 근사했던 난지도의 풍경들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묵혀두었다가 그곳이 잊혀질만할때 한장씩 올려놓는 사진들도

그때의 추억을 생각하고 웃음짓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기에

다시 정리해서 올려놓는다고 모라고할사람없을거라 생각해보면서..^^

해고통지를 받고 찹찹한 마음에 그곳으로 향하면서도 내 마음을

숨긴채 함께 보내야했던 그때 내 심정이 담아있는 사진들이라

다소 힘든 모습이 사진속에서도 느껴지며 유독 짙은안개가 많이 껴서

지금생각해보면 앞날이 답답했었던 내 마음도 표현해준듯 했다

 

어제 이곳을 함께 다녀온 언니하고 오빠랑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으면서 가을에 좀더 추워지기전에 난지도 한번 더 가고싶다고

이야기를 했었고 시간맞춰 한번 더 다녀오고싶을정도로 오래도록

머물고 싶었다고 했었다... 조만간 함께 가거나 다들 시간이 맞지 않으면

난 어떻게 해서든지 혼자서라도 이곳을 다녀오지 않을까...

산딸기를 먹으면서 올라갔던 난지정도생각나고 바지락도 캐보고

칠흙같이 어두운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빛을 이불삼아 자고도 싶다

 당진에서 도비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30여분오면 만날수있는 섬 난지도..

다시 가고싶다....

 

난지도의 유일하게 하나 있는 초등학교라고했으며 학교안에 들어가봤더니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책을 읽고있었다...

똘망똘망 나도 저럴때가 있었지.. ㅎㅎㅎㅎ 새삼스럽다..

 

 

 

 

 

 

 

 

마을에 접어들수록 담장마다 논두렁마다 심어져있는 꽃들이 환하게 반긴다

난지도에 사는 사람들은 마음이 참 고운 사람들만 있는듯했다

초록색 논과 밭과 함께 노란색 빨간색 꽃들이 제법 어울린다

꽃이름은 봐도 헷갈려서 이름은 잘모르지만..^^  이쁜건 분명하다..

장미빼고 이름 아시는분 좀 알려주세요........ㅡㅡ ^^

 

 

 

 

 

아침부터 많이 바빴던 모양이다.. 걷는 모습만 봐도 알수있을정도로

걸음걸이에 힘이들어가 있는게 느껴질정도다..

아침안개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속에서 미래에 내모습이 언뜻보인다..

아침에 버스를 타고 장을 가기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는 내모습

난 나중에 나이 먹으면 시골로 들어가 살거란 생각을 한다

 

나이먹는게 참 두렵다가도.. 난 가끔 생각한다

햇빛좋은날은 카메라 장비를 챙겨서 사진을 찍고

바람이 알맞게 따뜻하게 부는날에는 도자기를 굽고

비오거나 흐린날은 내 카메라에 담겨온 풍경을 화폭에 담느라

시간가는줄 모르는 정말 한가롭고 게으른 생활을 하고있는...

간간이 놀러와주는 내 사랑하는 자식과 그자식들의 아이들..

아이들 재롱에 난 시간가는주모르고 그것도 추억이라고 사진에 담는..

가끔씩 내가 아는사람들이 찾아와  바깥세상의 돌아가는 이야기와

그때까지도 좋아하고있을지도 모를 이준기이야기도 듣는..

 지금 힘든 시절이 훌쩍 지나가고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물흐르듯이 세월을먹고  제때에 제대로 나이를 먹은 사람처럼

아주 여유로운 노후를맞이 하고 내 생을 맞이하고

그냥 이렇게 흘러흘러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멀리서 커다란 보자기라도 된것처럼 안개가 몰려와 몽돌해수욕장 전체를

모두 싸서 묶어버리곤 언제 그랬냐는듯이 다시 파란 하늘을 보여준다

우린 이곳에서 좀 넓적한 돌을 주워 어렸을때 하고놀았던 물수제비도 만들어보고

돌맹이에 이름도 적으면서도 재미있는듯 웃음이 떠나가질 않았던같다..^^

 

 

 

 

산책하고 바지락캐고 사진찍고 물수제비 만들면서 노는게 지겨우면

내 키보다 훨씬 큰 낚시대 하나를 가지고 바닷가로 나가 커다란 대여를 낚아

몸통을 회를 만들어먹고 뼈는 얼큰한 매운탕을 끓여먹을 부푼 생각에 들떠

있다고 해도 누가 모라고할 사람 아무도없는 난지도...

 

이곳 이런곳이 지상낙원 아닐까 생각해본다...

보물섬이라 부르고싶었던 난지도를 다녀온 나는 마음속에

찬란하게 빛나는 보석을 가득 담아와 마음속 부자가 되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