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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가고싶었던 여수 하지만 바로 여수를 떠나야만 했었다..

 

가고싶었던 여수였지만 바로 떠나와야만 했던 이유...ㅡㅡ

 

난 여수가 참 좋다... 그냥 아무이유없이 좋다..

방학때만 되면 이모가 사는 부산으로 큰엄마와 숙모가 사는 여수로

그때부터 혼자만의 여행이 시작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유독 여수는 거부할수없는

묘한 매력으로 여행갈때마다 나를 붙잡곤 했었던 곳중에 한곳이였다

이번 여수를 방문하게되면 가족모임은 간단하게하고 알콩님을 만나 서대구이에

찐한 막걸리한잔 마시면서 내가 아는 여수와 알콩님이 살고있는 여수이야기를

하면서 지낼수있겠구나... 하고 생각을 하면서 마음이 한층 들떠있었다

금요일에 회사 모임에서 저녁만 먹고 헤어지고 영등포역에서 여수가는

무궁화호를 기다리는 내내 마음이 설레여보기는 참 오랜만이였던거같다

내 심장뛰는 소리를 다른사람이 들으면 어떻게 할까.. 하는 걱정이 들정도로

심하게 뛰고 있었기에 저절로 왼쪽가슴을 손으로 잡아도 본다..

 

밤새 무더운 공기를 뚫고 새벽에 3시넘어서 도착한 여수..

여수라고 크게 써있는 기차역에서 나를 데리러오기로한 재부를 기다리면서

잔잔하게 품어져 나오는 불빛들을 감상하고 있으니 마음이 저절로 편해진다

예전에 난 여수를 내 엄마의 품처럼 따뜻한 곳... 이라고 표현한적이있었다

그정도로 여수는 나에게는 따뜻하고 포근한 곳이다..

 

사실 이번여수방문은  남동생 여동생하고 하고자했던 가족모임에 외가친척들

까지도 함께 모임을 해자고해서  오래전부터 모임을 해왔는데

난 첨부터 반갑지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외가쪽 모임이라면 다른 이모나 삼춘까지

모두 모여서 모임을 해야하는데 뜻이 맞는 사람끼리 모여서 모임한다는

그점에서 나를 지금까지도 까칠하게 만들었고 모임때마다 난 이런저런 이유로

빠질정도로 그닥 내키지 않은 모임이기에 모임있다고 전화오는 여동생한테만

애궃은 타박을 해왔었다... 그때마다 심기가 불편한건 사실이였는데

 

주차해놓은 차에있다가 아들이 다쳤다..ㅡㅡ

주차를 어떻게 해놓았던 차안에서 무엇을 했던

이유야 어찌 되었던간에 밑으로 굴러가는 차에서 아들은  뛰어내렸고

얼굴과 팔등과 다리 그리고 허리에 심한 상처를 남길정도로 큰 사고였다

승합차는 밑으로 내려가 계곡에 쳐박혀버렸고 그차를 꺼내는데만해도

5톤 1톤 렉카차를 두대나 불러내서 꺼낼 정도로 깊숙히 박혀버렸는데

아들이 차가 밑으로떨어질때까지도  차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한채 함께

떨어졌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만해도 끔찍할 정도였다..

 

새벽에 도착한 나는 잠을 자고있었고 조카 비명소리를 듣고 남동생을 부랴부랴

밖으로 뛰쳐 나갔는데 처참하게 다쳐있는 조카를 보고 남동생도

놀래서 하루종일 머리가 아프고 헛구역질을 했다고한다.

돌산에는 그 흔한 병원이 없었기에 여수시내까지 40여분이 걸려 병원에 도착

상처난곳을 소독하고 응급처치하고 행여나 다른곳을 심하게 다쳤을까바

엑스레이도 여러군데 찍어봤는데 다행이 금가거나 부러진곳은 없었다.

그때까지도 난 제정신이 아니였다....

 다 키워놓은 아들 한순간에 잃어버릴뻔했는데 사촌언니의 말이

나를 또 까칠하게 만든다.. 아쒸.. 이 모임 정말 첨부터 맘에 들지 않았어..

 

 여수에서의 생각하기도 싫은 추억을 가득 심어준 녀석..

돌아오는 기차에서는 마음에 안정을 찾은듯 그때의 충격에서

벗어난듯 편안해 보이는데 앞으로 어찌될지는 좀더 지켜봐야겠다..

덕분에 알콩님이랑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고

집에 도착한 나는 전화기도 꺼둔채로 하루종일 잠만자야했다

 

알콩님 연락드릴께요..

조만간 혼자서라도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