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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옛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채원병가옥..

옛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조선후기의 대표적인 상류층 가옥 채원병가옥..

 

군산여행을 하면서 느낀점이 참 많았는데 그중에서 오랫동안 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 해온 곳이 참 많았고 그곳을 최대한 보존하기위해 여러방면으로 힘을

쓰고 있었던거같다... 역사적인 아픔이 있는곳이지만 그 흔적까지도

고스란히 남겨 후세에는 그런 비극적이고 아픈 역사가 두번다시 생겨서는

안된다는 교훈도 주었고 일제시대나 조선시대에 남겨진 가옥들도 그 모습을

깨끗하게 간직한채 보호되고있거나 때론 아직까지도 사람이 살고있는 흔적까지도

느낄수있는 곳이 참 많았는데 그중 한곳이 조선시대 후기의 부농의 가옥인

채원병 가옥은 그 옛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사람이 아직도 생활하고있었다..

 

 

조선시대의 상류층 부농의 가옥을 그래도 간직한채 아직까지도 이곳에서

생활하고있는 흔적을 볼수있었던 채원병가옥은 전라북도 민속자료 제24호로 지정..

전라북도 군산시 성산면 고봉리에 위치해있으며 앞으로 탁 뜨인 전망과함께 뒤로는

높지않은 산이 있었으며 집을 감싸안고있는 형상을 하고있는듯했는데

조선후기의 부농의 가옥이며 고봉산 자락이 마치 지네같은 형상을이루는 터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이 가옥은 여러채가 있었으나 지금은 사랑채와 안채

그리고 사당만 남아있다고한다..

 

집 입구에 들어서면 아주오래된 고풍스런 소나무가 집 주변을 감싸고 있어서

소나무의 보호를 받고있는 집처럼 느껴졌으며 돌계단으로 올라가 앞을 보면

초록색의 논과밭 그리고 군산의 모습을 한눈에 볼수있었고 돌계단과 담에

끼어있는 이끼만으로도 이집의역사와 함께 흐른 세월을 알수가있었다..

 

 

 

자동차의 시동소리를 들었는지 강아지 세마리가 집안에서 뛰어나와 주인행세를 한다

고만고만 하게 생긴녀석들이 먼저 아는척을 할러고 서로 삐집고 나와 으르렁 거리는

모습들이 마치 어린아이들의 샘과 질투를 느끼게 했다..^^

이녀석들 내가 갈때까지 돌계단에 앉아 이것저것 참견하면서 내뒤를 따라다녔고

내가 이곳을 떠나올때는 대문밖까지 따라나와 잘가라고 짖어댔다...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아주 잘가꿔진 그리고 지금살아도 아무탈없을정도로

정교하고 집자체도 멋지고 지붕위에 기왓장까지도 단단해 보였다..

양옆에서 수호신처럼 집을 지키고있는 이 소나무들은 몇년이나 되었을까..

 

 

살짝 문이열린 대문사이로 집안이 보이고 난 염치불구하고 발을 대문안으로 들여넣어본다

커다란 나무 대문을열고 안으로 들어가는데 삐그덕 거리면서 대문소리가 났으며

난 나도 모르게 순간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거려보았다...^^

 

 

 

댓돌위에 신발이 가지런히 놓여있었고 사람이 살고있는듯 깨끗했지만

인기척이 없는 집을 더이상 구경할수없어서 사랑채와 안채만 한컷씩 담아봤다

이 가옥은 안채와 사랑채를 구별하기위해 집 한가운데에 정원을 꾸며놓았으며

정원에 있는 나무들도 아주 깨끗하게 손질이 되어있어서 삐죽하게 티어 나온곳이 없었다

사람이 살고있을까.... 궁금증만 더 커질거같아 조심스럽게 집밖으로 나왔다..

 

 

조선후기의 상류층 집을 구경해보니 집밖이든 안이든 이것저것 신경쓰면서

꾸며놓은 흔적들을 볼수가있었는데 특히나 소나무와 수석들로 구성되어있는

대문밖의 조경이 더 멋진 모습을보여 준다...

이곳에서 예전부터 살았던 사람들은 멋과 분위기를 아는 사람인듯하다..^^

예전에 말했던 천석군 만석군.. 아마 이집은 그런 사람들이 살고있지 않았을까..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보니 채원병씨의 증조할아버지인 채형욱씨가 살아가면서

많은 덕을 쌓았고 그곳을 지나가던 도사를 잘해줬는데 소원을 말하라했더니

좋은 집터를 잡아달라고해서 잡아준곳이 지네어금리로 통하는 이곳이라고 한다..

지네의 그늘이 필요해서 큰 나무도 집주변으로 심었고 지금은 없어졌지만

큰 연못도 집주변으로 있었다고하니 없어진 별채와 연못이 아쉽기도 했다..

 

집주변을 돌아보는 동안에도 집 주인을 만날수가없어서 많이 아쉬웠지만..

주인 허락도 없이 사진 몇장 담아온것이 두고두고 마음에 걸렸다...ㅡㅡ

어쩌다 우연이 이곳을 다시 찾아가게된다면 이곳에대한 보충 설명과함께

좀더 많은 곳을 담을수있을지 여쭤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