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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걷기좋았던 군산의 또다른 명소 옥구향교..

바람 솔솔 걷기좋았던 군산의 또다른 명소 옥구향교..

 

뜨거운 여름햇살과 일제강점기시대의 군산과 우리나라의 역사에대해

많이 속상하고 화가 많이 났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의 찬란한 역사이기에

그런일은없어야겠다고 생각을 하면서 조용하면서 전통깊은사찰을 돌아보기위해

군산지역 지도를 펼쳐보면서 구석구석 쳐다보고있을때 한쪽 귀퉁이에

옥구향교라는곳이 눈에 들어왔는데 이곳이라면 그동안에 더위쯤은

솔솔부는바람이 금방 식혀줄거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동국사에 조금 떨어진곳에 있었지만 그래도 군산을 달려보는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꺼란 생각이 들어 그곳으로 향했고 창밖으로

펼쳐지는 군산의 모습은 평화롭고 조용했으며 마주치는 시민들마다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하니 웃으면서 반갑게 맞이해준다...^^

 

 

옥구읍 상평리 626에 위치한 옥구향교는 태종 3년에 당시 교동에 창건하여

인조 24년에 현위치로 이전하여 오늘에 이르고있으며 고운 최치원 선생이 글을

읽었다는 자천대가 있는것으로 유명한 곳이였다는걸 이곳에와서 알게되었다..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96호로 지정되어있으며 공자를 모셔놓은 대성전과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삼았던 조신시대에는 향교에 공자를 모신 사당을 두고 유학을 장려했다고한다

옥구향교의 특징이라고 할수있는건 경내에 단군사당과 함께 최치원선생의

영정을 모시고있는것이 특색으로 들수있다..

 

 

옥구향교로 들어가는 마을입구에는 비석들이 세워져있었고

각각의 이름들이 새겨져있었는데 옥구현을 파견근무하고 돌아가는 수령들을

기념하기위해서 기념비를 세웠고 이곳 옥구향교옆에 이걸 세워두었다고한다..

 

 

 

 

 

 

 

 

 

옥구향교 대성전에는 공자의 위패를 가운데로 동서쪽으로 맹자등 네 성인, 주자등

중국 송나라때 유학자 네사람을 함께 우리나라 유학자 열여덟사람을 모시고있다한다

매달 음력 초하루에 보름에 사당에 향불을 피워올리고 매년 봄 가을로

제사를지내고있으며 공자의 뜻을 기르는 큰행사중에 하나라고한다

디밭에 쏟아지는 햇빛이 뜨거워서 눈을 뜰수가없었지만 그렇게 덥지는 않았다

조금 높은 곳은 아니였지만 이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뜨거운 태양열까지도

금방 식혀주기에 충분했으며 잘 가꿔놓은 옥구향교를 천천히 걸으면서

옛 문헌을 생각하고 이곳에 담겨져있는 의미도 되새겨 볼수있는 느긋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거같고 바람에 펄럭이는 태극기가아름다운 하루였다..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116호로 지정된 자천대는 본래 하제인근 바닷가의

작은 바위산을 칭하는 명칭이였는데 그 산위에 2층 정자도 좌천대로 불리웠다한다

자천대는 언제 건립했는지 알수는 없으나 조선후기 양식의 2층 정자로 1941년경

일본군의 군산 비행장 건설공사로 바위산이 사라지게 되자 옥구군수 최학수씨와

지역 유림들이 합심하여 옥구향교 인근으로 이전하였으며 1964년에 이곳

옥구향교안으로 옮겨 지금까지도 이곳에 있다고한다...

 

좌천대는 신라말기 학자이며 문장가였던 고운 최치원선생이 이곳에서 책을 읽었다고한다

그리고 좌천대는 최치원 선생의 아버지는 신라의 무관으로 내초도에 수군장으로

주둔하였으며 이때 최치원선생이 태어났으며 선연리 바닷가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선생은

좌천대에서 올라 글을 읽었는데 그 읽은 소리가 당나라의 천자엑까지 글려

당나라 사신이 건너와 최치원 선생을 데러갔다고 전해지고있으며 최치원선생에

얽힌 설화가 또 하나가 있는데 원래 경주최씨의 시조는 금빛나는 돼지에서 낳았다하여

일명 돼지최씨라고 불리오고 있는데 이것은 단군이 곰에서 나왔다는 전설과 함께 또

신라의 박혁거세가 박속에서 나왔다는 민족설화와함께 경주최씨에 관한 전설도

중요한 민속설화 중에 하나가 되었다고한다...

 

 

 

꾸미놓지않은 아름다움과 고즈넉한 모습은 바로 이런것이 아닐까..

언덕에 피어있는 해바라기도 꾸미지않은 자연속에서 저절로 피고지고를

거듭하면서 때가되면 여전히 화려한 노란색으로 그 수명다할때까지 지나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이렇듯 군산은 일본강점기시대의 아픈 역사를 가지고있지만 소박한 옥구향교도 있었다

비록 짧게 하룻동안 돌아본 군산이였지만 난 이곳에서 나라의 소중함과함께

군산이라는 곳을 다시알수있는 여행이 된듯해서 부자가 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