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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충청도

키가 큰 갈대가 모여사는 신성리 갈대밭..

키가 큰 갈대가 모여사는 신성리갈대밭..

 

군산을 다녀오면서 무언가 허전한 생각을 들어 위치를 검색해보았는데

아주 가까운곳에 볼거리 풍성하고 물깨끗한 서천이 눈에 보인다..

서천하면 마량포구의 동백정도 유명하며 춘장대해수욕장을 비롯하여

물맑은 해수욕장이 몇군대가 있는데 가본다고하고서 못가본

신성리갈대밭을 잠시 들러보기위해 그쪽으로 움직여본다

영화 JSA 공동경비구역을 촬영하고부터 더 유명해졌다고해야할까

각각의 테마별로 나뉘어져 있어서 시를 읽거나 유머를 읽고 영화테마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또한 여느 갈대밭과는 비교될정도 아기자기했다..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의 하나인 신성리 갈대밭은 햇볕이 여울지는 금강물결과

신비한 조화를 이루고 겨울철에는 고니, 청둥오리 등 철새의 군락지로도 유명한 곳이라한다

서천은 예로부터 갈대로 유명한 곳이라고하는데 금강하구를 주변으로

이런 갈대밭이 몇군데가 더있을정도라고한다...

 

 

우선 이곳에 제일먼저 들어서면 넓은 갈대밭에 한번 놀래게된다

끝도 보이지않은 갈대밭을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걷게되면 족히 2~3시간정도

걸어야만 각 테마별로 멋을 알수있을 정도로 그 크기가 엄청났다..

미로길을꼬불꼬불 정신없이 걸었는데도 자꾸 미로길이 나올정도였다..

 

이길은 솟대에서 소망을 담아 소망을 빌면서 걸어보는 솟대소망의길이라고한다..^^

이곳에서도 내키보다 훨씬큰 키를 가진 갈대들이 사각사각 바람에 소리를 낸다

 

 

 내키보다 큰 갈대밭길을 얼마나 걸었을까...

미로같은 길을 돌면서 하루살이랑 싸우고 간간이 쳐져있는 거미줄과

싸우다보니 이곳에 인기척이 없고 혼자서 걸어왔던게 생각이 났다

순간 무서운 생각이들어 빨리 이곳을빠져나오고싶었다..

카메라를 단단히 고쳐메고 후다다닥~ 소리가 나도록 달렸다..

달리는 내 발자욱소리와 갈대숲에서 푸드득 날아가는 새한테 놀래고

모냥 빠져버렸던 바람이였지만 순간 무서움을 모면할수있어서 다행이였다..^^

 

 

 

다시 위에서 부터 가운데 나무통로길을 걸었는데 그곳은 위에서 갈대밭을 볼수있는거라

무섭거나 두렵지는 않았고 멀리 내다볼수있어서 더 좋았다고할까..^^

이곳에서도 여러갈래길로 갈수있게 꾸며져 있었기에 중간에 갈대숲길로

들어가서 갈대밭을 걸을수있게 해놓았다...

가운데쯤 왔을까.. 생각지도못한 연꽃과 연밭이 보였는데

군데군데 피어있었던 소담스런 연꽃과 갈대가 어울려보인다..

 

길옆으로 갈대가 삐져나오지않게 줄이 쳐져있지만 금방금방 자라는 녀석들은

가끔 풀을 쳐내서 옆에 쌓아둔다고하는데 오늘이 그날이였나보다

갈대숲길을 걸을때마다 풀냄새가 코를 자극할정도로 강했다

옛날 신성리 주민은 갈대를 꺽어 빗자루를 만들어 쓰기도 하고

장에 내다 팔아 생계를 꾸리기도 했는데 갈비’라 불리우는 신성리 특산품이기도 했던

갈비는 쇠기 전에 꺽어다 삶아 만들면 10년을 썼을 정도로 우수한 제품이었다 한다.

갈게(갈대밭에 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껍질이 얇고 무른 이 갈게는 갈대숲에서

사는 것으로 워낙 흔해서 인지 신성리 사람들은 즐겨먹지 않았으나

인근 주민들이 즐겨먹어 신성리 사람들이 장에 내다 팔기도 했다고한다..

 

 

 

 

 

 

 

 

 

금강하구와 어우러져있는 신성리 갈대밭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우리나라의 갈대7선에 포함이될정도로 그 풍광은 모두들 높이사고있으며

여름이면 키보다 더 크게 자라난 갈대숲길을 사각사각 바람소리와 들으면서

걸으면서 금강을 볼수있으며 가을이되면 점점 색을 바라는 갈대의 외로움과

가을의 스산한 바람과도 제법 어울릴거같고 겨울에 이곳에 오면 말라버린 갈대와

운이좋게 눈이 온다면 눈으로 덮힌 갈대밭과 금강으로 찾아오는 겨울철새를 보는 재미가

한층 더해질거같아 이곳 신성리갈대밭은 갈대의 습성을 공부할수있으며

우리나라의 정취를 또 새롭게 느낄수있는 곳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군산 여행하면서 겉다리로 다녀온 신성리 갈대밭..

첨에는 이곳말고 춘장대나 마량포구를 갈려고했었는데 역시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아주 근사한곳이였다..

다만 하루살이들이 끝까지 나를 따라다니면서 윙윙 거렸고 여기저기 쳐져있는

거미줄때문에 끈적거리는 느낌을 가졌지만 그래도 하루정도는

하루살이랑 함께 놀아줘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