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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기도

내 마음속 두물머리 많이그리울꺼야..

두물머리.. 니가 많이 그리울꺼야...

 

북한강과 남한강에 서로 만나는 곳 두물머리... 예전에는 양수리라고 불렀는데

이 표기법이 일어라고해서 순수 우리말로 두물머리라고 개명되어 불리우고있는

사진을찍는 사람들한테는 최고의 출사지이며 연인들한테는

빠질수없는 데이트코스가 되어버린곳이라서 누구나 한번정도는 이곳에

다녀오지 않았나.. 하고 생각할 정도로 유명하며 그곳에서 보여지는

풍광도 4계절 모두 찾아가도 또다른 느낌으로 항상 새로울정도로 근사한곳이다

 유난히 바람이 많은곳이라 여름이면 시원하지만 겨울에는

추위에 오돌오돌 떨어야하는 하지만 상쾌한느낌도 느낄수있다..

난 그곳에 서면 바람이 된듯 기분이 참좋다..

 

 

우선 제일먼저 두물머리에 서있으면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대는곳으로

치렁치렁 얽혀있지만 질서있게 움직이는 갈대를 보면서 걷는 경치를 빼놓을가없다

멀리 세미원이 보이는 세미원에 연꽃은 아직 피지 않은듯하다..

곧없어질지도 모르는 세미원도 한번 다녀와야겠다...

참.... 세미원갈때는 예약도 잊지 말아야 겠쥐..  ^^

 

400살이된 아주오래된 느티나무도 한그릇 서있는데 그곳에 서있으면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 사각사각 싸아~~ 하고 소리를 내며

여행객들의 땀을 씻어주고 그늘도 만들어주는 고마운 나무이다..

지금은 보호수라고 그곳을 들어갈수없게 금줄로 이어져있지만

예전에 이곳을 찾아갔을때는 저 나무 근처서 동생들과 함께 했던

홀짝게임을 아직도 잊을수가없으니 오래지나도 모든게 변한다고해도

변하지않고 잊혀지지 않은 추억을 가지고있다는건 어찌보면 큰 돈을 가지고있는

부자들 보다 더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두물머리에 오니 정성스럽게 그리고 아슬아슬 하게 쌓아놓은 돌탑들이 보이는데..

이건 돌 조각과 돌탑을 쌓고 있는 변남석씨의 작품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본다

뽀족한 부분만 의지하면서 교묘하게 서있는 모습이 금방이라도 쓰러지고

무너질꺼같은데 바람이 불고 파도가 출렁출렁 거리는데도 아무 걱정없이

서있는 모습이 대단해보였다... 나중에 이곳에 다시 찾게되면 저모습 그대로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해본다... 그나저나 저기 하트모양 돌맹이는

하트모양을 일부러 만든거처럼 정말 많이 닮아있다....

 

 

두물머리 옆에보면 제법 큰 규모의 연밭이 있는데 한두송이씩 연꽃이 피어있었다

이곳에 피어있을 연꽃을 생각하면서 주변을 따라 걸을때면 조금은 힘들어도

이것저것 자연과 함께 벗삼을수있으니 지루하지는 않을거같다..

연밭 사이로 길이있어서 연꽃이 필때쯤이면 아주 가까이서 꽃을 보면서

향기도 맡아본다면 더없이 행복할듯하다..^^

 

 

 

오전부터 비가오더니 두물머리에 들어서니 비가 그쳤고 구름도 서서히 걷힌다

하늘을 뒤엎고 있었던 구름이 조금씩 걷히니 해가 삐죽히 얼굴을 내밀며

물위로 보여지는 모습이 이뻐 허접 솜씨지만 한번 담아보았다..^^

 

 

걷다보면 이쁘게 소담스럽게 피어있는 능소화를 볼수가있다

수줍은듯 피어있는 그 꽃에 반해 한참을 쳐다보았고 향기는 맡아볼수가없었다

이럴때 키가 많이 크고싶다.. ㅡㅡ   ㅎㅎㅎ

 

 

 

 

 

듬성듬성 피어있는 하얀연꽃이 수줍은 부처를 보는듯 생각이 든다

나혼자만 그런 생각이 드는지 다른사람들은 어쩐지 궁금해지지만..^^

조만간 연꽃으로 장관을 이룰 이곳을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을 들었는데 4대강 사업이라고해서 이곳 두물머리와

앞으로보이는 세미원이 조만간 없어진다는 이야기를 접해들었다

얼마전에 강원도 다녀왔을때 강천강을 파헤치고있는 모습을 멀리서 봤는데

멋졌던 강주변이 변하고  흙탕물만 가득했던 강물을 보는순간

어떤것이 진정한 4대강사업이고 환경을 보존하는것인지 알려주고싶을정도였다

연인들의 데이트와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는 출사장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추억이 가득한 이곳이 조만간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내 기억속에 오래도록 머물러 있었던 추억들이 이곳 두물머리와 함께

없어질거란 생각에 머리속에서 꺼내 다른곳에 저장해두고 싶다..

아..........미치겠다..... ㅡㅡ 

 

만일 정말로 두물머리가 없어진다면 400살이 넘은 이 느티나무는 베어질까..

아니면 다른곳으로 옮겨다가 심어놓을까...??

 

 

 

백수가 된지 20일만에 갑자기 출근을 하게되어서

오늘하고 낼하고 이틀동안에 평소에 가고싶었던

군산하고 세량지쪽으로 갈려고했는데 세상은 내맘대로 되지 않나보다..

여행보다 더 중요한 일이 생겨서 아마도 1박은 하기 힘들고

가까운 관곡지와 포천을 가지 않을까 싶다..

이러다가 일이 잘 해결되면 오늘 밤에 군산으로 출발해서 1박하고

군산만 여행하고 올지도 모르겠다....^^

세상 내맘대로 되지 않을때는 그걸 탓한다고해서 해결되는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