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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기도

장이 맛있게 익어가는 마을 서일농원..

고운햇살과 바람 장이 맛있게 익어가는 마을 서일농원..

 

아파트에서 살다보니 장독이나 옹기를 보는일이 거의 드물다..

예전에 잠깐 주택에서 살았을때는 고추장이나 간장을 옹기에 담아 저장해서

먹었고 가끔 엄마가 장독대에서 고추장을 가져다 달라고하면

행여나 뚜껑이 깨질세라 어린나이에 조금 무겁게 느껴졌던 뚜껑을 아주 조심스럽게

열고 닫았던 기억이 있는거보면 장독대에 대한 추억이 아예 없진 않나보다.. ^^

요즘에는 나이를 조금씩 먹어가고 있다는걸 실감할때가있는데

냄새가 싫어서 먹지 않았던 구수한 청국장을 한번 먹어본뒤로

그맛에 반해 가끔 청국장을 잘하는 집을 찾아다녀도 보고

우렁이 된장을 아주 잘하는곳도 찾아가 된장을 듬뿍 쌈에 싸서

창피스러운것도 모른채 입이찢어질정도로 큰쌈을 먹어본적도 있었고

그곳에서 맛보았던 아주 맛있는 된장찌게는 지금도 생각이날때가 있다..

 

2천개가 넘는 장독대에 장맛이 맛있기로 소문난 서일농원은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에 있다

아기자기하게 정갈하게 꾸며놓은 이곳 서일농원은 오래전부터 장맛에 관심이많고

연구를 해오신 서분례여사님이 1983년부터 이곳을 꾸미고 가꿔오셨다고한다..

장을 생산해서 판매하는것에 그치지 않고 장맛에 대한 연구와 맥을 이어감에있어서

발효실과 숙성실등 여러 연구실을 따로 갖춰 우리의 전통의 맛을 연구하고있기에

맛깔스런 장맛을 지금까지도 맛볼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참 이쁘고 깔끔하게도 꾸며놨던거같다..

차마 신발을 신고 걸으면 안되고 그냥 실내화를 신거나 맨발로

걸어야할정도로 깨끗한 곳이였던거같다..

너무 깨끗하고 잘 다듬어진 잔디가 정없어 보일수도있겠지만

손님을 맞이함에 있어서 기본예의는 모두 갖춰놓은듯했다...

여름에 보는 빨간색 단풍을 볼수있는 적단풍나무가 초록색과 제법 잘 어울린다..

 

매실이 주렁주렁 나무가 휘어질정도로 달려있었다..

적당히 익을때 한번 더 찾아오면 매실도 맛볼수있을거같았다..

 

 

수천개의 장독에서 장이 익어가는 소리는 어떤소리일까...?

잘 알지는 모르지만 보글보글..?? ㅎㅎㅎ 소리가 들리는듯하다..^^

적당히 불어오는 바람과 뜨겁지 않은 햇살속에서 장이 익어가는 정겨운모습

모두 닮은듯 다른모습들의 장독들이 인상깊다..

요즘에 바람이는 이런 정겨운 모습이 참 좋으니 나도 나이를 먹나보다...^^

 

 

 

 

 

아이를 낳으면 집앞 대문에 쳐놓은 금줄을 이곳에서 보게될줄이야..^^

아이를 다루듯 소중하게 그리고 귀하게... 이곳은 출입금지 구역이니

사진을 찍으러 가거나 방문하게되면 가급적이면 들어가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금줄로 쳐놓은곳도 꼭 들어가는 사람이 몇있다...ㅡㅡ

 

 

 

 

 

 

 

연꽃이 피었을까..하고 가까이 가봤더니 아직 피지는 않았다..

여름은 바람이가 좋아하지 않은 계절이지만 기다리는것이 있는데

그건 부처의마음을 닮은 연꽃이다...

수수하면서도 화려한 느낌의 연꽃 다시 이곳에 왔을때는

연꽃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주차료와 입장료는 모두 무료이며 언제든지 와서 쉬면서 자연을 즐길수있도록 개방되어있다..

하지만 외부음식은 반입이 안되니 가급적이면 이곳에 있는 식당이나 가게를 이용해야한다

 

가끔 드라마나 영화에 촬영장소로도 유명하며...

4계절 모두 찾아와도 계절에 피는 꽃을 볼수있으며

우리의 전통의 맛인 장맛도 즐길수있어서 참 좋은곳이란 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