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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지금시대에 진정한 영웅을 생각하게한 통영 충렬사..

지금 시대가 원하는 진정한 영웅은 이런모습이 아닐까..

 

9시간 넘게 걸려서 도착한 통영은 그 뒷날 아침부터 북적대고 복잡스러웠다

흡사 그모습은 내일 당장에 지구가 멸망하는데 그중 가장 안전한곳이 통영이라고 되는것처럼

아침부터 도로며 관광지며 비가 오는데도 꽉꽉 들어차 있었다..

미항 동양의 나폴리라는 별명까지 가질 정도로 항상 가보고싶었던 통영에대한

느낌은 그저 복잡하고 정신없고 아주 작은 도시에 불과하다고 느끼고 있을때쯤..

관광지를 돌아보면서 사람구경을 하는거 보다는 기왕이면 의미있는 박물관이나

전시관을 둘러보자는 생각을 하고나서 이순신장군하고 깊은 연관이 있는곳이라

이순신장군의 얼과 정기가 서려있는 충렬사로 발길을 옮겼다..

 

사적 제 236호로 지정된 충렬사는 임진란이 끝난 7년후 충무공 이순신의 위훈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하여 왕명에 의하여 제7대 이운룡 통제사가 세운 이충무공의

신위를 봉안하고 있는 신위 사당으로써 충무공 제사까지 이곳에서 모셔진다고한다

 

헌종 6년에 제172대 이승권 통제사가 건립 1913년 큰 비로 훼손되었으나

1988년에 다시 복원된 강한루이며 강한루 위에서 멀리 보면 통영이 어렴풋이

한눈에 볼수있는 느긋함도 맛볼수있다...

 

 

 

충렬사에는 오래된 동백나무와 느티나무들이 참 많았다

특히나 동백나무는 약 370년정도 되었는데 도지정 기념물로 지정되어있었고

3월경에는 붉은색의 동백꽃을 볼수있으며 통영시의 시목과 시화가 동백나무 동백꽃임을

말해주듯 통영에서 동백나무와 동백꽃은 그만큼 사랑받는 꽃과 나무인듯하다

동백꽃이 필무렵 이곳 바닷가 어민들은 한 해동안 비바람이 순조롭기를 기원하는

풍신제를 지내는데 그때가 되면 이곳 여자들은 물동이안에

동백나무의 꽃잎을 띄워 바쳤다고한다....

 

 

 

 

 

 

지방 유형문화재 제 113호로 지정된 충렬묘비가 세워진곳..

이충무공의 충절을기리고 이를 후세에 전하고자 제 60대 민섬통제사가 세운것으로

비문은 광해군 6년 당시 좌의정이었던 이항복이 지어 여수좌수영에 대첩비를 세웠고

6년후 이곳에 비를 건립하면서 그대로 옮겼으며 문정공 송시열이 글을 썼다고한다

역사적인 의미가 담긴곳에선 저절로 숙여해짐을 느낄수가있다..

그들이 없었으면 지금 현재 우리도 없을테지만 지금 현실은 그 역사를 가끔 망각하면서

그저 저절로 생겨난 대한민국이라도 되는것처럼 의미없는 생활이 되는듯 아쉽다..

 

 

 

 

 

 

 

충무공 영정과 신위가 모셔져 있는 사당인데 사당 내부와 이순신장군의 영정은 찍지않았다

어딜가든 찍지않는데 부여 김시습 초상화를 찍지 않은것처럼 돌아가신분의 사진은 잘 찍지 않는데

그곳에 그사람의 혼이담겨있다는 생각이 들어 그곳에서 편히 위기를 기원하는 마음이랄까..^^

사당옆에 새놓은 어제기판.. 어제사제문과 함께 따로 통제사에게 하명하신 바를

제147대 이득제 통제사가 직접써서 목판에 새겨 놓은거스로 사당 왼쪽 문밖에있다

 

통영 충렬사팔사품이 전시되어있는 전시관..

팔사품은 중국 명나라의 신종이 충무공 이순신장군에게 보내온 8종류의 물품인데

임진왜란때 조선을 도왔던 명나나 수군 도독 진인이 충무공의 뛰어난 전략과 빛나는

전공을 보고하자 감동한 신종이 충무공에게 지휘관을 상징하는 8종류의 물품을

보내주었는데 그 물품이 전시되어있으며 팔사품으로는..

도독인1개, 호두령패2개, 귀도 2자루, 참도 2자루, 독전기 2폭, 홍소룡기 2폭,

남소령기 2폭, 곡나팔2개로 모두 8종류 15개가 전시되어있다..

 

필사즉생 필생즉사...  죽고자하면 반드시 죽고 살고자 하면 반드시 죽는다..

언제였더라 이글을 어떤분이 잘못써서 구설수에 오르내릴때..^^

그분은 이충무공의 진정한 뜻을 알고 그글을 썼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ㅎㅎ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필요로하는 영웅은 누구일까..

충렬사를 돌아보는 내내 찹찹한 마음과 함께 많은 생각을 해봤다...

우리나라의 역사중 가장 마음이 아픈 역사중에 하나인 임진왜란

임진왜란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과 함께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점점 변질되어

가고있는 요즘에 우리가 진정 원하는 대한민국은 어떤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