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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행복하게/오래간직하기

날 울려버린 엄마의 구멍난 양말..

냉정하고 모진 나를 울려버린 엄마의 구멍난 양말..

 

가게에 손님이 없어서 잠깐 누워서 잠을 청한 우리엄마..

손님이 없을때는 가끔 이렇게 가게에서 새우잠을 자곤하는데

주무시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면서 새삼 느끼는건

고왔던 우리엄마도 많이늙으셨구나..ㅡㅡ 하는 생각만 든다

후회하지말고 잘해드려야지..^^

 

엄마가 주무시는동안 무얼하고있을까 두리번거리다가

뒤꿈치에 구멍난 엄마 양말을 보게되었다

이거 예전에 지하상가에 한개에 천원주고 몇개 사다드린건데

구멍났고 헤져서 못신게 되었다고 사달라고 할것이지..ㅡㅡ

손님들이 이걸 봤다면 엄마보다는 자식들을 더 욕을 했을텐데...

순간 철없는 나는 화가나서  엄마한테 구질구질하게 버리지

못하고 그걸 신고있다고 화를 내버렸다...

 엄마한테 보다는 구멍난 양말을 미쳐 발견못하고  

그걸 신게한 내 자신한테 화가 났는지도 모르겠다..

 

뒷꿈치도 건조하고 갈라져서 보고있으러니 안그래도 마음이 아픈데

그 갈라진 뒷꿈치 사이로 삐쭉하게 보이는 발이 너무 싫었다..

신고있던 양말을 벗겨 휴지통에 버리고

낼 사올테니간 꿰매서 신지말라고 이야기를했다..

그리곤 집으로 돌아와 먹먹해진 마음을 쓸어내렸다..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나서

한참을 그렇게 멍하니 있었다...

 

 아직까지 이렇다한 효도는 못해드렸지만 아픈곳없고

건강하게 곁에 있어주는 것만을도 큰 효도에요.. ㅎㅎ

하고 우스게소리로 엄마한테 이야기를 하지만

엄마가 바라는 마음 내가 바라는 마음 같은마음은

건강하게 옆에 있어줘서 고마운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엄마..

세상에 있는 모든 양말들 다 신어보게해줄테니간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다음전체 메인과 베스트 포토 감사합니다..^^

이글 올리고 잠깐 졸다가왔는데 잠이 확~ 깨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