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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충청도

백제시대의 설화가 담긴 왕따 연못 궁남지..

백제시대의 별궁에 만들어진 연못 궁남지..

 

사실 궁남지가 왕따 연못은 아니다..^^

별궁에 만들어진 연못이기에 제목을 왕따로 붙혀본것뿐 오해마시길..ㅎ 

부여하면 낙화암 말고도 또 한가지 생각나는 곳이 있는데 궁남지가 아닌가싶다

궁남지에 연꽃이 필때는 한번 꼭 다녀와야지 했었던적이 있었는데

너무 성급하게 다녀온듯..ㅡㅡ 연못에는 그냥 아무것도 없었고 썰렁했다

그 허전함을 나무와 연잎들의 반영들로 채울수밖에없었지만

조만간 이곳에서 연꽃 축제가 있다고하니 그때 다시한번 방문을해야겠다

연꽃을 보기위해 해년마다 인천에서 가까운 관곡지로 다녀오긴했지만

올해는 기회가 된다면 연꽃으로 유명한곳 서너군데는 다녀오고싶지만

시간의 여유가 없으니 항상 마음만 간절할뿐이다...^^

 

궁남지는 부여시민뿐만 아니라 궁남지를 보러오는 관광객들로 초저녁시간을 가득메웠다

나의 첫 방문 궁남지는 걷기좋았고 화려하면서도 수수하게 피어있을 연꽃을 상상만으로 설레였던

곳이였다고해야할까.. 또다시 이런 아쉬움을 한번 더 오게만들고있었다..

궁남지는 백마강 사이에 위치해있으며 12만평에 이르는 그크기가 방대했었따

무왕때 궁의 남쪽에 연못을 파고 이십여리나 되는 곳에서 물을 끌어왔으며 주위에

버드나무를 심고 못가운데에는 섬을 만들어 방장선상을 본 땄다는 기록이 있다한다

 

 

 

 

초저녁 궁남지에 비춰진 반영들의 어두운 그림자들이 새롭게 보인다

이날 사진이 좀 비교적 어둡고 맘에 들지 않아 내심 속상해하고있었는데

꺼내놓고 보니 새롭고 다른 느낌으로 궁남지가 표현되고 있는거같아 다행이다싶다..^^

 

 

 

 

 

 

곧있으면 이곳에 가득 피어있을 연꽃들과 수련을 생각하니 설레인다

바람이를 아는사람들은 알수도 있겠지만..^^ 난 좋아하는 꽃이 딱 세가지 인데

튤립, 해바라기 그리고 부처의 마음을 닮은 연꽃인데 그중 우선은 연꽃이다

화려하면서도 수수한 마음을 가진 연꽃과 연꽃이 활짝 필때는

인당수에 빠진 심청이가 금방이라도 툭 하고 나타날거같은 생각이 들때도있다..^^

 

궁남지에 얽힌 전설이 몇가지가 있는데.. 백제때 법왕의 궁녀로 궁정에서 살다가 홀로 살게된

한 젊은 여인이 집을 짓고 살고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바람이 거세게 일고 연못의 물결이

한쪽으로 일면서 용 한마리가 기습하였다고한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후 깨어난 후에 몸에 산기가

있음을 느꼈고 그 뒤에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이가 서동이였다는 전설과 백제시대 이곳 마래마을에

젊고 행실이 고운 과부가 살고 있었는데 밤마다 낯선 젊은이가 찾아왔다고한다 

하루를 그의 자취를 알기위해 옷자락에 실을 꿰었더니 젊은이가 놀라서 달아나고 말았는데

실을 따라가 궁남지속에 들어있는 실을 당겨보니 큰 용이였고 그러던 어느날 여자는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이가 자라면서 마를 캐어 팔았기 때문에 맛동(서동)이였고 그가 바로 백제30대 무왕이 되었다한다

그리고 백제하면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는 익히들어서 알고있듯

부여는 무왕과 궁남지에 얽힌 전설이나 설화가 많은곳이고 널리 알려져있다

 

저녁때 봤던 궁남지와 그뒷날 오후에 봤던 궁남지는 또 새로운 느낌이다

맑은 하늘만큼 궁남지에 비춰진 반영도 그느낌을 똑같이 표현해준다

 

 

 별궁에위치해있다고해서 나름 별명을 지워본 왕따연못 궁남지..

화려한 연꽃이 필때쯤이면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생각에 설레이게했던곳이였다

그동안에 숨겨진 역사와 비경 그리고 많은 문화재를 가지고있었던 백제

하나씩 알아가는 즐거움과 배움을 느꼈다고 해야할까..

아직까지도 궁남지에 불어왔던 초저녁 시원한 바람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