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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살고있는인천

짝꿍잃은 금양호 왠지 쓸쓸했던 연안부두 풍경..

짝꿍잃은 금양호와 유난히 더 쓸쓸하게보였던 인천 연안부두..

 

우선 천안함 인양작업을 돕다가 사망한 9명의 금양호 선원의 명복을 빌며

천안함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젊은 용사들에게도 명복을 빌어봅니다..

아버지가 다니는 회사가 이번 천안암을 돕다가 침몰한 금양호 회사에서일을 하신다

어제는 무슨일때문에 연안부두까지 아버지랑 동행했었고 항구에 정박해져있는

배를 볼수있었지만 정박되어있는 배들이 유독 쓸쓸하고 외롭게 보였다

수심이 깊은곳에 있어서 인양하는걸 포기한채로 아직도 바닷속에 그대로 있다하고

사체작업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하니 회사에 다녀올때마다

아버지는 답답하다고만 하시고 말을 많이 아꼈다

   

 여러척의 배가 있었다고한다... 두척은 지금 작업중이고 나머지는 정박해있고

그리고 나머지 한척은 깊은 바닷물속에...  나란히 있는 배를 보니

친구를 잃어 패닉상태에 빠져버린 모습처럼 보여진건 나혼자만의 느낌일까...

파도도 잔잔했었고 바람도없었고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사실 배는 그렇게 크지는 않았고 가끔 파도가 칠때마다 심하게 요통칠정도였으니

큰배옆을 지나면 안보일거같았고 큰배가 다가오면 안보일정도였으니

가끔 이배를 타고 백령도나 대청도까지 다녀오시는 아버지가 순간 걱정스럽기도했지만

아버지가 직접 조업에 참여하지 않으니 조금 안심이 되기두하고...^^

 

 

 

 

 

주변 모습을 담아보았고.. 6시가 훌쩍 넘어버린 시간이지만 예전에 비해서

한가롭게 느껴지는 여객터미날과 연안부두 모습이다

가끔 아버지를 배웅하거나 마중 나가면 북적되는 사람들로 정신이없을정도였는데...

 정체성을 잃은 모습이라고할까..

아님 그냥 침묵하고있는 모습이랄까..

 

오늘 금양호 선원들이 장례식이 치뤄진다고했다

그래서 아버지는 아침일찍 서둘러 그곳으로 향했고 인양작업을 돕다가

침몰한 금양호 선원의 분향소에는 민망할 정도로 한산해서 더 쓸쓸했다고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날 보았던 금양호는 짝꿍을 잃은 친구들의 모습처럼

더 쓸쓸하고 외로워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바람이는 정치나 경제 블로거가 아닌 여행 블로거.. ^^

답답하고 잡다한 이야기는 접어두고 난 그저 가까운곳 연안부두로

아주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고 생각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