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에 불어오는 초록바람의 상큼함과 싱그러움..
몇년전 여행동호회에 팀장으로 있었을때 안성목장에 대한 잊지못할 에피소드가있다
5월정기여행을 가기위해 여행지를 검색할때 고창처럼 청보리밭을
가까운 안성에서도 볼수있고 5월이면 보리도 크게 자라나 알맹이도 볼수있다는설명과함께
안성목장의 푸른모습을 사진으로 올려놓았고 그 사진을 본뒤 바로 이곳을 5월여행지로 정했다
안성목장을 필두로 연계할수있는 여행지를 검색하고 버스도 예약까지 다해놓았다
예전에 다녀왔던 고창 청보리밭의 대한 감동을 가까운곳에서 볼수도있다는 생각에
벅찬 마음으로 여행날짜를 손꼽아 기다렸는데....ㅡㅡ
여행을 이틀앞두고 호밀밭에 호밀들이 소여물을 만들기위해서 모두 베어지고있다는
이야기를 접해듣고는 부랴부랴 안성목장에 전화해서 월요일부터 베면 안될까요..??
전화통을 붙들고 이야기를 하면서 사정했었는데 결국은 토요일까지 모조리 베어지고
일요일에 안성목장은 썰렁~~~ 그 자체로 남아 5월의 안성목장은
나에게 있어서 원망과 아쉬움만 가득했었던 기억이 있었지만 이제는 시간이 지났고
푸른 호밀밭옆을 걷고싶고 싱그러움을 느끼고싶어서 찾아가 맘껏 느끼고왔다..
하늘이 쨍할정도의 날씨는 아니였지만 호밀밭에 불어오는 싱그러운 바람은 느낄수있었다
따사로운 햇빛에 손이랑 목이 따끔거려도 기분좋은 느낌...
추운겨울내내 움츠렸던 몸들이 깨어나 광합성작용을 하는모양이다..^^
햇빛을 받고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차를 몰고 안성을 둘러보았을때 유독 하얀배꽃이 피어있는 배나무가 많았다
왜 배나무들이 이렇게 많지..? 하고 생각해보니 안성이 배로 유명한다는게 생각났다
배도 유명하지만 포도도 달고 맛있고 유명해...
정말.. 포도도 유명해..? 이렇게 바람이는 여행하면서 많은걸 배워간다..
호밀밭 바로 옆에도 배로 유명한 고장을 알리는 하얀배꽃이 피어있는 배나무를 볼수있었고
아직 탐스럽게 피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하얀배꽃또한 장관을 이룰거같아
안성은 배꽃 찍으로 한번 더 와야할거같은 도시가 되어버렸다..^^
몇일 더 지나서 오게되면 하얀팝콘이 열려있는듯한 배꽃도 볼수있을지도..
하얀팝콘 인줄알고 난 옆에서 따먹어 볼지도 모르겠다.. ^^
사진을 찍기위해서 들어갔는지 아님 미스테리 써클..^^ 인지는 알수는없지만
누워버린 호밀밭 한가운데가 빠진 이처럼 보기가 흉하다...
어차피 조금더 자라면 베어진다고 하지만 저렇게까지 만들어놓고 사진을 찍거나
밟아놨어야했는지 사진을 찍는 바람이도 그런점은 이해를 못하겠다...ㅡㅡ
좀 일찍 이곳에 도착해서 사진을찍거나 산책하는 사람은 많이 없었지만
좀더 시간이 지나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 한바탕 큰 곤욕을 치룰지도 모르는 이곳..
남을 배려한다면 지나친 행동들은 좀 삼가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넓은 호밀밭에 높은 빌딩.. 다소 불편한 경치지만 저곳에 사는 사람은
몇달동안은 싱그러운 초록바람을 볼수있어서 부럽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시야가 좁고 두꺼운가스층이 가득 껴있었지만 초록빛의 선명함은 뚜럿했다
왜 나는 여행갈때마다 매번 이런 흐릿한 날씨인지...ㅡㅡ
5월말까지는 초록빛 싱그러운 바람을 느낄수있지만 5월말부터 시작되는
호밀밭 호밀베기가 시작되면 볼수없으니 한번 가고싶다면 서둘러야할듯하다..
평지라서 조용히 산책하기에도 딱좋은 안성목장의 호밀밭..
다만 그늘이 없어서 무더운날에는 햇빛과 싸움을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우산을 받쳐들고 걸으면 그것도 한컷의 사진이 될수있으니
이곳에 오면 눈에 보이는 모든것이 오래오래 추억될만한 그림으로 남을만하다..
[카페에서 발췌한 찾아가는 여행정보...]
위치 ::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신두리 44-1
경부 고속도로 안성 IC -> 38번 국도 안성시 방면 -> 문기초등학교 지나기 전 우회전->
농협 농업지도자 연수원장. 약 200m정도 가면 푸른 초원이 보인다.
네비게이션 :: [안성농협 연수원], [웅교리노인회관] 입력..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