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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살고있는인천

해변에서 만난 야외조각공원 배미꾸미..

바닷가에서 즐기는 야외조각공원 배미꾸미..

 

가끔 맑은날이거나 따뜻한 바람이 불어올때는 어디론가 가고싶은 역마살이 요동친다..^^

하늘이 맑은날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15분정도 배를 타고 신도에 도착했다

신도는 시도와 모도 섬세개를 잇는 다리가 있어서 아주 편안하게 넘나들수도있고

섬을 천천히 둘러보는것도 솔솔한 재미를 느끼게해줄정도로 조용하고 한적한 섬이다

 

배미꾸미조각공원은 배미꾸미 해변에 위치한 조각공원으로써 이일호조각가의 작은 작업실이

있었던 곳이였는데 최근에는 다른곳에서 작품활동과 작업을 하고있다고한다.

배미꾸미는 배의 밑바닥 부분을 가리키는 말로 섬 모양이 배모양으로 생겼다고해서 불러지고있으며

저녁때 지는 일몰과 함께 작품도 보고 바닷가를 거닐면서 감상과 사색에 잠시잠깐 젖어있는것도 좋겠다..

이일호 작가님의 작품들은 주로 성을 테마로 다소 관능적이고 에로티시즘의 모습도 보이지만

작품을 가만히 보고있으면 성의 한군데에서 잠재되어있는 인간들의 슬픈모습도 엿볼수있었다

이일호작가님의 작품은 성을 다른 작품들로 선이 부드럽지만 자세히보면 아주 거칠부분볼수있다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배로 15분정도 들어가면 신도선착장이나오고 차로 10여분정도

가면 모도끝자락에 배미꾸미 조각공원이 있는데 차로 이동하기보다는 조금 걷거나

버스가 그곳까지 간다고하니 버스로 이동하면서 섬전체를 둘러보는것도 좋을듯하다

바다에 떠있는 배들도 해가 비추는 갯벌위도 그리고 갈매기들까지도

신도는 모두 포용하고있는 멋지고 근사한 섬이였다

신도에서 시도와 모도를 다리로 연결되어있어서 이웃을 넘나들듯 섬을 건널수있으며

이곳은 풀하우스셋트장과 슬픈연가 셋트장이 있는 시도와 해변이 조용하고 물이깨끗한

수기해수욕장이 있으니 닮은듯 다른 섬 3개를 한꺼번에 돌아볼수있어서 좋다

매시간마다 한번씩 다니는 배는 차를 가지고갈수있으며 차는 2만원을 지불해야한다

신도에서 삼목선착장까지  막배는 6시30분이니 배를 놓치지는 일은 없어야겠다..^^

 

 

 

 

 

 

김기덕 감독의  시간... 이라는 영화에 나왔던 조각상..

김기덕감독의 시간.. 은 그분만의 색을 충분히 느낄수있는 복잡미묘한 작품으로

두어번은 봐야만 그 내용을 파악할수있지만 그영화속에 이곳이 배경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김기덕감독과 이일호작가님의 공감할수있는 작품세계가  닮아있는듯하다.

 

 

 

하늘로 솟아있는 계단의 모습이 밑으로떨어져있어서 손으로가려 보이지않지만

손위로 뻗어있는 계단은 마치 하늘로 올라가는 느낌이였다

바닷물이 손등까지 올라와 발밑이 온통 물로 가득차 있을때는

손가락위에 머물러있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바닷물로 뛰어들수도없는

그대로 시간이 멈춰버린 모습으로 물이 빠질때를 기다려야하는 의미의 시간들을 나타내지만

작품이 훼손되고 천국의 향해있는 계단이 떨어져 버린 모습을 보니 많이 안타까웠다..

 

 

 

 

 

 

 

 

 

 

 

 

멈춰버린 시간에 건전지를 끼웠더니 째깍째깍 거리면서 힘차게 다시 시간이 움직인다

멈춰버렸던 시간이 1년전이든 2년전이든 그때 멈춰버린 시간으로 돌아갈수는 없지만

다시 움직이는 시계처럼 이제는 멈춰버린시간을 되풀이 하지는 말아야겠다..

6시가 다가오는 시간 조각작품들의 긴 그림자들이 시간을 말해준다..

 

이일호작가님의 작품과 김기덕감독의 영화 시간을 동시에 느낄수있었던 배미꾸미 조각공원

이곳에서의 추억의시간만큼은 후회하지 않을정도의 뿌듯함이 있는곳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