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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행복하게/오래간직하기

회사 그만둔 직원들 이직확인서를 쓰면서..

퇴사한 직원들의 이직 확인서를 쓰면서 찹찹한 마음을 버릴수가없었다..

 

내가 5년넘게 다니고 있는 크레인공사를 주로하는 우리회사는...

소규모 기업은 아니지만 제법 탄탄한자본과 함께 아직 한번도 은행대출금이나

사채를 내가 근무하는동안 한번도 써본적이없는 일반 개인회사이다

크레인 설치공사건하나 들어오면 공사시작해서 끝날때까지 그리고 다음달 5개월짜리

종이어음이나 전자어음으로 결제를 받는다고해도 그 몇달동안은 끄떡없이

직원들 월급 챙겨주고 사무실운영할정도로 탄탄하게 회사를 꾸려왔으며

그동안에 사장님이나 이사님의 경영철학을 토대로 8명정도 되는 직원들과함께

명절때면 함께 사무실에서 맛있는 음식을 시켜 나눠먹을정도로

분위기좋고 직원들끼리도 퇴근시간에 술한잔 마실정도로 가족같은 회사였기에

그걸 자랑삼아 가끔 사람들한테 이야기를 하곤했었다

첨 입사하고부터 작년 10월까지 불황이라는걸 몰랐던 회사가

점점 일거리가 줄더니 지금은 도저히 회사를 운영할수가없어서 몇명 감원을하게되었고

기본금외에 수당은 당분간 지급하지않는걸로 동결짓는걸로 결정되었고

그만두게한 직원들 실업급여라도 받을수있게 빨리 서류를 접수해야했기에

이직확인서와 직장의료보험과 국민연금 고용산재보험 자격상실신고서를 쓰게되었다..

 

 

한달벌어 한달생활하는 처지가 똑같은 사람들이기에 사원들 관리하는 내 입장에선 표현을 어찌해야할지..

작년 가을부터 시작된 불황이였지만 어렵게 유지하면서도 직원들 만큼은 함께 가자고했던 경영방침이

한순간 무너지고 직원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사장님과 이사님은 하루종일 사무실에도 들어오지 않았다...

 

국민소득과 불황에 힘들어하는거 해소하고 경제를 최대한 높힌다는 현 정부...

더 좋아지기는 커녕 일이없어서 출근해서 놀고있으니 누가 이걸 돌려놓을지..ㅡㅡ

우리만 불황인건지.. 우리만 일이없어서 놀고 있는건지...

예전처럼 돌아가진 않더라도 언제쯤이면 반만이라도 따라갈수있는지

그냥 눈감고 귀막고 입을 다물고 그저 시키는대로 따라가면서

살아가고있는 나는  답답하기만하고 원망스럽기까지 한다... 

 

누가 속 시원하게 대답이라도 해줬으면.... 

 

 

메인에떠서 기분은 좋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입니다..

빨리 경제가 되살아나고 다들 웃으면서 생활할수있는 날이 왔으면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