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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살고있는인천

올해 마지막눈을 밟게해준 내님의품처럼 포근했던 무의도..

올해 마지막눈을 밟게해준 내 고향처럼 내님의 품처럼 포근했던 무의도...

 

앞서 포스팅했던 무의도는 인천 영종도 잠진도에서 배를 타고 5분이면 도착한다

섬 규모는 그렇게 큰건 아니지만 실미도와 여러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산림이울창해서

등산을 하거나 휴양림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계절 관광객이 찾아올정도로 인기있는 곳이다

내가 찾아갔을때는 하얀눈이 소복히 내리고 몇일이 지나지 않아 찾아갔던거라

이곳저곳 쌓여있는 올해마지막 하얀눈을 맘껏 밟고  즐기기에 정신이 없었다

눈으로 덮힌 해수욕장도 걸어보고 눈설경이 근사한 산들도 쳐다본다..

하얀눈이 하얀솜을 뿌려놓은듯 내님의 품처럼 따뜻하고 포근하게 느껴졌다.

 

바닷가주변의 마을은 여느 시골집처럼 수수했지만 시골인심이 느껴지듯 따뜻했다

여름이면 이곳에서 재잘거리는 말소리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겠지만

지금은 바람소리만 간간이 들려올뿐 너무 조용했다

 

 

 

 

강원도를 가든 전라도 충청도 그리고 이곳 무의도를 가든 어디에서나 오는 눈을 다 똑같지만

가는 지방마다 내렸던 눈의 모습들은 각기 달라보인다

이번 겨울에 실컷보았던 강원도에서의 설경 모습과 무의도도 달라보였다

강원도의 설경처럼 화려하지도 않은 수수한 모습에 저절로 끌린다

강원도에가면 화려한 설경에 빠져 우와~~ 하는 감탄사가 연신 나오겠지...^^

 

 

 

 

 

너무도 한가로운 무의도의 선착장과 바닷가의 모습

출항을 금방이라도 앞둔 고깃배들의 모습이 아니라 지금은 잠시쉬고있는중..

이라는 표현이 맞을러나... 물이 빠진 이유도 있겠지만 내가 찾아간날은 배들도 손을 놓아버린

모습이였기에  한가로움과 쓸쓸함이 동시에 다가왔다..

 

 

아쉬운 시간을 앞둔채 무의도를 빠져나오기위해 배를 기다리는데 바닷가에 한가롭게

졸고있는 갈매기를 발견하곤 몇장찍고싶어서 다가갔다

 

혼자만의 여행의 아쉬움이 있다면 그곳의 먹거리를 맛볼수없다는거다..

혼자들어가서 하나 시켜놓고 4자리를 모두 차지하고 앉아있을만한 용기가 예전에는

가끔 있어서... ^^ 가끔 찾아가서 혼자서 밥을 먹고나왔는데 그것도 한때는 젊었을때였기에

가능했던것이 아닌가 싶다..ㅎㅎ   하지만 지금은 조금 나이먹어서 혼자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 시켜먹는게 다소 처량해 보인다고해야할까...^^

혼자여행은 나에게 자유로움을 주지만 어쩔대는 하루종일 김밥을 먹어야하는 고통이 따른다..

올 봄에도 혼자서 여러곳을 다닐텐데 혼자라도 당당하게 들어갈수있는 용기(?)를 키워야하나..

조금 젋었을때 2년전만해도 그 당당한 용기가 있었는데 다 어디로 사라진건지..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