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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여유롭게/가끔사진도찍어

앞을볼수없어서 더 두려웠던 안개 덮힌 도로..

앞을 볼수가없어서 더 무서운 안개낀 도로...

 

강화에 갈일이 생겨서 퇴근하고 인천공항과 강화로 가는 도로로 운전하게되었는데

얼마를 갔을까..

갑자기  한치앞을 분간하지 못할정도로 짙은 안개가 시작이 되었다

조금만가면 안개가 걷히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더 심해지고

나중에는 앞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안개로 도로를 덮혀버렸다

10미터 앞도 볼수없을정도 지독한 안개였다

난 어렸을때 유독 안개끼는 날을 참 싫어했었다

앞이 보이지않았던 안개속으로 걸어들어가면 그곳은 우주의 블랙홀처럼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가 생겨서 아무도없고 아는사람도 하나없는

미지의 세계로 빠져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에

안개가 끼는 날이면 학교도 안가고 혹여나 밖에 나갔다가 안개를 만나게되면

걸음아 날 살려라~~~

하면서 소리를 질려대면서 집으로 뛰어들어왔다고한다..^^

지금은 그렇게 싫지는 않지만 가끔 창넓은 까페에서 차를 마신다거나

바닷가에서 안개를 만난다면 근사하겠다.. 라는 생각을 한다..

 

이런날의 운전은 평소보다 몇천배정도는 조심해야한다

조심조심.. 비상깜빡이도 켜주고 차선변경이나 급정거 그리고

앞서가는 차의 불빛에 따라 움직여야만 사고가 나지 않을거같아서

평소보다 더 신경써서 운전을 했더니 팔다리 온몸이 쑤씨고 아프다..

밤에 안개낀날은 가끔은 싫다..

 

 

 

 

 

안개로 앞이 보이지 않는다..

손을 앞으로 뻗어 안개를 헤치고 들어가면

다시는 이곳으로 못올거같은 생각이 가끔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