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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충청도

답답한 마음을 열게하고 버렸던 마음속 가득 채웠던 개심사.

답답했던마음 열게하고 버렸던 마음속 가득 채우게 해줬던 개심사..

 

이제는 명소가 되어버린 다소 정신없었던(?) 수덕사를 빠져나왔다..

시간이 좀 늦었지만 4년전에다녀왔던 개심사를 다시 가고싶었다 그때는 늦겨울이였는데 조용했던

사찰이 나한테 강하게 다가왔던지 왠지 다녀와야 머리속이 맑아질꺼같았다..^^

개심사 들어가는길에는 신풍저수지의 넓고 맑은 모습과 인적이 드문 도로에 애처로워했으며

답답했던 마음이 열린듯 역시 오기를 잘했구나.. 하고 생각을 해본다

 

충남 서산시 운산명 신창리에 위치한 개심사는 전통사찰 제 38호로

보물 제 143호인 대웅전과 1264호인 영산회쾌불탱... 문화재자료 194호 명부전과 358호인 심검당등

중요한 문화재와 보물적 자료가 있는고스로 충남 4대사찰중이 하나로서

백제시대의 혜감국사가 창건하였다고전하지며 7인의 선지식 출현으로 개원사에서 개심사로 개명하였다

대웅전의 기다니 백제때의 것이고 현존 건물은 1475년에 산불로 소실된것을 1484년에 중건하였다

조용한 경내에 들어서면 멀리서 들려오는 스님의 목탁소리에 마음이 차분해짐을 느꼈으며

오래되고 빛바랜  단청무늬속에 수수한 느낌마저 들었던 개심사였다

 

 

처음 개심사로 올라가는 길은 좋았던 느낌이였는데 4년이지나 찾아왔어도 그때의 그 느낌이 그대로 전해진다..

경내에서는 다소 조용하고 침묵해야하지만 다소 경박스런 행동들을 보면 마음이 안좋다

조금 안좋았던 마음들이 이곳에 오니 조금 녹녹해진다... ^^

올라가는 양옆 길가에는 벌써부터 푸른새싹들이 올라오고있었고 길게 늘어진 노송들과 잘 어울려진다

 

 

 

빠른사람은 10분도 걸리지 않을 돌계단을 사진도 찍어가면가니 15분정도 걸린듯했다..

올라가는 양옆에는 소나무들이 즐비했었고 가물었지만 얼지도 않고 물이흐르고 고여있었다

 

언니~~~ 왜 모든 사찰들은 산위에 있는거야....?  에공 힘들어...^^ ㅎㅎㅎㅎ

가고싶은곳은 너무 많은데 등산을 죽어라 싫어하는 동생의 푸념이라고해야하나..

이정도 가지고 등산이라고 이야기하면 안되지..^^ 조금만 올라가면 금방일꺼야..

하면서 손을 잡고 함께 돌계단을 올랐던 그때가 스쳐지나간다..

 

4년전 개심사 올라가면서 왜 사찰은 산에있는지 심오한 대화를 나누던 사진하나...^^

 

보물 제143호로 지정되어있는 개심사 대웅전...

신라 진덕여왕 5년 백제 의자왕 14년에 혜감 국사가 창건하였다고 기록되어있다

다만 진덕여왕 5년은 651년에 해당하고 의자왕 14년은 654년에 해당하는데 어느것이 맞는지 확인할수없다한다

1941년 대웅전 수리공사때 발견된 묵서명에 의하면 1484년에 다시 세웠음을 알수있다

대웅전은 석가모니불을 모셔놓은 건물을 말하며 네모반듯한 평면 기단위에 정면 3칸 측면 3칸을 이룬다

맞배지중의 다포계형식을 갖추고 있으나 내부는 주심포계형식의 특징인

결구 모습이 그대로 보이는 연등천장을 하고있어 일종의 절충형식을 띠고있다

조선시대의 초기 다포계 목조건물로서 귀중한 자료중 하나라고한다.. (개심사참조..)

 

 

 

 

문화재 자료 제 194호로 지정된 개심사 명부전..

대웅전 다음으로 중요시 여겼던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염라대왕등 10대왕을 봉안한 절의 전각이다

자연석을 다듬어 기단을 만들었으며 위에 다듬지 않은주춧돌을 놓고 원형 기둥을 세워

정면 3칸 측면3칸의 평면으로 건립되었으며 맞배지붕이며 측면에 비바람을 막기위한

널판지가 있는 조선초기의 건물이다... 내부 바닥에 우물마루를 깔고 그 뒷면으로 불단을 조성하여

철로 만든 지장보살과 10대왕을 안치하였으며 기도의 효과가 크다고 한다..

 

조용한 경내를 명부전에서 흘러나오는 스님의 목탁소리를 더 크게 해준다

내부를 보고싶었지만 그것도 폐가 될까바 스님뒤에서 가볍게 합장을 하며 물러났다

이곳에 오게된것도 내 인생의도반 바람처럼... 목탁소리도 바람따라 멀리 퍼져나가

모든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을 비우고 열게 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해본다

 

한걸음 뒤에서 신발을 벗어놓은 낮은 마음이 보여진다

 

 

대웅전으로 들어가기위해서 연못위 외나무 다리에서 연못속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비춰분뒤

대웅전으로 들어간다는 연못과함께 양옆에는 커다란 배롱나무와 한겨울에도 

변하지 않은 푸른빛의 대나무숲이 보인다..

외나무다리를 건너면 그만큼 열었던 마음만큼이나 넉넉함이 느껴진다

 

배롱나무에 빨간 배롱꽃이필때 이곳에 한번 더 와야겠다.. 그 모습이 또 얼마나 이쁠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구불구불 돌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양옆으로는 소나무들이 빽빽하다

은은하게 퍼지는 솔향기 또한 개심사의 수수하고 소소한 모습과도 닮았다..

 

걸어가는 두사람의 모습이 더없이 다정하고 행복해 보인다..^^

가끔 혼자 떠나온 여행도 좋지만 저런 모습을 보면 함께 왔으면 나름 좋았겠다.. 하고 생각해본다..

 

계획에 없었던 개심사를 둘러보고 내려올때는 많은 생각을 했었다

그동안에 욕심으로 가득찬 내 마음이 몹시 안타까워 그들이 나를 이곳으로 오게한건 아닐까..

답답할정도로 가득찬 욕심과 섞어버린 생각들을 개심사에 다 내려놓고 버리고 돌아왔지만

 집에와서는 개심사에서 배운것들로 마음속까지 꽉차 있음을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