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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백제의숨결 익산둘레길.. 그곳에서 정을 느끼다

이번 익산여행기에서는 둘레길을 걷는 일정이 잡혀있었다

천천히 걷는건 하루종일 걸어도 거뜬하지만..^^

등산은 호흡기가 안좋은관계로 약간의 걱정이 앞서곤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 걱정은 괸한 걱정이였구나 생각한다..

산을 오르는걸 기피해온 바람이가 그곳까지 올라갔다면

산보하는 마음으로 자연을 즐기면서 거뜬히 오를수 있는 높이랄까..

백제의 숨결을 느끼면서 걷는 익산 둘레길은 다섯개의 길이있다

역사길, 명상길, 병풍길, 양반길, 건강길

우린 함라면의 부자마을을 끼고 돌담길을 따라

걸은거 같은데 그길이 양반길인듯하다...

 

함라면 돌담길과 만석꾼의 가옥들을 지나서 조금만 올라오면 익산둘레길로 가는길이 나온다

올해는 못보고 지나가나 싶었던 억새와 벼베기를 끝낸 논들이 반긴다

어딜가나 다 볼수있는 시골의 풍경이지만 공기좋고 물맑은 익산은 느낌부터 남달랐다...^^

 

단풍나무길을 지나고 소나무길을 지나고...

맑은 공기에 마음까지도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어찌하다가 일행을 놓쳤다..ㅡㅡ

길이 여러갈래로 있었고 일행들은 보이지 않았고 등산로길이 어딘지도 모르겠고..

여행다닐때는 전화받는것도 귀찮아서 전화기를 항상 두고 다니는데 이날도 하필이면

차안에 두고와서 어디 연락할 방법도없었다.. 

 철저히 혼자다..ㅡㅡ  그리고 무서웠다..

예전에 산을 좋아했던 분의 말이 생각났다

산에서 길을 잃었을때는 리본을 보고 걸으면 그길이 등산로라는 말을 들었다

고맙게 발견한 분홍리본... 그 분홍리본이 나의 생명의끈이된 셈이다..^^

 

 

 

 

 

 

우여곡절끝에 정상에 도착..^^

일행들은 나를 반갑게 맞이해줬고 늦게 도착한 나는 미안했다.. ㅡㅡ

금강이 흐르고 익산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저 멀리는 충청도일듯하다..

힘들게 올라온 함라산 정상.. 이곳 또다른 세계를 나에게 보여준다 

칠목제에서 출발해서 숭림사까지 4시간30분의 시간이 걸린다고한다

내가 올라온 양반길의 산행은 오르락 내리락 길이 있어서 

산행의 재미를 주는듯 했다

 

 

 

전화기도 물도 땀을 닦을수있는 손수건도 지참하지 않은채 카메라 하나만 딸랑 들고 산행을했다

산행때 물은 필수인데 나름 무게를 줄이기위해서 미련하게 그냥 왔었다..

혼자서 떨어진 상태로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더 지쳐있었고 목도 많이 말랐다..

아마 일행을 놓쳐서 더 불안감에 더 갈증이 났는지도 모르겠다

일행을 만나 물이 있느냐 물어봤더니 모두 없었다.. ㅡㅡ

정상 정자에 앉아있었던 익산분들에게 조심스럽게 물한모금을 부탁했었고

고맙게도 열지도 않은 물한개를 건네주셨다...

 구세주 이십니다..^^

고맙게 받아들곤 사진도 한장씩 찍고 나중에 여행기 쓸때 사진도 넣을꺼라 했더니

괸찮다고 하신다..  산행때 만난 고맙고 익산의 정을 느끼게해줬던 분들이다..

 

 정상에서 내려오면 야생차북한계군락지가 있다

이곳에 차밭이 자랄수있는건 금강으로 인해 다습 한대다가

산이 남서쪽으로 트여있고, 동북쪽으로 막혀있어 온도변화가 적기때문이란다

 

산 정상까지 올라갔다는 기쁨보다는 익산의 둘레길에서의 따뜻한 인심과 정..

 

난 이곳에서 물 한모금의 소중함을 느꼈고..^^

그 물한모금속에 깊은 정을 느꼈던 둘레길 이였다

칠목제에서 시작하는 5가지의 익산의 둘레길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했다

숲이 우겨지고 생각을 하면서 걷고싶은 명상길...

양반들이 많이살았던 양반처럼 느리게 걷는 양반길...

금강의 화려한 모습을 감상하면서 걷는 병풍길...

맨발고 걸을수있게 꾸며놓은 건강길...

익산의 역사를 볼수있는 역사길...

다른 느낌의 길들..

산행하면서 지루하지 않을거 같다...^^

 

 

 

감사합니다..^^